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시절 어느한낮
내친구 임경민이와 용답동에 떡볶끼! 를 먹으러 갔다
그곳은 낭만과 멋과 값싼 떡볶끼! 집이었는데
그곳 김성례 아줌마는 지금 뭘할까?
한사람 앞에 500원어치씩 시켜먹으면 (야끼만두2개랑계란하나)
비디오를 틀어주는 떡볶끼!! 집이었다.
비디오에
어떤여자가 핫도그를 빨아먹는화면이 나왔었다,
왜 안씹어먹는지 의논하고있을 찰라
아줌마가 "어머 저게 모야!!!"라며
옆180디그리 회전으로 아줌마가 등장하면서
오른다리로 식탁에 착지하는 순간
아까 먹다 떨어트린 계란을 밟은 나머지 그만
모서리에 대가리를 스메씽 했드랬다. 빡!!
아줌마는 창피한 나머지
넘어지는 속도보다 빨리 벌떡 일어나신 그 김성례 아줌마는
테이프를 잽사게 꺼내시더니
1500원이상 시켜먹어야 볼 수 있다는
"천녀유혼"을 틀어놓고 (한달에 한번 틀어줄까 말까한다는)
"비디오가게 개 ㅅ..." 라며
옆달리기로 속히 나가셨다.
다들 아시다 시피 왕조연을 처음본 나로썬
떡복끼는 콧구멍으로
오뎅은 귓구멍으로 씹어먹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 명장면이 생각난다.
장국영은 병풍들을 잡고 있고 새어나오는 빛,
어찌 할 수 없는 아침빛을 안타까워하는동안,
작별을 고하고,
선녀와같은 왕조연은 한낯 꿈과 같이
그 모든 아름다운 추억들을 무색하게 흔적없이 사라져 버려 있었다.
장국영은 뒤를 돌아봄과 동시에 그 안타까운 현실을 인식해지면서의 표정을 보는순간..
난 정말 오줌이 앞을 가리고 말았어요~
주체할 수 없는 오줌의 양을 어찌 할 바를 몰라
내친구 임경민이를 뒤로 하고
500원 내일 줄께! 라며 뛰쳐나오고 말았더랬다.
그때 나오던 그 천녀유혼 음악이 며칠밤을 머리 속에 맴돌았더랬다.
'욤 쌈씽~ 메이몽 지 롱 저~~'
나도 저런 음악을 만들어야겠다 다짐을 하며 음악의 길을 들어섰다라는
칼라똥꼬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