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광되고 온 세상이 빛나 보였던 그날이 다시 올수 있을까? 항상 두렵다. 과거의 빛무리에 짓눌려사는것 같다. 너무나 영광스러워서 혹시나 이것이 나의 인생의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닌지 때문에 나는 더이상 올라갈수도 없고 올라갈 길도 잃어 버려서 홀로 사막을 방황하며 결코 돌아 올수 없는 별빛을 탐하는 것 같다. 마치 사다리 아래를 내려가는 듯한, 하얀 산등성이를 밟고 내리막길을 걷는 듯한 기분이든다.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수 없을 것만 같다. 언제나 땅으로 땅으로 내려가고 있다. 그렇지만 누구도 붙잡지 못하고 때문에 나는 더욱 떨어질수밖에 없음을 느낀다. 계속 걷다보니 힘이 빠져서 달콤한 휴식을 꿈꾼다. 항상 휴식을 꿈꾼다. 과거의 영광이나 되세기며 그렇게 되세김질하지만 나는 여전히 추락하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휴식을 취하면 다시 힘을 내 걸을수 있을까? 하지만 한번 걸음을 멈출때마다 두번씩 뒤쳐시고, 또 쉬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한번 날개를 접었더니 펴는법을 잃어버렸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건지 모르겟다. 내 몸속 어느 부분이 망가져 버린걸까? 톱니가 박살나서 걷는 법을 잃어 버린건 아닐까? 영영 떠나올수 없는 강을 건너서 이제 더이상 과거의 영광으로 돌아갈수 없는 것은 아닐까? 예전엔 어떻게 움직였는지 모르겟다. 아이는 걸음마를 배우면 되지만 걷는 법을 잃어버린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