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엔 첫 글이네요;; 간편하게 음슴체 쓰겠슴돠. 지금 사귄지 7년째 된 남친이 있음. 캠퍼스커플이라 사실 데이트신청이라고 할 것도 없이 학교 가면 만나고 가고싶은데 있음 끌고가고 그랬었음. 남자친구는 지방사람(자취)이고 나는 서울사람(통학)인데 학교가 수도권이라 맨날 수도권에서 놀곤 했음. 지금은 둘 다 학교 졸업하고 회사다니는데 이놈의 남친이라는게 도통 데이트신청이라는 걸 할 줄을 모름. 처음에야 지방에서 올라왔고 수도권지리를 잘 모르겠거니 하고 내가 맛난것도 먹이러 끌고다니고 좋은데 구경도 가고 그랬는데 올라와서 7년이나 살았으면 이제 좀 지리 좀 트이지 않았겠음? 그런데도 절대로 어디 가자거나 여기가 좋다거나 그 딴거 없음. 맨날 남자친구네 집(자취) 근처에서 만나서 그 동네나 돌아다니고 PC방가서 게임이나 함. 심지어는 집 근처에서 만날 때도 내일 만날까? 뭐 할래? 라고 물어보는게 남친이 아니라 나임. 내가 만나자고 안 하면 평생 안 보고 살 기세임. 대학에서 만나서 친구처럼 편한 건 알겠지만 그래도 나름 여친인데 좀 좋은거 보여주고 좋은거 먹이고 그럼 어디 덧남?! 오유님들은 여친한테 막 이것저것 해주고 싶지 않음? 난 남친한테 이것저것 해주고 싶어서 맨날 케이크니 쿠키니 온갖 요리도 만들어다주고 가끔 서프라이즈 선물같은 것도 해주고 그러는데... 심지어 학생이라 돈 없을 때에는 내 친구들 만날 때 기 세우라고 몰래 지갑에 돈도 꽂아주곤 했었음. 물론 남자친구가 나한테 아무것도 안해주는 건 아님. 우리는 있는 사람이 내자라는 주의라서 돈 없으면 서로 밥도 사주고 그럼. 남자친구도 가끔 지나치게 비싼 선물(화장품이라던가 가방) 같은 거 사주겠다고 고르라고 하긴 하지만.. 나는 그런 비싼 선물보다(물론 그런것도 좋긴 좋음. 나쁘지는 않음 그래도)마음이 담겨서 직접 고른 거나 내가 가고싶어 할 만한 곳 찾아서 데려가주는게 더 좋은데 왜 그걸 모르는지 모르겠음. 내가 남자친구한테 위에 쓴 것 같은 말을 안한 것도 아님. 했는데도 못 알아 처먹음 바보같은게..!!!! 참고로 남친은 공대생임... 공대생한테 데이트신청하게 할 수 있는 묘수를 가진 오유님은 없음? 있으면 전수 좀 부탁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