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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쓸쓸하고 우울함
게시물ID : gomin_200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1세동정남
추천 : 0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8/30 15:18:54
항상 매년 이 맘 가을이 들어서는 9월 무렵이면 유달리 쓸쓸해지고 우울해지기 시작합니다.
해가 짧아져서 일까요?
살아오면서 놓친것들에 대한 회한일까요?

돌이켜보면 외롭지 않았던 날이 하루도 없었고,
고민이 없었던 날 또한 단 하루도 없었는데
그런것들은 나이를 먹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무언가 영속성이라도 가지고 있나봅니다.

언제나 스스로에게 넌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고 다짐을 하고
실제로 그렇게 타인에게 공격적으로 이빨을 드러내보이며 짖고
물고 뜯고 할퀴어 남은 건 비릿한 피 냄새와 함께 이로 전달되는 상대의 고통의 쓴맛과
죄책감, 연민, 통증 뿐이네요.

고게에서 매일 보는 나는 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역시 모르지만 아는듯 거짓답변을 하고
어찌보면 그 답변이 진정 필요한 사람은 나인데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질투, 시기, 두려움.
그렇게 치열하게 갖고 난 뒤의 허무함, 허탈감, 공허감.

오늘따라 쓸쓸하네요.
조금은 밖도 차가운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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