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친 생일이라서 간만에 분위기 좀 잡아보려고 강남역 모 레스토랑에 예약까지 잡고 즐거운 데이트를 기대하고 있었더랬죠. 물론 오늘 들어가는 모든 비용 내가 다 낼 생각으로. 뭐 난 직장인 남친은 고시생이라 내가 100% 내지만. 아까 아침에 통화할 때 남친이 "끝날 때 맞춰 데리러 갈까?" 해서 "그럴래?" 했더니 남친이 "오후에 문자로 얘기해" 했는데 3시가 넘도록 연락 한통이 없는 거에요~ 전화해도 안받고 문자보내도 안받길래 3시 40분 쯤 전화를 5~6번 정도 했죠 3~4번 정도 벨 한번씩 울리고 "연결이 되지 않아~" 멘트 나오더니 뭐 5~6번 째 쯤 전화를 받더군요. 목소리에 짜증 가득이길래 목소리가 왜그러냐 했더니 고시실 책상에서 자고있었는데 전화와서 깼다면서 뭐 그렇게 전화를 많이 하냐네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럼 공부하느라 무음으로 해놓은 것도 아니고 자느라 전화를 안처받는 건 뭐냐 씨발아..전활 빨리 받든가~ 라고 하고싶었지만.. "니가 '끝나는 시간 맞춰서 갈까?'라고 아까 그래서 연락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도 없고 문자도 전화도 답없어서 받을때까지 했다"고 했더니 고시실 옆책상에 앉는 기집애가 전화 진동울린다고 빨리 받으라고 뭐라 했다면서 그 짜증을 나한테 내는 거에요. 공부한다는 새끼가 맨날 책상앞에 앉아서 잠이나 쳐자고 집에서 잘 땐 안깨우면 15시간도 자는 놈이에요. 아 나 진짜 이런 놈을 4년 넘게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ㅡㅡ;; 아 나 나름 일등신부감 골든레이딘데....쌰 ㅇ 그래도 "아, 내가 헤어지자 하면 너무 불쌍해.."하면서 기다렸는데 지금 진짜 "이런 개객기야!!!!" 하고 헤어지고 싶은 충동 이빠이 생기네요 지가 "나 생일인데 분위기있는 데 안가냐? 해서 큰맘먹고 예약까지 하고.... 새벽에 5시에 일어나서 케익까지 만들었는데.....ㅆㅂ ㅈㄴ 빡치네.. 통화하다가 빡도는데도 5시 반에 여의도에서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다지요... 아 내가 병신...진짜.... 케익 만들어서 포장한거 씨발 쓰레기통에 쳐넣고 싶네.. 예약 취소하고 "걍 너 내 인생에서 꺼져" 하고 싶은 마음 생기면서도 용기 없어서 실천 못하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병맛. 이거 쓰고있는데도 짜증나네요;;;;;;;;;
야, 너 임마 너 삐리리!!!!!! 너 이새끼 너 이ㅅㅂㄻ!! 너 진짜 그 거지같은 성격 안고치면 나한테 무참히 차일 줄 알아!!!!! 너 오늘 생일이라 봐준다 이 개샊이야.~!!!!!!!!!!!!!!!!!!!!! ㅆㅂ 내가 성질 부릴 줄 몰라서 가만 있는 줄 아냐...ㅁㅊㄴ아~!?????
이렇게 써도 그놈은 오유를 안하니 이걸 못볼거입니다. 앞에서 대놓고 못하고 이렇게 글로 배설하는 못난 년을 용서하세요.
헤어지고 싶은데도 정들고 의리에 아직도 좋아하는 맘이 있어서 못헤어지는 경험해 보신 분 계신가요? 나 33이고 이제 쌰ㅇ 결혼해야 되는데 공부한다며 처빌빌대고 있는 남친 기다리는 게 맞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