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이 깜깜해짐

그땐 어떻게 거기서 좋다고 있었지...

진짜 뭐 새하얀 시멘트벽에 때는 타서 더럽고 기분 나쁜데다 장식이라곤 하나도 없음

무지하게 습함

테이블도 그냥 당시 사무실에서 쓰던 허름한 하얀 사무용 테이블에 의자도 싸구려

오후에 태양열 그대로 받는 서향식 1층인데 입구 쪽 벽면이 전체 유리로 되서 빛은 다 새어들어오니까 무슨 복덕방처럼 유리 전체에 녹색 반투명 실리콘 테이프? 그런 도장을 해놓고 그래도 안되니까 낡고 얇은 플라스틱 차양막을 달아놈.

컴퓨터도 그냥 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세진인가 삼보인가 그런 사양들의 컴퓨터

그래도 브루드워는 돌아가니까...

윈도우 켜지면 보이는거 텅 빈 화면에 내컴퓨터 + 휴지통 + 네트워크 연결 그리고

빨간 레ㅋ이ㅋ스ㅋ

그게 다임

진짜 다른 게임 하나도 없었음

진짜 그런 삭막한 환경에

추가로 하나 더 덧붙이자면 

재떨이...

그런데도 사람들 꽉 차서 스타한다고 난리도 아니었음

그러고 나서 한 반년 지나니까 리니지니 바람의 나라 같은 머그 게임부터 시작해서 드디어 레인보우 식스! 가 들어옴

근데...그때는 그래도 진짜 존내 재밌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