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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보다 생각난 예전에 했던 인턴일
게시물ID : drama_19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중주
추천 : 1
조회수 : 4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11 16:42:20

인턴사원으로 학교 행정하는 곳에 있었어요.


그때 회사 구조가 정말 기묘했어요

문으로 안과 밖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안은 추운 겨울 날씨인데도 온도 조절 다 되고 하는 일도 없는 곳

밖은 그 흔한 온풍기조차도 없었어요

밖에서 입김 불어보면 입에서 나가는 입김이 보일 정도



그런데 막상 하는 일은 밖에서 다 했어요

교수들 일정부터 시작해서 각종 행정일이 다 집결되어 있었고

안에서 하는 일은 인터넷하고 학교 홍보한다고 댓글 달고 있더군요..


거짓말 같지만 정말로 그랬어요


안쪽 사람들 퇴근은 7시만 되면 다 갔고 밖은 심심하면 11시에 집에 갔어요

안에서 생긴 일거리까지 밖으로 들고와 물어보고 떠넘기고


그때 제 담당으로 있었던 사수분이 여자분이었는데 안에 보고하러 들어가면

일가지고 CEO라는 사람들이 매일 고성 지르고 지랄하더군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안쪽에 있는 사람들은 전원 다 낙하산에 친척들이었어요

같이 인턴으로 들어왔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까지도 낙하산


물론 밖은 해당 사항 없고요ㅋ.


어쩐지 제가 처음 들어가던 날 그랬거든요.

"어? 한명 더 왔어? 뽑는 거 애(그 낙하산)뿐이 아니었나?"

그러더니 먼가 확인하고 그러더니 밖으로 배치되었었죠.


처음으로 맡은 일은 복사하고 데이터 입력하는 일이었는데 일거리가 농담안하고 바닥에서 쌓아올린 양이 책상보다 위였고요.

그냥 하기 싫은 귀찮은 노가다를 맡긴거였죠




거기다가 심심하면 안에 사람들이 자기네 일도 잘 모른다고

인턴인 저에게 들고와서 해달라고.. 아니 님들이 모르는거 인턴인 저 인들 알겠나요?

당연히 몰라서 사수분에게 물어보고 혼나고 그랬어요


나중에는 사수분이 안에서 뭐 들고오면 모른다고 하고 맡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모른다고 해도 소용없었어요. 그냥 던져주고 가버리는게 대부분이었거든요

모르니깐 못했다는 말도 안 통해요. ㅋ .


점심시간에 던져놓고 가서 밥도 못먹고 삼각김밥에 음료수 먹은 적도 있었어요.


나중에 회사 나오기전이었나 회사에서 무슨 행사한다고 다 모였는데

그때도 저랑 사수분은 밖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일은 자기네가 시켜놓고

우리 안 보이니깐 어디갔냐고 찾는 사장에겐

우리가 안온거라고 우리 탓이라고 이야기한것도 나중에 알았죠


그때도 전 인턴

1년하면 정사원 해준다는게 생각해보면 그것도 다 거짓말이었을것 같아요


전형적인 친족 회사+인턴노예 짓이었죠

사수분이 그만두시고 얼마 안되서 결국 저도 나옴



p.s

언젠가 신입사원들 뽑았다고 신입들이 회사에 왔었어요

밖에 배치된 신입사원분이 남자분이었어요

멀끔하게 정장에 안경쓰고 키도 큰 훈남이었는데


그분이 여기서 뭐하는지 몇시에 집에 가는지 꼬치꼬치 묻길래 알려줬더니

다음날 안나오고 연락도 안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보고 전화해보라고 시켜서 해봤는데 안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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