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남겨요 고3때부터 대학교 3학년때까지 짝사랑하던 오빠가 있었어요 가끔 연락도하고 얼굴도보고 잊을만하면 연락하곤 했는데 오랜만에 전화와서는 결혼한다네요.. 그 말 들은 순간부터 눈물이 나는데 미치겠는거예요 아이들 가르치는 피아노선생님인데 오늘하루 멍때리다가 들어왔네요 24살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남의 이야긴줄만 알았던 첫사랑의 결혼소식이 이런건가요 아침댓바람부터 울다가.. 방금은 친한오빠한테 하소연하다가 또 펑펑 울어버렸네요 결혼하지말라고 애기안고갈꺼라고 가서 울고있을꺼라고 하니깐 우는여자 한둘은 있어야 결혼식분위기 난다고 웃어넘기던 첫사랑오빠. 왜 더 젊었을때 들이대지그랬냐며 우스갯소리로 말하는데 생각해보니 혼자 가슴앓이만 할 줄 알았지 용기내서 한번도 말한적도 없네요 그 몇년동안의 내 자신이 왜이렇게 바보같은지 아... 진짜 슬프다 슬프다는 말로도 다 표현이 안되는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