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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달동안 스트레스 때문에 생활이 엉망이네요.
내가 장녀고 대학 시절부터 타지에 혼자 나와 독립해 살아서 생활력은 있는편이라 생각하는데
반면 제 동생은 고등학교 졸업 후 제가 데리고 살아왔습니다.
동생 스스로 뭘 하는거보다 제가 옆에서 늘 도와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도 성격상 동생 혼자 고민하는걸 답답해하고 불안해해서 나서서 도와주었지요.
내가 결혼하면서 멀리 간다고 할때는 형부가 언니 뺏어가는거 같다고,
나는 어떻게 사냐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었어요.
그래서인지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네요. 동생이 너무 어리석은 짓을 했어요.
동생은 결혼을 했었지만, 1년도 안되서 합의이혼을 했어요. 과정은 생략할게요.
이혼도 동생이 하자고 했기때문에 별소리 다해가며 뭐라하고 타일러보기도 했지만,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동생은 이미 마음을 정한 상태였고 제부랑 서로 힘들어 하다가 이혼을 해버린거죠.
그 이후로 사실 사이가 멀어졌었어요.
그래도 이혼하고서 잘 지내는 사람들도 있으니,
열심히 살면될거라는 동생과 가족들의 희망은 무참하게 산산조각이 났네요.
동생은 신혼집에 짐만빼서 나오는 상태였습니다. 동생은 사실 갈데가 없었어요.
돈이 있는것도 아니어서 당장 지낼데가 필요했어요. 없는 형편이지만 제가 보증금이라도 빌려주겠다고 했는데
됐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동생은 예전부터 회사에서 알게 된 고객중에 가끔씩 연락이 오는 남자가 있었는데,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혼할무렵에는 이혼이야기부터 고민을 털어놓는 사이였나봅니다.
그리고 동생이 어려운 처지인걸 알고 그 사람은 제 동생에게 좋아한다 진지하게 만나보고싶다 돕고싶다 하면서
대시를 했고, 동생도 싫지는 않았는지 그렇게 만나는 사이가 되었나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동생에게 보증금을 빌려주겠다 했어요. 근데 동생이 어떻게 그러냐며 거절을하며
은행에 대출을 받아서 보증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거기까지만 문제없는 상황이었어요.
사실 학자금대출도 있었고, 신용때문에 대출도 쉽지않았는데
니 뜻이 꼭 그러면 내가 싼 이율의 대출하는곳을 알아봐주겠다고 해서 알선해줬습니다.
'원래 니 신용에 이게 안되는데~ 내가 아는곳이라고 싸게 해주는거'라며 엄청 생색을 내면서 말이죠.
문제는 이제부터네요. 보증금 천만원만 빌리려고 한 대출이
그 사람이 회사에 자기 돈이 묶여 있는 상태여서 투자금이 들어오면 금방 해결될테니 자기가 필요한 2천을 더 빌리라고 하더랍니다.
돈 빌려주는것도 싫고해서 실랑이가 있었지만 그동안 이자랑 원금은 그 돈 돌려주기까지 자기가 내겠다고 하면서 믿으라고 하면서요.
제 동생은 미련하게 그걸 믿어본다며 3천을 대출을 하고 들어온 대출금 2천을 계좌로 이체해줬습니다.
근데 기가막힌건 제 동생은 대출이자나 상환기간 등 아무런 내용도 잘 모르고 있더라구요.
어이가없죠. 그냥 그사람 말만 믿고 해준겁니다. (제가 얼마전에 알아보니 10프로라던 이자가 16프로 였고, 5년상환이더군요...)
그 사람은 외제차를 몰았고, 어느 회사 대표고 사는곳도 비싼아파트라는 이야기를 동생한테 자주 했다고 합니다.
제 동생은 그러려니 하고 믿었네요. 바보같이. 아직까지도 확인된 바는 없어요.
오피스텔 계약도 그 사람하고 같이 했습니다. 집 알아보는거부터 해서 계약까지 말이죠.
집은 동생이 동생 이름으로 계약했지만 나머지는 그 사람이 다 알아서 한거에요.
제 동생은 평일에 회사일이 많이 바쁘단 핑계로 그 중요한 일들을 그 사람한테 맡겨버린거죠.
그리고나서 그 사람은 집이 다른곳이 있다고 했지만 동생 오피스텔을 자기 집처럼 왔다갔다 했습니다.
처음 몇달간은 동생한테 잘해주고, 별문제없이 지냈습니다. 그 사람이 결혼이야기도 종종 꺼냈었구요.
하지만 점점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싸움이 잦아들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동생을 많이 좋아해서 그런거라 생각을 했지만 점점 도를 지나치는 행동들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동생에게 사생활이라는게 없었습니다. 핸드폰 문자나 전화내역 등 다 뒤져보고,
거기에 회사사람이나 남자사람하고 대화하는 내용만있어도 제 동생에게 막말을하며 싸웠습니다.
술을먹고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욕을하는건 기본이고, 칼을들고와서 죽자고 하거나 돈을 태워버리는 등
자는사람 깨워서 잠도 못자게 하고 회사에 일을하는데도 문자와 전화를 수십통 하고 말이죠.
대부분 싸움은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거 같다는 식으로 시비를 걸거나 아니면 핸드폰에 어떤 남자랑 연락한 내용이 있다는 겁니다.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늦거나 회식을 하는 날에는 더 예민해지고요.
제 동생도 지칠대로 지쳐서 제발 헤어져달라고 한적도 많았지만 그러고 나서는 항상 그사람이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한답니다.
안풀어주면 회사까지 전화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제 동생도 쉽게 쳐낼수도 없는게 돈도 엮여있고, 특히나 그 사람 성격을 알기때문에 그렇게 했다간
회사에 전화를 수통을 하거나 찾아오기 때문에 그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징글징글하게 싸우면서도 그 사람이 하자는거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합니다.
싸우고 도망치다싶이 집에서 나와서 빈몸으로 모텔같은데서 혼자 자다가 출근때문에 다시 들어간적도 있구요.
그리고 또 언젠가 크게 싸운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렇게 도망치듯 나와 그사람 연락 다 씹고 밖에 나와서 몇일 지냈는데
연락이 안되니 그 사람이 제 동생 짐을 다 빼겠다고 협박을 하더랍니다.
이제 니 집도 아니니 방빼겠다고 언제까지 누가 집보러 올거라며 남은 집 정리하라면서요.
확인하기 전까지 그런 내용의 문자랑 전화 수십통이 그렇게 와있었는데 연락해서 싸우는것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냥 냅두었는데
진짜 짐을 뺐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죠. 자기집도 아닌데 방을 맘대로 빼다니,
알고봤더니 전에 집주인이 바뀌었는데 그때 자기이름으로 재계약하고 방을 내놓은겁니다. 보증금도 자기가 빼간거죠.
그리고 그 짐은 두달이 되도록 아직 못받은 상태입니다. 동생이 어렴풋이 전에 기억나는게 집주인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회사에서 통화를 할수없어서 그사람한테 연락한번 해보라고 한게 다라고 합니다.
그 사이에 상담센터라던지 경찰에도 연락을 해보긴 했지만 증거도 없고 연인관계라 그런지 별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그 남자가 동생 자는사이에 전에 연락했던 내용들이나 녹취한거, 증거될만한 사진들, 모조리 지웠습니다.
만났을때 녹취도 하려고 시도도 했지만 눈치를 채고 핸드폰을 뺏어서 지우기도 했고요.
그리고 동생은 고시원으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도 연락이왔습니다.
또 잘못했다 미안하다하면서요, 돈 내가 갚아주겠다고 기다려달라고,
몇월 몇일날 통장에 무슨 계약금이 들어오니 그거 들어오면 꼭 갚겠다고 차용증 써줄테니까 믿어달라고요.
동생은 일단 막막한 상태라 믿을 수 밖에 없었대요.
몇일 뒤 써주겠다던 차용증은 온갖 핑계를 대면서 미루기 시작했고 이윽고 그냥 준다고 믿으라고하며
돈이야기는 그날까지 꺼내지도 못하게 하더랍니다. 나는 너한테 돈쓴게 그거보다 많다. 니가 오히려 나한테
돈을 줘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니가 좋고 불쌍하니까 내가 갚아주려는 거다. 이런 말도안되는 얘기로
대화자체도 힘들게 하더랍니다. 제 동생은 그 사람한테 받은것도 몇 없으며, 받은거조차 다 그 사람한테 있는데 말이죠.
같이 밥먹고 생활비 쓰고 한게 다 자기가 받아야 할 돈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 날이 다되었는데 역시나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은 동생하고 헤어진 상태가 아닌 그저 냉전기일 뿐이다라며 계속 만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돈도 계약금이 들어왔지만
'내가 그걸 다 갚고나면 니가 떠날거같다. 그렇지만 돈때문에 마음고생하는건 보기싫다'는 모순된 말을 하면서 또 시간을 끌었습니다.
예전부터 동생이랑 그사람이랑 같이있을면 가끔 전화가 오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전여친이라고 하면서요. 그 전여친이란 사람이 자꾸 전화해서 돈을 달라고 한다며 전화 오는걸 안받거나
나가서 받으면서 큰소리 내면서 그 여자한테 화를 내더랍니다.
좀 이상한 부분도 있고, 물어볼것도 있고해서 그 여자 번호를 몰래 외우고 저장하고는 연락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세상에, 다른 피해자였던 것입니다.
그 여자한테는 제 동생에 대해서 쓰레기 같은 년이라며 온갖 욕을 하고
5월부터 안만난다고 했고, 제 동생에게도 그 여자에 대해 똑같이 욕을하며 작년 몇월부터 안만난다고 하며
거짓말을 치면서 각자 만나왔던 것입니다. 그 여자하고는 헤어진 상태지만, 몇개월간 연락을 안하다가
돈때문에 연락이 되서 또 시달리게 되었다하더라구요. 내년 11월까지 돈 다 갚아주겠다면서요.
뭐 말이 헤어진 상태지 그 남자가 하라는대로 만나자면 만나고 뭘 사주거나 하면 받기도 하면서요
말 안들으면 계속 괴롭히며 난리를 쳤다더군요.
그 여자랑 더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제 동생보다 훨씬 당한게 많더라구요.
자해를 하면서 협박을 한다던지 학교에 찾아와 책을 다 가져간다던지 헤어지면 죽는다고 칼까지 들고오고
알바하는데 찾아와서 그깟돈 왜버냐고 가게에서 현금을 불태운적도 있다고 하네요.
집까지 찾아와서 새벽에 문두드리고 나올때까지 집앞에서 기다리고
그 여자 가족이 나서서 욕을하면서 가라고해도 안가고 경찰을 불렀는데도 안가더래요. 그 여자는 손찌검을 당하기도 했다더군요.
신고도 하려고 시도도 몇번 했지만 증거가 없다고해서 실패한적도 많고,
증거 딸려고 폰녹음기 켜놓고갔다가 눈치까고는 폰 박살내고요. 길거리에서 크게 싸우고 같이 경찰서 가자고해서
갔는데 소름끼치도록 착한척하면서 경찰이랑 친해져서는 자기 정신병자 만들더래요.
그 여자는 또 더 심각하게 돈을 떼인 상태더라구요, 과정이야 자세히 모르지만 현금 2500에 대출 4000만
그리고 카드까지 그 남자가 여태껏 쓰고있던 것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제 동생 이자원금과 그 여자 대출이자를 달달이 갚아주는 상태입니다.
사실 그남자 돈이 아닌거지요..
그동안 어린 제 동생이나 그 여자는 당장 이자때문에 또 대출금때문에 시달려야 하는걸 아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겁니다.
그리고 제 동생은 더는 안되겠다 했을 때 돈 그냥 됐다고 제발 헤어져달라고도 수번 얘기했지만 그럴때마다
니가 무슨수로 갚냐고 웃기지말라고 너는 날 이용했고 날 가지고 놀았다, 갈거면 돈을 주고 가라,
지금 당장 내가 준 것들 다 놓고 가라 이런식으로 또 밤새 사람을 괴롭히더랍니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또 아무일없었다는듯 문자를 수십통 보내면서 지 혼자 풀고요.
동생이 안풀고 연락도 씹으면 회사에 전화를 하거나 찾아오는식으로 협박을 합니다. 사람 돌아버리게 만드는거죠.
그 여자는 제 동생하고 연락했었단 이야기를 그남자가 나중에 알게되서 난리칠게 두려워서였는지 해버렸습니다.
그냥 양다리 의심정도로 물어보길래 연락 더는 하지말라했다고요. 그리고 그 남자 온갖 상상을 하면서
그 여자랑 제 동생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지금은 둘다 그 남자 연락을 거의 안받고 안만나는 상태입니다.
역시나 그 남자는 고시원까지 찾아오고, 밤새 전화도 진짜 50통 넘게 오고요.
헤어져준다고 짐줄테니 자기가 준거 싸서 나오라고 해서 나갔는데 역시 제 동생 짐은 안가지고 왔더랍니다.
그리고 고시원까지 따라와서 호수도 물어보고 가고요, 아 가족들이 제 동생때문에 하루하루가 정말 살얼음판입니다.
그 여자도 그렇게 똑같이 괴롭히고 있구요. 사창가가자는 얘기도 했다네요. 휴.
저는 해외나가서 살고있고,
부모님이 저한테 이 이야기를 듣게되어서 알게 되신지는 얼마안되었어요.
부모님도 동생말듣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동생이 왜 그런 멍청한 짓들을 벌였는지 이해도 못하고 계시고요. 속이 답답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막막합니다.
돈 받는걸 포기하고서라도 이 자식하고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순순히 헤어져 줄 사람도 아니고,
잠수타려면 회사도 관둬야하는데 회사관두면 돈은 어떻게 갚아나가야할지 막막하고.
그렇다고 이렇게 당하기만 하고 물러나는것도 너무 억울하고요. 고소나 소송을 걸려고 해도 그 사람 인적사항도 모르고
증거가 불충분한거 같아서 섣불리 하는거 아닐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그 여자나 동생이나 죽고싶다고 얘기할만큼 괴로워 하고 있네요.
제 동생이 여러가지로 잘못한거 충분히 압니다. 본인도 스스로 많이 반성하고 있고 느끼고 있습니다.
지나친 악플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냥 돈을 포기하고 잠수타고 도망가는게 나을까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