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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 쑥대밭임, 희망이 안보여
게시물ID : gomin_199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숨Ω
추천 : 1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8/29 18:54:34
내가 중3때 엄마가 사진한장 들고와서 이게 니 아빠 애인이라고 말함
그때 아빤 집에 잘 안들어왔고 심지어 명절에도 집에 안들어왔음
카드빚이 많았는지 집에 사람들도 오고 아빤 안들어오니깐 엄만 돈이 없고 답답하기만하고
뭐 서로 안풀렸겟지, 그래서 엄마랑 이모랑 뒷조사 하다가 알게됬나봄

엄만 결국 집을 팔겠다고 하고 나랑 동생이랑 그여자네집에서 살다보면 아빠가 정신차리고 돌아올거라고함
그날 저녘에 학원끝나고 나오는데 아빠가 기다리고있었는데 온갖짐이 다 있었음,
아빤 몰랐는지 집으로 가보니깐 이미 아무것도 없지

그날밤 우린 갈데가 없어서 여관방에서 묵었는데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던 순간이었음
아빤 하루만에 겨우 방을 구했다해서 가보니깐 학교 근처에 있는 어떤집에 딸려있는 방두칸짜리였음
이렇게 된것도 존나 쪽팔린데 집주인 자식들이 같은학교임, 친구들한테 암말도 안하고 쥐죽은듯이 학교다녓음

언젠가 비존나오는데 차안에서 아빠한테 통곡하면서 엄마랑 다시 같이살면 안되냐고 하니깐 안된다고 하네,
왜냐고 물어보니깐 아빤 엄마를 비난함, 너희를 버린거나 마찬가지라고. 또 옛날부터 바람폈었는데 아빠가 눈감아줬었던거라고. 근데 그때즈음에 집에 그여자가 전화하기도 했음. 엄마가 먼저 폇으니깐 본인은 펴도 된다는 말인건지 잘 모르겠음

그 집에 지금은 나혼자 살고 동생은 엄마랑 사는데 아빠는 어디서자는지도 모르겟음, 요즘엔 반지끼도 다니던데
여기가 얼마나 헬이냐면 여름에는 실내온도가 30도가 넘고 겨울에는 보일러를 켜도 입김이 나와
창문열면 바로 집주인네집이 보여서 보일까봐 열지도 않아, 동네사람들 볼까봐 쓰레기도 맘대로 못버리고
근데 존나 웃긴게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는거야 삶에 회의감만 늘었어

사실 난 제대로 아는게 하나 없음, 그냥 엄마말 아빠말만 듣고 생각하는거니깐 사리분별이 잘 안되
근데 지금 엄마는 하루죙일 알바하는데 알고보니 아빠카드빚을 엄마명의로 빌려서 아빠한테 줘가지고 지금 빚갚고 있다고 했음. 아직도 2천이 남았다네.. 아휴..

엄마랑 아빠랑 서로 아직까지도 어쩌내 저쩌내 하니깐 난 도저히 뭘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음
매주 로또만 바라면서 긁고있지만, 학교를 때려쳐야되는건지 말아야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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