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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당을 보면 생각나는 분들...
게시물ID : lovestory_367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플파피
추천 : 0
조회수 : 6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9/22 19:59:36
          
    박정희 대통령과 성철스님.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    

  
1977년 구마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이 해인사에 들렀다.

방장(方丈)인 성철스님을 보고 싶어했다.

해인사 주지가 백련암에 뛰어갔다.

“큰스님이 절까지 내려와 영접해 주면 좋겠습니다.” 성철 스님은 돌아앉았다.

“나는 산에 사는 중인데, 대통령 만날 일이 없다 아이가.”

그렇다고 박 대통령은 분노하지 않았다. 돌아가는 길에 소중한 선물을 줬다.

해인사 옆 골짜기의 말라 죽는 소나무들을 봤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살려 내라”는 지시에 정부는 3년간 방제에 매달렸다.
소나무 숲은 다시 싱싱해졌다. 배려의 아름다운 장면이다.

 

2000년의 일이다. 김수환 추기경이 심산상(心山賞)을 받았다.

심산 김창숙 선생은 독립투사이자 유교(儒敎)의 거봉이다.

김 추기경은 관례에 따라 서울 수유리의 심산의 유택(幽宅)을 찾아 

넙죽 6번이나 큰절을 올렸다.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사람들이 물었다. 

“어떻게 추기경님이 절을 다 하시느냐”고. 그는 되레 의아해했다.

“살아계셨다면 마땅히 찾아뵙고 인사드릴 어른인데, 돌아가셨으니 당연하지 않은가.”
그는 심산연구회의 살림이 어려워지자 나중에 남몰래 작은 상자를 보냈다.

자신이 받은 상금 700만원에 300만원이 보태져 있었다. 
권위나 종교의 틀에 얽매이기보다 배려하는 열린 마음과 낮은 자세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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