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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령공주 숨겨진 비화 1편 펌 루리웹
게시물ID : humorbest_2002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상천외
추천 : 65
조회수 : 13848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5/27 01:36:55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5/27 00:46:12

오늘 일본에서 애니 관련업계에서 일했던 일본친척형을 만났고 이제서야

돌아왔습니다.

원래 팀으로 놀다가 스튜디오 '지브리'에 발탁되어 모노노케 히메의 창작에

투입되긴 했으나 미야자키 감독의 조감독으로부터 "실력이 떨어진다"라는 말을

듣고는 충격에 다른 길로 진로를 잡아버린 형이지요.

나이는 35살, 현재 공인중개사로 꽤 괜찮게 살고 있지만 역시 꿈이던 만화가를

버리지 못한 부분이 보이더군요. 같이 제작했던 친구분이라는 사람과 3명이서

이자카야(선술집입니다.)에서 간단하게 먹고 얘기하면서 헤어져 돌아왔습니다.

제가 애니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모노노케 히메에 대해서 알려주더군요.

지금부터 쓰여질 글들은 제작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컨셉이자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진짜로'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을 쓰려고 합니다.



또한 자극적인 말이 되겠습니다만 '서술되어있는 글'을 보기 귀찮은 분은 그냥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거나 '목록'을 클릭해주세요.

길게 쓰여질 것이기에 일단 들은 것은 약 3편으로 나누어 쓰겠습니다만 형과 친구분의

이야기를 메모한 것을 일단 정리한 첫번째 부분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본의 역사와 관련되어있는 부분도 있기에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불쾌하거나

거슬리는 표현도 있을 수도 있으나 '일본인'인 감독의 시각을 전달하는 것이니

부디 절 비난하시는 일은 참아주시길 바랍니다 :>

또한 '좋은 글이네요, 하지만 읽지 않았습니다' 따위의 타인의 글을 더럽히거나

자신의 저열한 의식을 표현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전 저런 덧글을 경멸합니다.)

p.s: 스샷은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영상에서 추출된 스크린 샷입니다.
골동품 노트북인지라 동영상조차 못돌리는 컴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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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이야기 -

혹여 알고 계십니까?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 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 '가 제작자인 미야자키 감독이

직접 '모노노케 히메'의 제작발표에 앞서 자신에게는 '실패작'이라 고백한 사실을?

본디 '나우시카'는 코믹스판으로 5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그것을 감독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극장판'이라는 한정적 시간과 공간에서 전부 얘기할 수 없으니 감독의

입장에서는 불만이었다고 합니다.(물론 흥행에서는 성공작입니다만)

따라 '모노노케히메'를 마지막으로 '전면적인' 제작활동에서는 물러나는 은퇴를

선택했다고 합니다.(물론 뒤에서 이렇게 저렇게하면 좋다라는 식의 지시는 한답니다.)



이제 '모노노케히메'에서 감독이 지시하고 만들고자한 숨은 세계를 들은 고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모노노케 히메"를 이해하려면 일단 '에미시(エミシ)'와 '야마토(ヤマト)'에

대해서 알아야합니다.

흔히들 일본 애니,망가,게임에서 나오는 소재죠, '에미시'와 '야마토'.

오래 전, 현 쿠슈지방 쪽에 일본의 토착민족이 있었습니다. 이 토착민족은

그다지 발전하지 못한 문명을 가지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바다 건너

한 이(異)문화의 민족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우리의 선조입니다. 선조분들이

쓰시마를 경유하여 현 쿠슈쪽에 상륙한 기록은 현재로도 남겨져 있습니다.)

그때, 원래 있던 토착민족의 여론이 분열하기 시작했죠.

하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 다른 한쪽은 선진문화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자.

결국 다툼이 일어나고 선진문화의 옹호쪽에 이문화의 민족이 가세하며 전세는 크게

바뀝니다. 이로 인해 반대쪽의 토착민족은 '에미시'라는 이름으로, 옹호쪽 토착과

이문화의 결합으로 '야마토'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진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강성한 '야마토'는 발생지로부터 북진을 시작, 약세의 '에미시'는 점점 밀려나가

현 북쪽지방인 토호쿠 지방으로 내몰립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주인공 '아시타카히코'는 이 '에미시'의 몇 남지않은 생존자이죠.

아시타카히코의 뒷글자 'ヒコ'는 본디 일본에서 옛날 '남성, 어른'을 칭하던 글자

였습니다. 아주 오래 전, 일본의 남성 이름중에 '코(子)'있는 이유도 여기서 비롯

합니다.

기억하십니까? '아시타카히코'의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 이유를?

저주를 풀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야 했던 '아시타카히코'에게는 저주이외에도

숨겨진 역사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에미시'는 안그래도 합쳐진 '야마토'의 힘에 밀리는 형국인데 연속된 패전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려있었습니다. 이때, 이 '에미시'를 지탱하는 두명의

인물이 있었죠. '에미시'의 대장군 '아테라이(アテライ)'와 '모레(モレ)'입니다.

'아테라이'와 '모레'의 뛰어난 전술과 용맹으로 '야마토'와 무려 35년이 넘는 전쟁을

계속해옵니다. 허나 인적, 물자적 자원이 바닥을 들어내게 되고 위태한 상황이

되죠. 웃습게도 강성한 '야마토'또한 35년의 기나긴 세월을 전쟁으로 많이 피폐되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야마토'의 대장군 '征夷大將軍'과 '사카노우에노 타무라마로

(さかうえのたむらまろ)'가 간계를 부리지요. (대장군이 왜 정이대장군 이라 불리는

지는 나중에 서술하겠습니다,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테라이'를 불러내어 지쳤으니 휴전협정을 하자고 꼬셔서 붙잡아 '이즈모'까지

끌고가 처형해버립니다. 자신들의 대장군을 잃은 '에미시'는 불행히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자신들의 대장군을 기다리며 소모적인 전투를 강요당하지요.

이 '아시타카히코'는 저주이외에도 대장군 '아테라이'의 소식을 밝히기 위해

그 기나긴 여정을 '이즈모'를 향해 갑니다.

'이즈모'는 일본에서 최초로 철기를 생산하는 장인들과 설비가 차려진 유일한

곳이었기에 더욱 가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한 '모노노케 히메'를 보신 분들 중 군대를 갔다와보신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처음 '아시타카히코'가 등장하며 숲의 동태를 위해 감시탑에 오를 때,기억하십니까?

그 때 만들어놓았던 길이 우리나라 군대의 참호통로와 흡사하지 않던가요?

왜 군락에 감시탑이 있었어야할까요? 평범한 마을과는 다르지 않던가요?

네, 바로 패전을 거듭하여 언제 '야마토'의 군대가 쳐들어올지 모르는 '에미시'의

생존자 부락이었기 때문입니다.

빠른 퇴로와 사전의 첩보를 입수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설이었을 겁니다.

이들의 생활속과 복장, 부락의 형태는 현재로서도 남아있습니다.

오래 전, 삼국지의 위(魏)나라의 상인들이 처음으로 '에미시'를 방문했을 때

그들의 생존자중 몇명을 데려가 위왕에게 보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매우 미개하나 이상하게도 '사슴'을 타고 다니고, 머리를 뒤로 동여메고

있었다" 라고 " 위사왜인전 (魏史倭人傳) "에 서술되어있다고 합니다.

"아시타카히코"가 사슴을 타고다니는 이유또한 이에 있습니다.

흠 이야기는 피곤하실테니 다음 편에 다시 쓰지요.


지루하셨을텐데, 이 긴 글 다 읽어주신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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