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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배설..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
게시물ID : gomin_1994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ㄴ
추천 : 2
조회수 : 100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8/29 04:05:29
어렸을 때 아빠가 바람을 폈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되었나?
엄마 아빠 가게하시면서, 가게 특성상 누구 하나는 밤을 세워야 했기 때문에 아빠는 늘 낮에 자고 밤에 깨어있으셨다
아빠는 사회적이지도 않으시고, 늘 뭔가 당당하지 못하셨다 
(어렸을 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는 자식들 버리고 도망가셔서 아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하셨다 어린 나이부터..
다른 형제들은 친척 집에서도 살고 그랬는데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에 다들 각자 알아서 생활했다
고생을 많이 하시고, 험한 일도 많이 당하셔서 그런지 아빤 폭력적인 성향이 좀 있으시다 남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그래서 그런지 아빤 친구가 거의 없다 그래서 밖에 나갈일도 거의 없었다
엄마는 아빠가 안쓰러우니까 일주일의 휴가를 줬다 강원도에 갔다왔다고 했나
근데 그 후부터 아빠가 변했다
바람을 폈다
세세한 내막까지는 잘 모른다 
아빤 늘 나가려고 했다 모두가 잠든 새벽 혼자 나갔다 들어오고
어떤때는 아침까지 들어오지 않아 나랑 동생이 학교가는데 지장이 있었다(우리는 가게에서 살았음)
아침도 거의 컵라면으로 떼웠던 것 같다
아빤 원래 술도 잘 못 마시는데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둘렀다
엄마는 우리에게 그런 모습들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으셔서 우리에게 윗층에 있으라고 하셨다 
가끔 내려가 보면 유리창이고 뭐고 다 작살나있고 엄마는 울고 계셨다
참 자주도 그랬다
아빠가 그렇게도 폭력을 휘둘렀던 이유는 엄마가 아빠를 못나가게 하려고 해서이다
나가면 그년한테 달려갈 것을 아니까 
벌어 놓은 돈 다 그년한테 퍼주고 올 것을 아니까
그러던 어느날 술취한 아빠가 칼을 들고 쫓아왔다
엄마랑 나랑 동생은 차로 튀었다 경찰을 불렀다 
엄마는 통장을 못챙겼다고 가지고 나오신다고 했는데 경찰들이 만류했다 위험하다고..
그렇게 엄마 친구집으로 도피했다 딱 하루 밖에 안있었다
그 때 내가 우리 쥬리를 챙겼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나는건 큰 토막 토막 뿐 
그 후로 뭔 일이 있었는지도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엄마는 그년과 아빠를 간통죄로 넣으려고 알아보고 다니시고
우린 점점 주눅들어갔다 
결국 부모님은 이혼하셨다 내가 중 1때
나랑 동생이랑 엄마는 어떤 삼촌을 따라갔다
새아빠라고했다 잘해주셨지만 아빠를 잊을 수 없었다
내 성격은 점점 삐뚤어졌다 어두워지고.. 자신감 없고
그렇게 일년정도 살다가 우린 원래 아빠에게로 돌아갔다
아빠는 지금도 가끔 화가나면 무서워지지만 그 예전에 비하면 괜찮다

문제는 나다
중 1때까지만 해도 남자애들과 장난도 잘치고 스스럼없이 얘기했다
초등학교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다
중2때부터 엄청 어두워져선 남자애들하곤 말도 안하게 되었다 누가 말시켜도
중3때도 여자친구들 앞에서는 웃기는거 담당이었는데 남자애들하고는 말도 못했다
애들이 무섭다고 했댄다 막 차가워보인다고
고2때 자퇴하고 지금은 스무살인데 고시학원을 다니고 있다
말도 못하게 조용하다 친구도 하나도 없슴ㅋ
누가 같이 밥먹자고 했었는데 하루 같이 먹고 존나 어색해서 다음날부턴 그냥 혼자 먹는다
알바할 때도 첫 알바였는데 언니들한테 귀여움 많이 받았는데 남자들이랑은 아예 말도 안하고 표정은 막 썩어갔다 내가 생각해도
막 그렇다고 남자는 무조건 배척하자 이런건 아닌데
아빠가 바람피고 그랬던게 무의식에 남아있는 것 같다
결혼은 하기 싫다 누가 결혼에 관한거 물어보면 난 결혼 안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날 이상하게 쳐다보고 그래서 난감하다
내 인생이 남들처럼 평범해 질 수 있을까
아님 나도 나름 평범한 건가
모르겠다
낼 학원가야는데...
할일이없으니 뻘글을 쓰게되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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