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문에서 1세대부터 7세대 전국도감 모든 포켓몬들의
걷기와 뛰기 동작 더미데이터가 있는건 다들 알고 계신가요?
(만들어는 놨지만 실제로 게임내에 적용되지 않고 개발 흔적만 남은 데이터)
하트골드 소울실버처럼 플레이어 뒤에 따라다니는 용도로 개발되었다가
용량이나 최적화 문제로 적용되지 않았겠느냐가 유력한 추측이긴 한데요
근데 개인적으로 좀 그렇게만 생각하기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요
첫번째 이유는 뒤에 따라오는 용도 치고는 부수동작들이 너무 크다는 점이에요
예를들어 꼬렛같이 꼬리가 달린 애들은 꼬리가 평소보다 훨씬 과장되게 양옆으로 흔들려요
만약 플레이어 뒤로 필드를 따라다닌다고 가정하면 오히려 너무 시선을 강탈할 정도로 만든것 같거든요
두번째는 모션들이 너무나 확연히 부유나 비행에 치중해 있다는 점 이에요
일단 모든 새 포켓몬들은 두발로 서서 걷지않고 날개짓하는 모션인데요
얘네들은 새니까 이상할게 없죠? 그런데 문제는
푸린 계열, 윤겔라 계열같이 게임내에서 이족보행의 비율이 훨씬 많고
자연스러웠던 포켓몬들 조차도 다 공중에서 부유하게 만들었고..
심지어는 파오리마저.. 파를 들고 있는게 시그너쳐였던 파오리마저
파를 입에 물고(!) 공중에서 날개짓을 하는 모션으로 만들었어요
너무 부유할 껀수가 조금이라도 있는 포켓몬들은
일부러 동작들을 부유나 비행으로 몰빵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요
개인적으로는 그게 좀 수상해요
근데 이건 3d 애니메이션 특성상 땅을 밟는 동작보다 공중에서 떠 있는 동작이
훨씬 시간이 적게 들어가고 쉽거든요. 뭐 어쩌면 개발 기간에 맞추느라
부득이하게 그렇게했을수도 있어요
어쨌든
유툽댓글들 보면 필드에서 따라다니는 용도 말고도
썬문의 포켓 스냅(사진찍기) 기능을 위해 만들어진게 아니겠느냐 하는 의견도 있는데요
제 추측은
필드에서 플레이어 따라가는 동작이라고 하기엔
너무 시선강탈스러운 모션으로 만들어졌고 화면에 혼자 등장할때 적합하다는 점
그리고 그 용도였다면 부유 비행 위주보다는
땅을 걷는 보행 위주로 만들어져야 더 자연스러운 느낌일텐데 그 반대로 만들어진 점
그래서 플레이어를 따라가려는 동작이 아니라
아예 화면상에서 포켓몬을 직접 조작 할수 있는 어떤 시스템
(미니게임이나 아니면 플레이어가 등에 타지 않는 이동수단같은)
그런 용도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