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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을 지켜 보면서
게시물ID : sisa_199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lut~!
추천 : 5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4/27 02:06:31
프랑스 대선을 지켜 보면서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든다. 이번 대선에서 1차 투표율이 80%가 나왔고 소득세를 75%까지 올리겠다는 올랑드 후보가 승리 했다. 
 
 첫번째는 참여의식이다. 내가 본 이곳 사람들은 굉장히 유쾌 하고 노는것을 좋아 한다. 친한사람들끼리 놀때는 정치적인 얘기도 잘 안하고 노는거 보면 정치에관해 관심도 없어보일정도다. 그런데 막상 투표가 다가오면 사람들이 무서울정도로 바뀐다. 남녀노소 가릴것이 없다. 20대 대학생들은 서로 스터디 그룹 같은걸 자발적으로 만들어서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해 보기도 하고 홀같은데에선 공개적인 토론도 한다. 후보들이 연설같은걸 하러 올때는 그래도 그 지역에서 가장 큰 홀에서 연설을 하는데 정말 시작전부터 미어 터진다. 흡사 스포트 경기를 보는 느낌이다. 현지 친구들과 얘기 해보면 투표를 한다는것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과 권리 의식을 가지고 있는거 같다. 민주주의를 획득하기의 과정에서 흘린 피와 투쟁의 역사를 보면 이해는 간다. 한표를 가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나. 단적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그림중에 우리가 고1때  사회책에서 배운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생각나는걸 보면 알수 있다. 근데 우리나라 투표율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보면 참 아이러니다. 4.19,5.18 그외의 수많은 민주화 운동들, 독재와 수많은 부정선거에 대한 항거... 짧은기간이지만 우리나라도 참 만만치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왜 투표율과 참여의식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걸까.?
 
 두번째로 올랑드 후보가 뽑혔다는 점이다. 사르코지때도 소득세가 50~65%였는데 올랑드 후보는 고소득층 소득세를 75%까지 올린단다. 개인적으로 부자세와 복지정책에 찬성하는 나지만 75%는 정말 경악스럽다.유럽 베낭여행을 한번이라도 해 본사람은 알지 모른다. 파리에 얼마나 거지들이 널려 있는지. 다 일하지 않고 먹고 살만하니까, 복지가 워낙 잘되 있어서 그렇게 널려 있는거다. 프랑스 사람들 사이에서도 세금 퍼주기 복지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프랑스 국민들의 선택은 올랑드였다. 한국친구들끼리 여기서 보수라는 사르코지가 한국에 왔으면 보수 명암도 못내밀고 좌빨이라고 얘기 들었을텐데 올랑드가 한국에 왔으면 북한으로 추방되지 않았을까 라는 농담을 하고 다녔다.
 
 개인적으로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투표율과 복지가 같이 가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한국은 어려서 부터 부모님이 다 해주시고 초등학생때 부터 길게는 사회 초년생까지 거진 부모님들의 손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근데 여기는 국가가 그런일을 한다. 교육, 주거, 교통, 문화생활 등등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국가의 손길이 닿아 있지 않은곳이 없다. 어릴때 부터 투표를 잘못하면 그래서 엉뚱한 지도자를 뽑으면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 날지 자연스럽게 교육받는것은 아닐까? 어찌됐던 프랑스에 있으면서 별로 프랑스 부러워 한적은 없는데 요즘은 마냥 부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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