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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자취방에서...
게시물ID : panic_198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콩.콩자반
추천 : 3
조회수 : 30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23 17:05:12
안녕하세요?! 콩.콩자반입니다.
저번에 한번 군대에서 겪었던 일을 올렸었는데요 이후로 오랜만에 글 하나 더 작성해봅니다.^^
이제 무더운 여름은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

지금 적으려는 이야기는 제가 겪었던 실화이며, 아직도 종종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곤 합니다.
졸업한 학교를 찾아가게되면요 ^^
이하로는 편하게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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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내가 대학교 들어간지 2년째 되던 2005년에 겪었던 일이다.

나는 04학번으로 학교에 입학하여 즐거운 대학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남중 남고만 나온 나에게있어서 대학생활은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다.우리 과만해도 당시 남녀비율이 여자 8 남자 2였다.그야말로 나에게있어서 신세계 아닌가? 학교생활을 술로만 보내며 동기들끼리 밤을 새거나 혹은 늦게까지 놀게되면 당시 자취하던 한명의 그 좁은 방에 비집고 들어가 더 먹다 자고는 했다. 나는 꼭 비오는 날 밤이 되면 술한잔씩 기울이다가 무서운 이야기를 뜬금없이 해주고는 했는데, 무서워하면서도 아이들은 더 들려달라고들 했다. 아무래도 여자아이들의 비명소리, 그걸보고 웃는 남자동기들, 혹은 같이 무서워하는 남자놈들. 긴장스러운 분위기를 즐기며 먹는 술이 정말 맛있었을지 모른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리고 우리도 2학년을 맞았다. 서로 슬슬 학점을 신경써갈 학년. 자취하던 한명의 동기외에 또 다른 한명의 동기가 자취를 선언했다. 의정부에 사는 놈(이하 G)이었는데 학교까지 등교하면 2시간이 훌쩍 넘어버리니, 1학년때는 부모님반대가 심해서 못하다가 겨우겨우 설득해서 2학년때는 자취를 하게되었다. 학교 앞 자취방들은 전쟁이었다. 친구는 학교앞에서 05년도에 새로 지어진 당시 학교 앞 자취촌에서 가장 옵션 좋고 큰 오피스텔 원룸으로 들어갔다. 자기 동아리 친구와 함께...

G 방이 넓고 좋은데다가 G의 룸메이트와 우리역시 친하니 그곳은 이내 아지트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몇일안되 G의 옆방에는 우리과 예비역 3명형님들이 들어오게 되어 더 가공할만한 Power오피스텔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한 일주일 지나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학교에 갔는데 G가 나(이하 본좌)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G : 야, 본좌야. 가위 어떻게 하면 좀 덜눌리냐?
본좌: 가위는 왜? 너 가위 안눌린대매?

G의 얘기는 이러했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가위를 하도 많이 눌리고 여러 경험을 해봐서, 그게 진짜일지 허구일지는 모르지만 신기하고 무섭기도 해서, 위에 적었듯이 대학생활을 할때 아이들에게 내 가위 경험담 및 무서운 얘기들을 줄곧 많이 해주곤 했다. 가위 안눌린 사람들은 가위 가위 그게 어떤느낌인지 몰라 계속 되묻는데, G라는 놈 역시 그러한 친구중 하나였다. 그런 놈이 뜬금없이 가위를 어떻게 하면 덜 눌리냐니?(참고로 난 영적인 능력 이런거 전혀없고 이전부터 무서운 얘기들 속설등을 많이 알고 있어 가위 눌리면 어쩌고 어쩌고 하니 G가 내가 흘려했던 말들이 생각났었나보다)

G :나 몇일전에 처음으로 가위라는거 눌려본거같애. 그 니가 말한거랑 흡사한거 같애서. 무서워 ㅅX.
   막 몸 안움직이고 소리 못지르고 맞지?
나:응 대충 그런거? 심하게 눌리면 엄청 괴로워
G :나 몇일전에 처음 그거 겪고 엄청 놀랬거든. 근데 이게 이후로 더 자주 그런다. 기분 너무 나빠
   너 예전에 뭐 가위 얘기하고 할때 풀리는 방법이랑 그런거 얘기했었잖아. 그런거 좀 다시 알려줘
나:음..그래.. 근데 이게 처음에는 잘되다가 나중에 가면 갈수록 안풀리고 더 심해지기도 하고 그래
   암튼 너무 자주 그런다 싶으면 너희 방 침대 머리 맡에다가 십자가 같은거 걸고 해봐. 덜 할꺼야
   심적으로나

나는 어렸을때부터 가위눌림겪을때마다 깨어나려고 했던방법들, 그리고 가위 눌리고 다시 누우면 또 눌리니까 그 전에 머리 맡에 십자가 혹은 염주등을 놓고 자는 그런것들을 친구에게 알려줬다. G는 천주교였는데 이후로 집에서 정말 십자가를 하나 가져와 침대 머리 맡에다가 걸어놨었다. G는 그 이후로 덜눌리는거 같아서 좋다고 얘기를 하는데 어느날부터는 다시 가위눌림이 똑같아져 무서워서 집에서 성수까지 들고와 자기전에 뿌리는등 엑소시스트적인 행동까지 취했다. 아무튼 이놈 방에는 자주 놀러갔는데 G의 룸메이트는 정말 막장이었다. 수업도 잘 안들어가는거 같고 과활동도 잘 안하는 편에다가 동아리에 베이스 퉁겨댈때 제외하고는 거의 방에 있는듯 했는데 방에들어가면 하는게 2,3가지 정해져있었다. 앉아서 게임하거나 방치우거나
자거나...밥도 우리들이 뭐 사들고가거나 하면 같이 먹었다. 아무튼 거의 들어가면 잠자는 모습이 많이보였는데 잠귀도 어두워 우리가 들어가면서 소란스러워도 그냥 혼자 세상 모르게 자고 있었다. 근데 꼭 잘자다가 혼자 끙 끙 거리는 소리를 냈다. 

우리들 : 야 G야. 제 저거 왜저래?
G : 아 신경쓰지마 잠꼬대야. 잘때마다 저래. 아무튼 오늘은 게임 뭐할까?

한번은 또 학교앞에서 거나하게 1차를 마치고 G방으로 모였는데 마침 옆의 예비역 형님들방에서 술판이 벌어져 우리는 놀러가 술을 먹고 있었다. 서로 알콜기운이 북돋아져 거침없이 농담도 주고받고 얘기를 주고 받는데 어쩌다보니 분위기가 무서운이야기 하는 자리로 전환이 되버렸다. 서로 자신이 아는 무서운 이야기를 주저없이 얘기하다가 단골얘기인 가위가 다시 나왔다.G가 운을 띄웠다. 한껏 부풀려서. 가위눌림을 겪는데 엄청 무섭다고.한 24시간 눌린놈 같이 얘기를 꺼낸다.

형님1 : 그래? ㅋㅋㅋ 맞어 여기 뭐 귀신있나봐 나도 여기서 가위 눌렸었는데.
G : 진짜요 형님? 괜찮아요?
형님1 : 응 뭐 무섭냐. 섀끼 너는 뭐 성수까지 뿌리고. 가위눌리면 재밌지 않아? 나는 그 느낌 재밌던데
        자주 눌리는 편은 아니었다만 여기서 벌써 몇번 눌렸어.
나 : 아 저는 가위 눌리는거 너무 싫어요 ㅠ 
형님2 : 얘만 눌린것도 아니야 나, 그리고 ㅇㅇ도 다 눌렸어
형님3 : 어 ㅋㅋㅋ 여기 뭐 있나? 아 아무튼 저번에 ㅇㅇ가 얘기한거 듣고는 조금 식겁했는데 
        아무튼 뭐 남자끼리 있는데 뭐어뗘.
나 : 무슨 얘기요?
형님3 : 어 저놈(형님2)이 혼자 남아서 쳐자고 있는데 방에 어떤 머리 겁내 긴 여자가 
        서서 노려보고 있었댄다
형님1 : 저새끼 저거 다 구라라니까 ㅋㅋㅋ
형님2 : ㅂX아 진짜라니까 ㅋㅋㅋㅋㅋ 그때 좀 식겁했어. 애들이랑 수업 듣고 나혼자 방 들어와서 
        자는데 가위가 눌렸어. 몸이 무거워져서 ㅅX또 눌렸네 이러고 있는데, 기분이 좀 그런거야
        몸은 누워서 있는데 내 전신기준으로 오른쪽이 싸한거야. 그냥 싸한거 말고.. 
        어떻게 말해야되지? 아 존X 싸해.아 ㅅX눈 떠볼까 말까 떠볼까 
        말까 하다가 떳는데 천장에는 아무것도 없지. 근데 계속 오른쪽이 싸해. 무섭자나 또 볼까말까
        볼까 말까 짱구굴리다가 얼굴이 이건 뭐 안움직이니 눈동자를 좀 돌리는데 그 tv보면 나오는
        거 있자나 흰 소복 입고. 암튼 근데 머리가 X나게 길어요. 얼굴이 안보이더라니까 
        보고 너무 놀래가지고 막 어떻게든 일어나려는데 뭐 피같은걸 촥 뿌리더라고 놀라서 깼어 
        오 ㅅX 말하면서도 무섭네
형님1 : 구라야 새끼 구라야 구라 ㅋㅋㅋㅋ
형님2 : 진짜라고 ㅋㅋㅋㅋ 

나는 이때 이얘기를 들으면서 말은안내뱉었지만 형님1의 말처럼 형님2의 말을 믿지 않았다.
아무리 들어도 뻥같았다. 나도 가위 눌림을 당하면서 귀신같은것을 보고 이상한 소리도 들어보고 했다. 물론 형이 귀신같은 형체를 봤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뭐해봐야 거기까지다. 거기까지는 믿는다. 근데 머리가 너무 길어서 머리가 안보이고 피같은거를 뿌렸다니.. 내가 듣기로는 귀신과 얼굴을 마주치게 되면 그건왠만한 강심장아니면 못버틴다고 하는데 형님은 틀림없이 일부러 우리 더 겁주려고 그것을 포장하여 머리가 엄청 길다고 했을것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여 피를 뿌리고... 진짜 무섭게 얼굴까지 어떻게 쳐다보나? 
형님들이 웃으며 진짜니 거짓말이니 농담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진짜 무섭다라고 하며 형님의 얘기를 극찬해줄 수 있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그 일이 있기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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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하면서 작성하는거라 한계가 있내요ㅠ 나머지는 퇴근하고 시간되는데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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