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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야학에서 34기 신입교사를 모집합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199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용추
추천 : 140
조회수 : 3954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12/18 01:47:38
원본글 작성시간 : 2007/12/13 17:16:28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의 터' 대신야학에서 34기 신입교사를 모집합니다.
 
대신 야간학교에서 함께할 신입 교사를 모집합니다.
12월간 모집된 신입교사 지원자 분들은 1월 한달 동안 교육을 받으시고 2월부터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실수 있습니다.

대신 야간학교는 신촌 이대부고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교사 지원자 혹은 문의사항이 있으신 분은 02 - 364 - 1536 (야학 사무실)로 전화주시거나, 야학 사무실로 방문 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dsyh를 참고하셔도 좋구요. ^ㅡ ^

따뜻한 마음을 갖고 봉사의 기쁨을 누리실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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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공식적인 글이구요, 여기에 덧붙여 몇 자 더 적어 보겠습니다. 아, 전 이제 퇴임을 앞둔 32기 교사입니다. 

대신야학은 말 그대로 야간학교입니다. 하지만 다른 야학들과 마찬가지로 정식 인가를 받은 '학교'는 아닙니다. 즉, 야학을 졸업했다고 해서 중학교/고등학교를 졸업한 것과 같은 자격을 얻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야학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분들이 검정고시를 봐서 중학교/고등학교 졸업자격을 얻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야학 수업의 대부분은 검정고시 준비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학생의 대부분은 40대 이상의 어머니, 아버지들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분들이죠. 뒤늦게라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없는 시간을 쪼개 공부에 도전하시는 대단한 분들입니다. 누군가가 도움을 줘야 겠지요 :D

교사는 고졸 이상의 학력이라면 누구나 하실 수 있습니다. 검정고시의 경우 수능 시험보다 범위도 적고 문제의 난이도도 낮은 편이라 가르치는 것 자체에는 전혀 부담을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어떻게 쉽고, 효율적으로 가르칠까 하는 고민은 계속되기 마련이지요) 

교사는 대부분 대학 재학생 또는 휴학생이고 일부 사회인들도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재미외에 동료 교사들과 친해지는 것도 야학 생활의 큰 기쁨 중의 하나입니다. 매일 세시간 반씩 같은 공간에 있다보면 안 친해지기가 더 어렵겠지요? ^^ 저희 기수에 공대생들이 적잖이 있는데 이분들, 야학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ㅋ

수업은 월화수목금, 주 5일로 이루어지는데 각각의 교사는 이 중 이틀을 수업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미리 알려 드릴 점은 자기 수업때 딱 와서 수업 끝나면 휙 가는게 아니라 교사는 자기 수업이 3교시건 4교시건 일단 7시까지 와서 당직회의를 하고 모든 수업이 끝나는 10시 20분까지 야학을 지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비는 시간 동안엔 다음 수업을 준비하기도 하고, 또 인터넷하면서 놀기도 하고, 뭐 가장 큰 건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이겠지요 ㅎㅎ 학생분들이 가져다 주시는 귤도 까먹고, 김밥도 먹고, 여기에 가끔씩 담가 주시는 김치에 컵라면을 먹는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아, 그리고 대신야학은 대신교회 소속의 부설기관입니다. 재정의 대부분을 교회 측에서 받고 있고 강의실과 사무실도 모두 교회 내에 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종교적인 측면에서의 압박은 전혀 없습니다. 교사 지원할 때도 종교는 아예 묻지도 않구요. 이 점은 걱정 붙들어 매셔도 됩니다. -현 교사들도 비크리챤이 훨씬 많습니다. 

교사의 임기는 1년입니다. 제가 작년 2월부터 교사일을 시작했는데 벌써 이제 퇴임할 때가 되었네요. 시간 정말 빠릅니다. 여러분들도 1월 한달 동안 교육을 받으시고 이제 2월부터 교실에 들어가게 되실 거에요. 

과외도 좋고, 학원 강사도 좋지만 진정한 보람을 찾기는 쉽지 않죠. 바쁜 시간을 쪼개 야학에 나오는 게 때론 부담이 되기도 하겠지만 인생을 큰 관점으로 볼 때 이건 결코 마이너스가 아닐 거라고 확신합니다. 보람도 찾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무엇보다 내가 이 사회에 뭔가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여러 고민하지 마시고 일단 야학 사무실을 방문 하시거나 아니면 전화 주세요. 교사 지원서 작성했다고 해서 저희가 싫다는 사람 계속 전화해서 붙들고 귀찮게 하는 거 없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전화보다는 직접 오셔서 분위기를 보시는 게 좋겠지요. 아, 7시 이후에 오셔야 사람이 있습니다. 저희 '야학'이에요 ^^

오는 길은 위의 공지글과 다음 까페로 들어오셔서 자세히 확인하시면 되겠네요. 이대 후문과 이공대 문 사이이고, 연대에서 금화터널로 올라가기 직전 오른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대부고 있는 곳) 

그럼 모쪼록 뜻있는 오유인들의 많은 방문을 바라겠습니다. 오셔서 '오유보고 왔어요'라고 해주세요. 그럼 커피 믹스에서 원두커피 티백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대접하겠습니다. ^^ 

다들 건강하시고, 얼마 안 남은 2007년 연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래 사진은 맨 위가 야학 사무실 풍경, 가운데 건 2007년 3월 어느날인가 보네요, 야학 마치고 나오면서 교사들끼리 찍은 사진이구요, 맨 아래 사진은 이번 여름 졸업식입니다. 학생분들 이날 엄청나게들 우세요 *.* 맺혔던 한이 풀리셔서 그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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