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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주의]편순이의 냥줍
게시물ID : animal_199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복댕
추천 : 15
조회수 : 106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21/11/03 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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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2주 전쯤인가? 비가 많이 오던 날이었는데

 

화장실 가는 길에 아기고양이 우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근데 저도 집사이기도 하고 쉽게 냥줍하면 어미랑 생이별하게 되니 안된다고 해서 

 

애써 무시했는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는데 애기 우는 소리는 점점 희미해지고..

 

멀리서 보니까 눈이 붙어 있어서 어미가 이소하면서 버린 것 같은 느낌...

 

집에 이미 고양이가 5마리나 있어서 어째야하나.. 데리고 가면 큰 돈 쓸 것 같은데

 

몇번 망설이다가 3일째 되던 날 자꾸 고개가 푹 숙이고 있고 더 울지도 않길래

 

죽어버리면 너무 마음 아플 것 같아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주웠습니다.

 

 

저 틈이 너무 좁아서 제가 들어 갈 수가 없어서

 

담 위로 올라가서 잠자리채로 떴어요

 

요즘 잠자리채는 대나무가 아니라 가벼운 알루미늄? 같은걸로 길이 조절도 되더군요.. 

 

문구점에서 이 날씨에 잠자리채 왜 사세요?하셔서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ㅠ ㅠㅋㅋ

 

1.jpg

KakaoTalk_20211103_104645088.jpg

 

가게있던 생리식염수로 눈 닦아주니까 다행히 눈 안이 괴사하진 않았었습니다


KakaoTalk_20211103_104645088_01.jpg

 

추울까봐 핫팩과 함께 주머니에 넣고 있었는데 도망도 못가고

 

아가용 파우치 몇 입 먹고는 다시 기절하고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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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데려가기 전에 다른 고양이들이랑 격리 시키려고 

 

커다란 플라스틱 상자에 넣어놨습니다

 

눈이 자꾸 붙어버려서 제 동생이 간호하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KakaoTalk_20211103_104645088_03.jpg

 

쪼오끔 건강해진 모습

 

이때부터 박카스 상자를 잘라서 화장실을 만들어줬는데

 

스트릿 출신이라 그런가 안가르쳐줬는데 진짜 알밤보다 작은 감자를 만들고

 

맛동산도 그 안에 만들어놔서 너무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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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검사했는데 1개월령도 안된 수컷애기, 이상 무 판정을 받고 

 

집에 있는 서열2위 누나야랑 처음 인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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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야가 애기 울음소리 들리는 동안

 

관심이 제일 많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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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분명히 길고양이인데 뭔가 아메숏? 무늬와 눈색깔이 보이는 것은..

 

수의사선생님도 색깔이 아메숏같다고 ㅇ_ㅇ???

 

엄마랑 헤어지고 며칠 굶어서 마른 것 빼고는 귀에 기생충도 없고 건강하다고 하셨어요!

 

KakaoTalk_20211103_104645088_10.jpg

 

가장 최근, 서열 5위 순둥이 형아 꼬리랑 귀 깨물깨물하기 

 

많이 늠름해졌어요 ~ ㅎㅎ

 

울 애기 안락삶 시킬게용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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