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1KG 이상
소고기 1KG 이상
토마토 통조림 2.5KG (토마토 페이스트도 양만 줄이면 가능합니다.)
양파, 당근, 샐러리, 월계잎, 바질, 오레가노
올리브유, 버터
후추, 소금, 치킨 스톡
레드 와인
토마토는 캔을 따서 칼을 집어넣고 러프하게 잘라줍니다.
장시간 끓이기 때문에 갈지 않으셔도 되요.
실온에 맞춘 고기는 후추와 소금간을 해줍니다.
저는 고기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간고기를 사용했는데,
간고기는 육즙이 줄줄 새기 쉽고 다 만들고나서도 보기좋게 나와주지 않습니다.
가격을 제외하고서 일반적인 덩어리 고기를 큐브로 썰어서 사용하시는게 훨씬 좋습니다.
부위는 자유롭게 선택하셔도되며 지방이 많은 부위일 수록 소스가 진해집니다.
올리브 유를 두르고 온도가 오르면 버터를 넣은 다음, 살짝 갈색빛이 돌때까지 저어주시면됩니다.
기름에서 갈색빛이 돌면 바로 고기를 다 넣어주세요.
고기가 어느정도 볶아지면 월계잎을 몇장 넣고 계속 볶아줍니다.
오른쪽 구석에 육즙 보이시죠? 이게 바싹 마를때까지 볶아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볶는 도중 온도가 자주 떨어지면 육즙이 더 많이 흘러나옵니다.
강한 불에서 후다닥 볶아주세요.
*양이 많고 강한불에 볶기 때문에 바닥 부분이 쉽게 탑니다.
바닥을 박박 긁으면서 볶아야지 아랫부분만 타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고기가 어느정도 드라이해지면 레드 와이인을 넣고 졸이면서 볶습니다.
중간 쯤에 양파를 넣고 계속 볶아주세요.(...)
간고기를 사용했더니 육즙 줄이기가 쉽지 않네요. 더군다나 핫플레이트라 ㅜㅜ
역시나 좀 드라이해졌다면 나머지 채소를 넣고 볶아주세요.
마찬가지로 수분을 많이 줄여주는게 관건입니다.
다 볶았다면 토마토를 넣어주시구요.
다넣고 남은 캔에 물을 조금 넣고 흔들어서 냄비에 넣어줍니다.
골고루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이건 치킨스톡인데요,
고기 들어갔는데 왠 치킨스톡인가 싶겠지만 넣은것과 안넣은것 차이가 꽤 있습니다.
서양판 다시다거든요
역시 골고루 섞이도록 잘 저어줍니다.
이제 뚜껑을 덮고 2시간 이상 약한불에서 졸여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간고기+통조림 토마토이면 수분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제 얘는 가스레인지로 옮겨두고 소스 담아둘 병을 소독하도록 하죠.
Q: 귀찮은데 소독을 안해도되나요?
A: 소독을 안하게되면 보관 가능한 기간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최대 3일 안에 소비할것이라면 소독안하셔도되요.
보르미올리 피도 계열처럼 지랫대가 달린 유리병은 손잡이를 이렇게 입구 쪽에 걸어주세요.
왜냐하면, 병이 크기 때문에 전부 담궈놓기 힘들어 이렇게 뒤집어 놓고 스팀 소독하는데요.
만약 병 입구에 틈이 없다면 병 안쪽에 물만 밖으로 빠져나와 소독이 잘 되지 않아 이렇게 비스듬하게 새워주는겁니다.
지렛대가 없는 병이라면 아래에 티스푼같은걸 이런식으로 걸어주셔도 됩니다.
찬물을 붓고 약한불 부터 서서히 끓입니다.
내열 용기가 아닌경우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는 병이 터지거나 크랙이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찬물로, 약한불에 서서히 온도를 올려야합니다.
마찬가지로 식힌다고 찬물을 들이 부으면 터지겠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병 바닥을 만졌을때 너무 뜨거워서 손대기 힘들정도라면 물을 잘 털어서 꺼내주세요.
병이 매우 뜨겁기 때문에 이렇게 바로 새워놔도 금새 마릅니다.
이제 다시 소스로 가볼게요.
1시간 가량 지나고 열어보면 건더기와 국물이 분리되서 끓여지고 있을겁니다.
고기 볶을 때와 마찬가지로 바닥부터 긁어주면서 저어주세요.
그리고 아직도 터지지 않은 토마토들을 들어올려 주걱과 벽으로 짓눌러 터뜨려주세요.
전 이게 2시간 쯤 지난것 같네요. 수분은 줄었는데 기름이... 올리브유를 너무 썼나 (...)
여튼 끓이는 과정이 막바지에 다다르면 바질과 오레가노를 넣어주시는데,
바질을 듬뿍 넣어주시는게 좋습니다.
아낀다고 조금넣으면 안넣는것과 마찬가지거든요...
그렇다고 진짜 안넣으면 좀 (...)
토마토 소스의 기본은 토마토+바질 입니다.
그만큼 중요한거니 반드시 넣어주세요.
다만 생바질은 너무 비싸니 저 처럼 냉동 바질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건조바질은 향도 떨어지고 쓴맛이 너무 강해서 좋지 않거든요.
바질이 잘 섞이도록 저어준뒤 뚜겅을 닫고 계속 끓여줍니다.
전 꽤 오래 끓였습니다. 몇시간인지도 모르겠(...)
잘나온 라구에 비하면 수분이 많은 편인데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한꺼번에 먹을것도 아니고...
나중에 데워먹을때 수분을 날려줘도 그만이니까요.
소스 온도가 어느정도 떨어지면 병으로 옮겨담고 완전히 식은뒤에 냉장보관하시면 끝입니다.
전 비싼 토마토로 했는데 잘 뽑진 못했네요 ㅋㅋ ㅜㅜ
생면 딸리아뗄레 + 라구 소스
이쁘게는 안나왔습니다만, 그래도 뭐 맛있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