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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ook_1996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라★
추천 : 29
조회수 : 2014회
댓글수 : 67개
등록시간 : 2017/03/27 23:08:43
자극적인 제목이라 죄송합니다
그런데 진짜 싫어해요
특히 경양식?은 더 싫어해요
얇고 넓은 돈까스에 그 특유의 소스발린거요
진짜 싫어해요
맛은 있지만 먹기 싫어요
왜 싫어하는지에 대해 짧게 쓸께요
빠더가 흔히말해 가정에 대해 완전 소홀이 하실때
우리 마더께서 약한몸 이끌고 살림꾸리실때였어요
평일에는 죽을똥 살똥(마더의 표현임다) 일하고
주말에는 저와 여동생의 견문을 넓혀주겠다면서
(정확히는 방학숙제및 연장선이겠지만)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셨어요
특히 입장료가 몇백원이거나 아예없던곳 위주로요
(거의 대부분 각지에 있는 도서관이었지만)
행당동살때였는데 문방구에서 풀살돈이 없어서 밥풀로 색종이 붙혀 내기도 햇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밥풀이 더 잘붙긴 하지만 ㅡㅡ;;
여튼 차비도 겨우해서 다니고
몇정거장거리는 버스비가 아까우니 걸어다녔었거든요
근데 어쩌다 보면 점심시간이 지나가던 시간이 있었어요
저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배고프다고 칭얼거렸겠죠??
그럼 어머니께서 꼭 데려가시던곳이 두종류의 음식점이 있었는데
하나는 돈까스집이었고 하나는 국수집이었어요
없는돈 대비 배부르게 먹을 수있었던 곳들이었거든요
저랑 어머니 글고 한살어린 동생이랑 가게들어가면
돈은 없으니 한그릇을 시키는데
언제나 항상 곱배기를 시키셧었어요
저랑 동생 맥이고 둘이서 배가 부르다 칭얼대면
어머닌 남은거랑 국물까지 다 드셨었죠
돈까스집도 그랬어요
가게사장님한테 죄송한데 곱배기 하나만 되냐고
그러면 동생이랑 저랑 먹고 남은거 드시고 그 양배추남은거까지 다 드셨었거든요
근데 제가 눈치가 넘 어릴따 떠진거에요
어머니가 막 잘라주시면 몇점 먹다가 어머니도 드실껄 알아서 배부르다고 더 안먹었거든요
그럼 엄니가 이놈새끼 음식남기면 벌받는다 하시는데
엄니도 배가고파 허겁지겁 드실껄 알기에
궁디 펑펑 맞으면서도 배부르다 하면서 안먹었거든요
물론 동생은 오빠그거안먹으면 내가먹을께 이런 눈치없는 소리해서 속으로 저새끼가? 하긴 했지만요
엄니께서 그 허겁지겁 드시던 모습이 사실 돈까스만 보면 떠올라요
그래서 돈까스가 존나싫어요
그래서 그런가 나이먹어서 엄니 드시는거보면 굳이 저 밥안먹어도 되는때가 많아요 그때 생각나서요
울 엄니도 배고프셨을텐데 자식새끼 먹는거 기다리다 남는거 드실따 어땟을지 솔직히 너무 어릴때부터 알았어요
전 지금도 그래요
엄니가 남는 음식드시는거보면 속된말로 지랄을 하거든요
그럼 엄니가 그래요
얘또 지랄병 도졌네 ㅡㅡ!! 이노무새끼가!!!
그러시는데 제 속 몰라서 그러시는거겠죠...
뭐 그러려니해요
우리 마더가 음식은 솔직히 잘 못하시는편이에요
근데 항상 저한테 간좀 보라고 하시거든요?
전 사실 싱겁든 짜든 엄니께서 해주신게 다좋다하는데
엄니는 간도 볼줄 모르는놈이라면서 매번 뭐라그러세요 ㅋㅋㅋㅋㅋㅋ
니 와이프는 좋겠다 음식투정안하는놈이라서?
라고 말씀하시지만
이유가 있어서 안합니다 라는 말이 끝까지안나와요 ㅎㅎ
괜히 얘기했다간 엄니한테 상처드릴거같아서요
아 여튼
아니 나한테 간을 맛보게하지마세요!!!!!!!!
아 원랜 빠더가 간보셨는데 이젠 안계시니까...
그냥 갑자기 쓰고싶었던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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