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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줄기세포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펌)
게시물ID : sisa_20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빠앙맨
추천 : 28
조회수 : 55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6/02/09 17:43:50
쿠키 집중분석] ○…마침내 줄기세포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은 8일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을 불러 집중 추궁한 결과 줄기세포 2, 3번을 미국에 빼돌렸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MBC PD수첩에 의해 의혹이 제기된 이후 눈덩이처럼 불거져 온 황우석 사태의 전모가 밝혀질 전망이다. 

줄기세포 1번에 이어 2번과 3번의 존재를 밝혀 낸 검찰의 성과를 접하며 지난 3개월 동안 황우석 사건으로 정신적 아노미상태를 경험한 국민들은 답답한 심정을 다소나마 풀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응어리를 풀기도 전에 당혹감과 허망함을 감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번 황우석 사태로 인해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욱 클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망연자실의 기분을 느낄지 모른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그동안 소문과 풍문으로만 떠돌았던 황우석 죽이기와 관련된 여러 음모설의 내용이 사실이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황우석 사태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퍼즐게임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키워드가 사라진 상태에서 섣부르게 결론부터 말한 MBC와 프레시안 등 수많은 언론매체들의 보도행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처음부터 줄기세포 조작을 단정 짓고 황우석을 희대의 사기꾼으로 몰고 간 MBC의 PD수첩은 마치 정답표를 갖고 시험장에 들어간 선생님처럼 확신에 차 있었다. 중간에 협박을 통한 인터뷰에 대해 사과를 하긴 했지만 그 역시 진실을 규명한다는 미명하에 물 타기 되고 말았다. 

봉사가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위태로웠던 MBC는 서울대 조사위 조사결과를 통해 결국 여론몰이에 성공한 듯 보였지만 이번 검찰조사로 언론윤리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검찰은 노성일 이사장이 황 교수팀 보다 먼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독자개발해 상업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줄기세포 2,3번을 빼돌려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노 이사장 조사결과 “미즈메디측이 황우석 교수팀과 별도의 추가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 줄기세포를 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미즈메디측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논문 제출직후인 지난해 4월 황 교수팀 모르게 상업화를 위해 대전의 한 연구소에서 비밀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황우석 사태를 보면서 우리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 진다. 

황우석 교수를 노벨상 수상자감이라고 추켜세웠던 많은 사람들, 국민영웅이라고 칭송한 사람들 그리고 세계최고의 석학이라고 상까지 주었던 학회 등 연구성과를 높이 샀던 많은 사람들이 한 순간에 등을 돌렸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것 없듯이 황우석 죽이기는 그의 연구비뿐만 아니라 사생활까지 확대되었다. 과학자가 거짓말을 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그렇다고 과학자가 흠없는 성인여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 과학자이기전에 인간이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이 아니면 소홀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황우석 교수의 말처럼 줄기세포 원천기술은 대한민국이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MBC는 왜 이 사실을 외면하고 제보자의 말만 믿었을까? 황우석 박사보다 최초 제보자를 신뢰했기 때문이라면 더 이상 언론이라 부를 수 없다. 그것은 언론들이 숱하게 지적했던 검찰의 ‘표적수사’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옛 말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고 한다.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되는 법이다. 이번 일로 한국과 국민들은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제자리에 되돌려 놓을 수 없지만 황우석 박사에 대한 재검증의 기회를 줘서 반드시 줄기세포 연구를 재개해야 마땅하다. 

그리고 MBC측이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자사 이익을 위해 오답표를 가지고 마치 정답인 양 짜 맞춘 과정에서 저질렀던 많은 잘못들을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최치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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