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중국 고서적 중에는 “낮 혹은 일몰 후에 하늘이 매우 맑은데 가는 구름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서 있으면 지진의 조짐”이라고 기재된 것이 있다. 1935년 중국 닝샤(寧夏)의 한 기록에는 “하늘이 맑은데 홀연히 검은 구름 한 가닥이 긴 뱀같이 늘어져 오랫동안 흩어지지 않으면 반드시 지진이 일어날 형세”라고 쓰여 있다. 칭다오(靑島)의 한 네티즌이 이 같은 현상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렸던 것으로 밝혀져 이 또한 지진 징후였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김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24만명의 사상자를 낸 탕산(唐山) 대지진 발생 당시 수만 마리의 잠자리떼와 새가 줄지어 서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발견됐었다. 이번 쓰촨(四川) 대지진 역시 발생 전 동물들의 반란이 있었다. 화시두스바오(華西都市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x주(綿竹)시에서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떼를 지어 이동하는 바람에 두꺼비들이 차에 치여 압사당하는 등의 일이 발생했다.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시에서도 지난 10일 수만 마리의 두꺼비가 줄을 지어 이동하는 현상이 목격됐다. 당시 현지 농민들은 “좋지 않은 일이 생길 징후”라며 불안에 떨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임업부는 “두꺼비들이 번식기를 맞아 산란과 부화에 알맞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재해와는 상관없는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과도한 걱정은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는 “두꺼비의 대규모 이동은 ?x주의 생태 환경이 날로 좋아지는 것을 증명한다”고까지 설명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이 이 같은 현상을 눈여겨 봤으면 미리 피해대책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진 전문가는 키워서 무엇에 쓰느냐”고 비난하고 있다. 지난 4월 26일 후베이 은스(恩施)시에서는 8만t의 저수물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 또한 지진 전 이상징후로 여겨지고 있다. 추톈두스바오(楚天都市報)는 “오전 7시께 조용하던 수면에 갑자기 소용돌이가 일더니 8만t의 관인탕(觀音塘) 저수지 물이 전부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http://fun.dreamwiz.com/BIN/dreambbs.cgi?b=&c=v&n=110619&go=&f=n1_gcafe&pos=110619 ==================================================================================== ↓대만국립우주계획국(NSPO)이 제공한 중국 쓰촨성(四川省) 베이촨(北川) 지역의 지진 전후 비교 사진. 사진 위는 2006년 5월 14일(이하 현지시간) 모습. 사진 아래는 리히터 규모 7.9 지진이 발생한 후 14일 모습. 이 사진은 대만 위성 FORMOSAT-2가 촬영했으며 대만 정부는 중국의 구조활동을 돕기 위해 이 사진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