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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암 투병 하면서 느낀 암에 대한 오해 및 느낀점
게시물ID : humordata_20020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가가
추천 : 23
조회수 : 207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3/10/22 00: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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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펌글

(출처의 사진은 모자이크되어 있지 않으며, 혹시 몰라서 모자이크 했습니다)

01.jpg

 

 

1. 대한민국에 정말 암환자가 많다.


현재 삼성병원에서 투병중인데 서울 5대병원이라 환자가 몰리는것도 있겠지만 진짜 환자가 엄청나게 많다.


2. 암환자는 무조건 깡마르고 머리 다빠져서 거동이 힘든건 아니다


나도 사복입고 나가면 환자인지 아무도 모른다. 사람마다 부작용이 다르긴 하지만 약이 좋아져서 먹으면 토하고 머리 다빠지고 말라가고 그렇진 않더라


3. 암 종류가 너무 많다.


나 역시 육종암이라고 희귀암을 앓고 있는데 듣도보도 못한 암이 정말 많은걸 느낀다


4. 대한민국 복지 만세 만세 만만세


진짜 의료보험 짱짱맨. 나 3번째 개복수술때 수술비 3천만원 나왔는데 의료보험 되고나서 200도 안나옴 서민들에게는 정말 빛과같은 존재다


5. 그래도 보험 안되는 항암제가 많다.


항암제는 3주에 한번씩 맞음 근데 신약은 의료보험이 안됨 내가 맞는 약도 한대 500만원이 넘어감 실비보험 안됬으면 치료거부할려고 했음


여러분 실비는 무조건 반드시 꼭 때려죽여도 드세요


6. 주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함


신약 맞기 전에는 머리빠지고 토하는 약했었음. 진짜 너무힘들고 매일 눈물을 흘리다보니 우울증옴. 그와중에 약도 안들어서 진짜 죽고싶은 생각밖에 안듬


근데 친구나 친척 가족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나서 멘탈이 좀 잡히고 체력회복을 하고나더니 약도 듣기시작. 지금은 치료 열심히 받는중


7. 조기발견이 정말 중요함


암종이 어디서 발현되었는가도 중요하지만 진짜 조기발견이냐 늦게발견되냐에 따라 치료부터 회복 완치까지 모든 과정이 엄청 달라짐


간단하게 수술하고 완치되서 일상생활 하고싶으면 몸에서 조금의 신호만 보내도 바로바로 병원가서 진료받는게 최우선



4기 넘어가고 나서 일년 좀 넘게 투병중인데 진짜 일상생활이 너무 그리움,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걸 알기때문에 더욱더


완치불가에 생명연장만 하는 치료라는 소리를 듣고 진짜 힘들었으나 이제는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려고 노력중임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죽음의 느낌을 받고 있지만 뭐 어쩌겠음 있는동안 잘 살아야지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약이 잘 들어서 부모님보다는 늦게 갔으면 좋겠다 

 

 

 

 

 

 

 

 

 

00-0.png

 


개인적인 글인데 펌금지는 아니어서, 그리고 글에 느낌이 있어 퍼왔습니다

 

출처 http://humoruniv.com/pds126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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