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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53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힝규★
추천 : 1
조회수 : 4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24 20:32:13
안녕하세요 ㅋ
오유 눈팅 육개월차 재수생입니다.
오늘 드디어 오유의 글감을 얻었습니다. ㅋㅋ
지금부터 편의상 음슴체&반말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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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올해 92년 재수생인데
오늘도 오전 11시쯤 도서관에 가서 그냥 재수생이 할만한 공부를 뻉이치게 하고있는데
그 도서관에 대학 들어간 친구놈이 대학에서 사귄 여친이랑 토익공부를 하겠다고 들어온거야
첨엔 몰랏는데 숨돌릴겸 한숨 쉬는순간 친구놈 얼굴을 본거지 ㅋㅋ
처음엔 부럽기도 햇는데 그냥 막 배알 꼴리고 아니꼬운거야 ㅋㅋ
그래서 놀러왓냐면서 뭐라 할라그랫는데 어쩃든 대학와서도 열심히 공부하려고하는것 같은데
거기에 대고 내가 뭐라뭐라하면 진짜 찌질이 인증하는것같아서 참고 꾹 앉아 있었음
이러고 있으니 공부가 되냐고 ㅋㅋㅋㅋ 겁나 신경 쓰니는거지 ㅋㅋ
그래서 그냥 6시 반쯤 나와서 15~20분정도 걸리는 집까지 걸어가고 있었음
그런데!!
여기서부터 본론임 ㅋㅋ
여섯시 사십분쯤 어둑어둑한데 더 어둡고 사람도 안다니는 골목으로 들어갔고
이어폰에선 이승환翁의 천일동안이 나오는거야
갑자기 도서관에 있을 친구놈하고 여친님 얼굴이 생각이나면서
그순간에 이승환님이 나한테
"넌 그 빌어먹을 재수질을 천일동안 하게될꺼고"
"넌 그 빌어먹을 오유질땜에 천일동안 안생길꺼야 색캬"
이러는거 같은 생각이드는 나한테 겁나 빡쳐서
이어폰도 꼇고 사람도 안다니겟다 싶어서
"아오~~!!!" 하고 소리질럿지 ㅋㅋ 겁나 시원햇음 ㅋㅋ
근데 그순간에 어떤 아저씨가 "저기요~!"하고 부르는게 이어폰 넘어로 들여오는거야 ㅋㅋㅋ
처음엔 아오 쪽팔려ㅠㅠ 얼릉 쨰야겟어 ㅠㅠ 오늘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서러워 ㅠㅠ
이러면서 후회하고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내 어깨를 딱 붙잡는거야
그래서 뭐지? 하고 그 아저씨 얼굴을 봣는데
음... 뭐라고 설명해야되지..
서프라이즈 중견 재연배우같이 생긴 인상좋은 아저씨였는데
그 아저씨가 갑자기 겁나 죄송한 표정으로
"아휴.. 죄송해요.. 이렇게 어두운데 정말 죄송하지만 설문조사 한번 부탁드리면 안될까요..??"
이러시는거야
왠만하면 겁나 생글생글 웃으면서 "죄송해요" 하면서 거절 했을탠데
그 "아오~~~!!!"를 지르면서 느낀
억울하고 아니꼽고 답답한 심정이 뒤섞여서
뭔가 처음느끼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순간
나를 부르는 소리에 쪽팔림까지 섞여버리면서
순간 "아..네.." 하면서 써주겟다고 한거야
7~8개의 객관식 설문지를 받았는데
쓰면서도 아저씨가 착해보였어 별 무리없이
1분안에 후딱 해치우고 가자 라고
생각하고 설문지를 봣는데
처음엔 어머니..
음? 뭐 그럴수 있지..
그 어두운데에서 천천히다시 봤는데
읭??
읭??
뭐야이거 ㅋㅋㅋㅋ
근데 그다음부터 나오는 단어가 심상치않아 ㅋㅋㅋ
사랑,믿음,소망,지혜 평소에는
입에도 담기힘든 오글거리는 단어와
갑자기 하느님 드립이 뜬금없이 나오는거야 ㅋㅋㅋ
그순간 느꼇지 ㅋㅋㅋ
'아시발 천하의 내가 개독의 떡밥을 물다니 ㅠㅠ'
아까의 그 감정들에 개독에 떡밥을 물어버린 호구놈이라는 감정까지
섞이니까 진짜 산소도 알콜처럼 취해서 미쳐버릴것같은거야 ㅋㅋㅋ
그리고 거의 다써갈때 즈음 그 재연배우 아저씨가 나보고 어떤 영상을 보고 가라는거야
ㅋㅋㅋ
2분밖에 안걸린데 ㅋㅋㅋㅋ 막 교회 다니냐고 물어보고 ㅋㅋㅋㅋ(참고로 친구따라 3년전에 6개월정도 다님)
그순간 앞에말한 감정 + 빡침까지 올라와서 진짜 것잡을수 없는 그런감정이었는데
일단 얼굴은 존나 평온하게 생글생글 웃는 연기를 하면서
"아~ 제가요 ㅎㅎ 지금 재수생의 신분인데 방금 도서관에서나와 집으로 밥먹으러 가는중입니다
그리고 바로 도서관에서 열시까지 공부를 하고요 ㅎㅎ 그런데 지금 이러시면 제가 밥먹을시간이
많이 줄어드는데 그냥 이정도로 봐주시면 안될까요..??"하면서
겁나 가식을 떨었지 ㅋㅋㅋ
근데 역시나 상대는 개독 ㅋㅋ
우이독경(牛耳讀經) 스킬은 가볍게 마스터한거지 ㅋㅋ
그러지말고 좀만 보래 ㅋㅋ 그러면서 책? 수첩? 그중간쯤 되는걸 펼치면서
뭐라뭐라 그러는데
아마 하나님의 어머니가 존재하내 뭐 이런 말을 하는것같은데
하지만 지금 나한테 빛보다 빠른 물질이 나타났다고 해도 시큰둥 했을
그런 그 말로 형용할수 없는 감정떄문에 그냥 차 경적소리 오토바이소리
딱 그수준의 소음으로 들렷음 ㅋㅋ
근데 그순간에 어디서 비실이같은놈이
나타나더니 덜컥 폰을 꺼내면서 그 2분짜리 한다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앉아있는거야 ㅋㅋㅋ
근데 그동영상 길이가 보엿는데 딱 3분 36초더라 개객기야 ㅋㅋㅋㅋ
근데 그냥 동영상 보는정도면 어떻게든 참겟는데
옆에 아는 형들이 지나가는거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형은 지나가면서 문자로 "ㅄ ㅋㅋ 뭐하냐"
이러고있는거지 ㅋㅋㅋ
진짜 명치에서 우러나온 깊은 빡침이 정수리까지 올라왔지만
위대한 교육의 힘으로 인해
속으로 '그래..이것만보고 째는한이 있어도 가야겟다..'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성경책을 들이밀면서
또 그 개드립을 연신 짖거리는거야 ㅋㅋㅋ
그래서 진짜 진지하게 뒤도안보고 째려고도 햇는데
차마 나도 스무살먹은 꼬꼬마새키가
어른으로써 설교하는데 째버리면 얼마나 좟같을거야 ㅋㅋㅋ
그래서 진짜 딱 성격드립까지만 봐준다 하고
"아~ 그래요~? 그렇군요~~ 대단하내요~~"이러고 빠이빠이하길 바랫기는 개뿔
염병 처음 2분이면 된다더니 3분짤 동영상 + 17분짤 성경책 설명 + 10분짤 설교가 되버린거임 ㅋㅋ
그래서 이미 해탈함 ㅋㅋㅋ
아까 말햇다싶이 나 나름 6개월정도 교회를 다녀서
정말 약간의 소주잔의 표면장력만큼의 기독교 지식이 있어서
어느정도 대화를 할정도에 이르럿음 ㅋㅋ
그래서
"아~ 그렇군요 ㅎ 그렇게도 생각할수 있군요 ㅎ 정말 새로운걸 알게된것 같내요 ㅎ 그런데말이죠 ㅎㅎ
아까도 말씀드렷다싶이 제가 재수생의 신분이라 시간이 그렇게 없거든요.. ㅎㅎ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한데요
이만 가보면 안될까요..??"라는식의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길 바랫음 ㅋㅋ
그래도 나름 상대를 해주면서 내얘기를 하니까 아얘 씹지는 않더라고 ㅋㅋ
그래서 속으로' 이 ㅅㅂ 이제 집에 가는구나'싶었는데
갑자기 어디서 슬램덩크의 안선생님같이
겁나 부처같이 인지하신 아저씨까 튀어나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발 ㅋㅋ 오늘 집에 들어가긴 글럿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칠지경이었음 ㅋㅋㅋ
그래도 끝까지 정신줄 놓지않고
안선생님한테도
이미 당신들이 하려는 말씀은 다들었고
내 나름대로 재해석해 볼만큼 경청햇으니
이만 꺼저라 라는 의사표시를 햇다
그러더니 알아듣고 가려고 하는것 같은데
그 서프라이즈 재연배우 아저씨가
이름/폰번호를 물어보는게 아닌가 ㅋㅋㅋㅋㅋ
이건 진짜 모르는사람한테 줘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진짜 뭐에 홀린듯이
진짜 이름이랑 폰번호를 넘겻음 ㅋㅋㅋㅋㅋ
그러고 꼭 전화한다고 협박하드라 ㅋㅋㅋㅋㅋㅋㅋ
아씨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그 개독 삼인방이랑 해어지고
골목길을 빠져 나가는 순간에
사람들도 많은 사거리에서
이번엔 이어폰에서
술취한 호랭이님의 발라버려가 나오고있었음 ㅋㅋ
순간에
아까 언급한 ㅄ같은 감정 + 개독한테 발렷다는 자괴감 + 드렁큰타이거님의 고추장을 발라버려 정신이
섞이면서 사춘기에도 겪어보지 못한 세상의 온갖 부정적인 감정의 쓰나미가 몰려오면서
그 사람많은데
" 아 오 씨!!!!!!!!!!!!!!!!!!!!!!!!!!빨!!!!!!!!!!!!!!!!!!!!!!!!!!!!!!!"
하고 질러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갑자기 사람들이 내엎을 피함 ㅋ
ㅠ
지금 핸드폰에서 노래가 나오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올까 두렵습니다 ㅠㅠ
ps. 베오베 간다면 그 영광을 그 친구놈&여친님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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