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통신을 즐기시려면..클릭 한 사이트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전화를 연결하는 듯한 배경음을 듣고 향수에 잠겼다. 인터넷이 태동하기 전 유행하던 PC통신의 모뎀 접속음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이 추억에 접속하고 있다. 사라진 PC통신의 운영체계를 흉내낸 사이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동요를 음악파일로 다운받거나 20여년 전 TV광고 등을 볼 수 있는 개인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01410.net’은 과거의 PC통신 접속번호(01410)를 주소로 쓰는 이색 사이트다. 과거 PC통신을 경험했던 네티즌들은 이곳에서 옛 생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초기 배경음으로 울리는 전화 접속음은 물론 알파벳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이나 사진 한 장 없이 글로 도배된 화면이 영락없이 PC통신 그대로다. 모양 뿐 아니라 내용도 복고풍이다. 이 사이트 게시판에는 최근 난무하는 하오체와 외계어 대신 ‘네티켓’을 지키는 과거의 정중한 표현이 되살아나 있다. 한 네티즌은 ‘나도 모르게 앞 화면으로 옮겨가는 명령어 ‘P’를 무의식 중에 기억해 내다니… 정말 반갑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