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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쁜 아저씨들 만났던 얘기 써봅니다
게시물ID : panic_198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stscene
추천 : 15
조회수 : 599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9/22 16:23:33
어떤 분이 어린 여자아이들 조심하라고 쓰셨길래 저도 경험담....

잘 기억은 안나는데 9,10살 정도였던것 같아요 
저는 친가 외가 양쪽 집안의 맏손녀라서 전부 동생들밖에 없어요
그날은 명절은 아니었고 할머니 생신이었던가..하여간 그런날이라 전부 할머니 댁에 모였었는데
뭐 남자어른들은 거실에서 안주에 술드시면서 얘기하셨을테고 고모들이랑 엄마랑 큰엄마는
음식을 하고 계셨고요.. 그 동안에 저는 동생들을 우루루~ 데리고 아파트 앞 놀이터에 갔습니다
친가 동생들이 저보다 3~7살 어리니까 제가 저학년이었을 당시엔 완전 다 꼬맹이 애기들이었죠
우리뿐만 아니라 원래 그 동네 아이들도 많았구요 놀이터가 그리 크진 않았던걸로 기억나네요...
그네 타고 미끄럼틀 타고 하다가 저는 쪼그려 앉아서 모래장난을 하고 있었던것 같애요
그러다가 어떤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쪼그려 앉은 저를 번쩍 안아서 들었어요
(제가 지금은 좀 후덕한데 초등학교 1,2학년때는 체력급수 '가'를 받고 18킬로 이렇게 나가는
완전 조그만 체형이었음)
그러더니 어느 놀이터에나 있을법한 사람이 잘 가지 않는 화장실쪽으로 저를 들고 갔어요
전 뭐 안긴채로 발로 물을 차듯이 막 동동거려도 쪼그만게 힘이 있겠어요??
생각해보니 술냄새도 났었던거 같네요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이곳저곳을 막 만지고 중요한 부위도 막 만졌어요 다행히 옷 위로...(다행인가;)
저는 싫고 무섭긴 하지만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울먹울먹 하고 있었는데
이상한 아저씨가 절 데려가는걸 본 동생들이 따라와서 누나누나 하면서 막 저를 부르다가
엄마 불러온다고 집으로 올라갔어요 
그랬더니 그 아저씨도 겁이 났는지 그냥 저를 내려놓고 어디론가 사라지더라구요
울엄마는 뒤늦게 오셔서 괜찮냐 어디 다치지 않았냐 하면서 살펴봤고 다행히 큰 일은 없었는데
제가 그 놀이터에 혼자 있었으면 아마 더 큰일이 있었을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그 이후로는.... 고등학교 때 야자하고 들어가는 길에 아파트 단지 안에서
갑자기 뛰어오더니 엉덩이를 양손으로 확 움켜쥐고 도망가던, 뒷 모습이 내 또래이던 그 놈과

지하철 노약자석 옆에서 봉을 잡고 서 있던 제 손위로 자기손을 슬금 포개어 올려서 쓰다듬던,
그게 실수인줄 알고 할아버지 잡으시도록 손을 다른쪽으로 옮겨드렸더니 또 따라와서 쓰다듬으며
씩 웃던 지팡이 까지 짚은 쭈그렁탱이할아범

그리고 절 너무 이뻐한 나머지 과도한 스킨쉽을 일삼아 엄마에게 울면서 전화를 걸게 한,
결국 첫 직장을 1년 반 만에 그만두게 해놓고 왜 애를 괴롭혀서 그만둔단 소리가 나오게 하냐며
상무를 야단치던 첫 직장의 회장님

요정도 밖에 없네요 ^^

그런데 여대를 다녀서 학교앞에 골목마다 그렇게 많다던 바바리맨들 (심지어 울 학교 앞에는
외국인 바바리맨도 있었음 ㅋㅋ)은 한번도 직접 목격한 적이 없습니다 ㅋㅋㅋ
한 번 보고 싶었다는건 유머 ㅋㅋㅋㅋ

흠~~ 제가 그렇게 많이 당한편은 아닐걸요
아마 대부분 여자분들 많이 당했을듯.........
다행인건 전 무신경한건지 맨 마지막 상사의 행동 빼고는
곱씹으면서 울분을 터트리거나 우울해해본적은 없네요
저 회장님은 제 꿈에도 정기적으로 나오시죠.....

쓰다보니까 마무리가.......어떻게 해야하는거죠? -_-;;

하여간 여자분들, 여학생들, 어린여자애들 모두 조심하세요 ㅠㅠ
하긴 요즘 세상은 남학생들도 종종 당하더라구요....
성범죄자들의 처벌이 엄청 강화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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