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1시에 암사역인가에서 만나고, 친구랑 밥먹고.... 친구가 배터리 없다고 해서 친구한테 폰 빌려주고 친구가 폰 가지고 있음
(씨발 이건 사소한 이야기라서 안적으려고 했는데 다른분들 경험담 보니까 씨발 이것도 다른사람들도 고대로 당했네? 이것도 레퍼토리중 하나라네? 경험담 보는 도중 레알 소름 쭉 끼침)
친구랑 무슨 팀장이랑 만나서 ㄱㄱ
내가 듣기로는 무슨 공장에서 힘쓰는 일 아르바이트랬는데 왠 이상한 회사같은 건물로 들어가네? (방 위산업체 공장노가다 2년 2개월 한 경력, 그 공장에서 일손 모자랄때마다 알바뛰러 간 경력, 다른 공장에서 또 노가다 알바 뛴 경험 등등 왠지 모르게 공장 노가다 알바를 많이 뛴 경력때문에 공장이라고 해서 믿고 갔었던 상태였음)
들어갔는데 뭐 공장은 없고 왠 사람들만 존나 많이 있음
막 사람들이 와 반가워요 XX(내 친구) 씨 친구분이구나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존나 거의 1시간 동안 몰려와서 막 인사하고 악수하고 별 희안하고 쓰잘대기 없는 이야기들 다 함
이거 분위기가 존내 수상쩍네? 공장에 일하러 왔으면 일 설명해주고 일당이랑 근무시간 같은거 설명해주고 일이나 시킬것이지 뭐야 이거?
문득 피를 마시는 새 에서 본 "가장 많은 것을 주려는 사람은 가장 많은 것을 가져가려는 사람이다" 라는 말이 떠오름
씨발 이거 나 낚인거 아녀? 다단계 같은거에?
그렇게 정신 쏙 빼놓고 왠 어떤 한명이 와서 종이같은거 주고 우리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막 설명함
후진국 유통구조가 어떻고 우리회사는 선진국 유통구조고 어떻고 저쩌고
이쯤에서 감잡음. 아니 회사 처음들어올때부터 수상했는데 이때 딱 확신을 함
다단계네 ㅅㅂ
그리고서는 뭐 이 여자가 갑자기
"저희 회사의 방식을 '다중 네트워크 판매방식' 이라고 하는데요, 이걸 세글자로 줄이면 뭔지 아세요?"
씨발 다단계지 뭐긴 뭐야. 3글자는 다단계, 4글자는 피라미드. 2글자는 사기. 이 개 씨발 새끼들아
나는 이때부터 '아, 모르는척 대충 네네 해주고 어울려주는 척 하다가 기회봐서 튀어야겠다' 라고 결심을 굳힌상태.
내 핸드폰은 친구놈이, 내가 가져온 짐들은 그놈들이 자기들이 들어준다고 가져가서는 그대로 뛰쳐나올수는 없는 상태였음. 사람도 존나 많은데 뛰쳐나가려다 혹시 모르지만 막 감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래서 뭐 '다단계지 뭐긴 뭐야 이 씨발년아' 라고 막 따지지는 못하고 "다중 네트워크 판매방식 이요? 음.... 다중식인가? ㅎㅎㅎ"
대충 이렇게 어리버리 떨면서 맞춰줌
왠지 "이거 다단계지" 혹은 "나 집에갈래" 라는 소리가 내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순간 존나 돌변해서 막 감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했음.
-아하하하하, 여기 그런거 같은거 아니죠? -오호호호호, 네, 물론 그런거 같은거 아니지요. 참 우리 회사를 뭘로 보시고 -아하하하하, 그렇군요. 네.
대충 머리속으로 위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에이 다중식이 아니라요. 다단계라고 해요. 다. 단. 계"
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단계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다단계 맞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단계가 자기입으로 다단계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해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단계라고 자기 입으로 직접 말해버렸다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씨발, 요즘 다단계는 자기들이 다단계라고 존나 떳떳히 밝히네? 개쇼크받았음.
존나 어이없어서 어버버버버버
다단계가 사실 나쁜게 아닌데 일부 나쁜 사례때문에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그래요.
아, 네, 네, 그러시군여. 아, 네.
뭐 대충 이렇게 맞춰주다가
내가 좀 친구 늦게 만났기에 거기에서 회사일 끝.
무슨 이런일 다같이 하는 자취방인지 뭔지로 이동해서 거기서 잔다기에 거기로 이동
저기 제 가방이랑 짐은여? 야, 내 핸드폰은? (씨발 가방이랑 핸폰 돌려주는 순간 들고 존나 길거리로 튀어야지)
아 그거 미리 자취방으로 보내놨대. 가자가자.
어? 어, 알았어
어머나 씨발
자취방으로 이동
완전 돼지우리 존나 좁은 방에 남캐새끼들 10명 넘게 서식중
우엑 거기서 대충 무뇌아처럼 굴면서 퍼덕퍼덕 낚인척 존나 막 카드놀이하고 같이 철권하고 그러면서 어울리고 놈
그게 아니라 저녁밥이 존나 좃같아서 물ㅋㅋㅋㅋㅋㅋ배ㅋㅋㅋㅋㅋㅋㅋ 채우기 크리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뭐 저녁먹고 갑자기 사람들이 뭐 카오스하자고 나가자고 하대
당연한 소리지만 내 가방은 없음. 내 핸드폰도 지갑도 아무것도 없음
"아우, 재꺼 가방이랑 핸드폰은요?"
"아, 그게 아직 짐이 도착 안했네염. 있다가 올꺼에요. 가죠"
아.......이 씨발놈들이 니들이 무슨 택배 뺑뺑이 돌리는것도 아니고 장난하냐
뭐 지갑없이 정처없이 해메일 수도 없고 일단 말 들어주자 싶어서 카오스하러 나감
병신들 존나 못하대.
그리고 술마시러감
당연한 얘기지만 난 지갑이 없는 고로 술값이랑 피씨방비는 걔들이 다 내줌. 아이구 고마우셔라
술마시면서 별 지랄지랄 사소한 이야기들을 다함.
난 술마시면서 '지금쯤이면 저기에 짐 왔겠지? 그러면 바로... 는 솔직히 힘들것 같고, 그래, 방에 가면 새벽 4시까지 잠 안자고 뻐팅기고 있다가 몰래 한밤중에 가방이랑 다 들고 존나 ㅌㅌㅌㅌ 하자. 지하철 버스 다 끊기겠지만 일단 택시타고 적당히 멀리가서 찜질방에서 밤새고 내일 아침 일찍 집으로....' 라고 계획짜는중.
술마시고 자취방 도착
와 내 가방이랑 지갑 핸드폰 왔다 시발!!!
존나 반가운거 간신히 자제하구서 음음. 쿨하고 쉬크하게 가방에서 핸드폰이랑 지갑 확인함.
그리고 대충 샤워하고 존나 남캐새끼들 13~14 이서 존나 좁은 방에 꾸역꾸역 들어가서 쳐잠
존나 방이 좁아서 방에는 가방 못들고 들어가고 밖에 방의 그 복도쯤에 가방 냅둠
뭐 오줌싸러 나가는척 방에서 나가서 슬쩍 들고 ㅌㅌㅌㅌ 하면 되겠지.
나는 잠이 안옴
시발 술마셔서 골아떨어지는거 아냐? 하고 존나 걱정했는데
시발 골아떨어지기는 커녕 잠이 안오는걸 걱정해야 할 판이더라.
존나 심장이 두근두근 거려서 잠을 잘수 있어야지 시발 존나 좁아서 내 옆에 어떤놈이 딱 붙어자는데 시발 심장뛰는소리 들키는거 아닐까 생각될정도로 존나 긴장됨.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개새끼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오줌싸고 들어와서
방에 들어와서 존나게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생각했다.
씨발, 이거 확실한거지? 이거 집에 못가게 수작부리는 거지 이거? 존나 처음엔 가방 뺑뺑이 가지고 뭐 그런 의심까지는 하기 힘든거 아닌가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레알 소름돋았어 씨발
저, 전략을 수정하자. 덜덜덜덜덜덜
씨발 가방 포기하고 그냥 튈까?
아니야 핸드폰하고 지갑만 있어봐도 어떻게 할텐데 완전 봉쇄당한 상태에서는 이거 답이없네....
1.
"저기, 설명들어봤는데 그냥 적성에 안맞는것 같아서 안할래염. 갈래염. ㅂㅂ2"
이러고 당당하게 나갈까?
2.
"아빠에게 전화해서 다단계에서 잘 일하고 있다고 그랬더니 아빠가 빨리 안돌아오면 이쪽으로 쳐들어온다고 그러셔떠염 데헷☆ 그럼 가볼께염 안녕히 계세염"
하고 아침에 그렇게 말하고 나올까?
어느쪽으로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오데
1. 당당하게 안한다고 말하고 나오는 경우
TV 에서 어떤 연예인이 끌려갔던 경험담을 들었는데, 나간다고 안한다고 그래도 끝까지 존나 절대로 안보내준다고 함. 아 선생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들어보시면 좋다니까요? 이러면서 안보내준다고 함.
그 걸 되새겨보면서 생각해보니 씨발 내 친구한테 아까 저녁때쯤에 PC 방에서 "야 정확히 뭐하는거냐?" 하고 물어봤더니 "아 들어보면 알꺼야. 내일 세미나 한다고 했잖아. 내가 너 억지로 붙잡는것도 아니고 들어보고 결정해 ㅎㅎㅎ" "아 그래 알았어 ㅎㅎㅎ"
거기서 더 깊게 "말 흐리지 말고 정확히 뭐하는 거라고 대라고 씹쌩큐야" 하고 싶었지만 참은게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이라고 생각됨.
연 예인의 경험담. 내 친구의 말 흐리기를 종합해보면 아무튼 그 무슨 세미나를 들어보면 결판이 나는 모양이다. 세뇌시킬 자신이 있다는 거겠지. 뭐 네이버 지식즐에 찾아보니 일반인이 세뇌당할 확률이 70~80% 정도 된다던데. 90% 라는 놈도 있지만 그건 좀 구라같고. 아무튼 그렇게 그 세뇌에 자신을 가지고 있는가보다 싶었다. 아마 저들의 수법은 그렇게 대충 말 흐리고 시간끌면서 "세미나 한번 들어보고 결정하세염 데헷" 이게 주무기인가보다. 대체 얼마나 강력한 세뇌기에?
안한다고 나간다고 지랄해도 저 연예인 경험담처럼 "에이 왜이러세요 세미나 들어보세요 들어보세요" 라고 하면서, 경찰에 꼬투리 안잡히게 대놓고 안보내준다고 협박하는것도 아니고 들어보시고 결정하세요 라는 식으로 나가면서 무조건 세미나부터 듣도록 권유하고 권유하고 계속해서 권유하면서 세뇌될때까지 절대로 놔주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와 시발 이 무슨 예수믿으세요 교회 한번 나와보세요 하는 사이비 개독들도 아니고? 시발???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입장을 정리했다.
말로는 통하지 않는다. 무조건 들어보세요 하면서 안보내줄 것이다.
힘 으로 돌파도 안된다. 낮에 봤던 시발 떡대새끼가 입구에 서있기만 해도 나는 절대로 나가지 못할것이다. 내가 존나 나가려고 지랄해도 입구만 막고 서있으면서 존나 싱글싱글 웃으면서 "에이 들어보세요 들어보세요" 이렇게 권유만 하겠지. 억지로 패거나 감금하거나 하지도 않고. 시발 약아빠진 새끼들
경찰을 부르면 될까나? 솔직히 이게 끌리던건 사실이지만 핸드폰은 내 손에 없다. 시발 핸드폰 울리면 시끄럽다고 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복도 가운데에 다같이 모아서 보관하던데 시발.
(내가 직접 생각하진 못했지만, 다른분들 경험담을 보니 -막 교대로 따라다니면서 감시했다.- 라는 말을 보니까 지금생각해보니 수긍이 간다. 아마 전화 못하게 하려는 거겠지. 시발 어쩐지 샤워까지 2명이서 동시에 하라고 하더라)
그 리고 이곳은 아마 세뇌시킬 자들을 데려오는 합숙캠프. 차라리 여기 있는 모든 인간들이 다 나를 등쳐먹으려고 짠 상태라면 먹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 보니까 나처럼 오늘 처음온 분들도 2분인간 3분 계시더라. 아마 난동을 피우면 다른 사람들에게 악영향이 갈 것을 우려해 진짜 몰래 독방같은곳으로 끌고가 두들겨 팰 수도 있다는 생각이 미쳤다. 씨발, 경찰부른다고 난동피우는 것도 안되겠네.
2번. 아빠가 오랬어염 다단계랑 놀지 말래떠염 안들어오면 경찰에 신고하고 쳐들어 온댔어염 하고 가버릴까?
솔직히 이게 끌렸지만..... 아무래도 가능성이 너무 낮았다. 아니, 사실 내 내뇌망상에 가깝다. 그런 방법으로는 집에 못간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입장을 정리했다.
말하는것도 안된다. 설득도 안된다. 애원도 안된다. 저들은 "세뇌" 라는 강력한 한방을 믿고있다. 말로 좋게좋게는 절대로 빠져나갈수 없을 터. 한번만 들어보세요 라고 막겠지.
' 다단계랑은 절대로 말을 말자. 다단계랑 할 대화, 다단계에 대해 할 생각, 다단계와 할 타협의 여지 따위는 절대로 없는거다. 한번만, 잠깐만, 이런 망설임이나 타협책, 중간안 따위 없다. 그냥 존나 쌩까고 기회봐서 튀는거다. 좋은 말로는 절대로 못빠져나간다'
기회봐서 그냥 존내 튀어야겠다.
어디보자.... 아침에 일어나서 봐서 사람 없을때 가방 들고 신발재빨리 신고 "안녕히계세요!" 라고 외치면서 존나 뛰쳐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