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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논과 존중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
게시물ID : wedlock_1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노동자
추천 : 2
조회수 : 9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23 17: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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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동거를 거쳐 현재는 결혼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뭐, 동거나 결혼이나... 주변 이야기 들어보면 다 거기서 거기네요.
 
 
아무튼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결국 결혼생활이라는건 기브앤테이크인것 같습니다.
 
주는만큼 받고, 받는만큼 주는 것 서로가 깔끔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렇습니다.
예를들어 제가 사이코건담을 사고 싶다고 하면, 와이프는 '응. 사' 라고 이야기합니다.
MG라고 해봐야 육만원 돈 안되거든요. 그러면 다음달이나 수 일 후에 와이프가 저에게 '나는 페페리코 피규어가 사고싶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저도 말합니다. '응. 사' 라고요.
 
 
그런데 이런식으로 진행되면 금전적인 문제가 생길텐데요. 만약에 금전적으로 쪼들리는 상황이라면
서로가 일체 뭘 사고싶다거나 하고싶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금전에 여유가 있는데도 서로가 뭘 하지말라고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제가 밖에서 술을 마시거나 와이프가 밖에서 술을 마셔도 서로간에 터치를 잘 하지 않습니다.
같이 산다고는 해도 서로의 사생활은 엄밀히 존재하는 겁니다. 대신 누구를 만나고 어디서 뭘 할 예정이다 부터 시작해
일정이 진행되면 지금 어딘데 뭘 할것이다 라고 꼭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음. 지난주 토요일도 동네 형님네 집에서 족발에 소주 마시면서 아는형님 보고 놀았습니다.
와이프는 그동안 개인적인 시간을 보냈고 저는 그 다음날 와이프의 요청대로 나들이를 하고 밖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것은 의심이 아닙니다. 단지 서로가 밖에서 사고없이 잘 놀고있는지에 대한 확인일 뿐입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거나 예상외 지출을 할 일이 생긴다면 '이러한 사유로 이렇게 돈을 더 쓰게 되었다 괜찮겠느냐' 라고 사전에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만 하면 의외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컴퓨터 게임이나 뭐 그런것도 마찬가지로
할일을 다 하고 한가하다면 몇시간을 하든 밤을 새든 잘 신경쓰지 않습니다.
(요샌 배터리가 방전돼가서 그런가 게임도 몇시간 잘 못하겠어요...ㅠㅠ)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서로에게 관심이 없느냐는 말씀을 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그건 아닙니다.
 
관심이 있기 때문에 서로가 뭘 좋아하는지 캐치해서 여유가 된다면 최대한으로 할 수 있게 서로 배려하는 것 뿐입니다.
 
그렇게만 해도 사실상 싸울일은 잘 없습니다. 결혼은 꼭 희생이라는 의미만 부각되어서는 안됩니다.
서로의 영역을 잘 지켜주면서 조리있게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것도 결혼생활의 한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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