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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사? 재진입? 재노예화? 뭐 아무튼 그런 후기
게시물ID : freeboard_2002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9
조회수 : 10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3/02/09 08: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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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냥 일상이야기인듯.

본 에피소드는 백프로 사실이며 오차범위 내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개 쓸데없는 경고문 -

 

 

 

- 출근 이틀차, 사차선 대로에서 좌회전 신호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창문을 똑또ㄸㄸㄸㄸㄸ 뚜드림 뭐지 브라운아이드걸스인가

해서 봤더니 웬 아줌마임. 창문내리고 님누구? 하는데

 

"좌회전 하시는거면 저좀 태워주세요." 라고 함.

 

나도모르게 "이거 택시 아니에요." 하고 창문올림.

 

그아줌마는 사차선 대로를 종횡하며 모든 차들의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음. 뭐야이거.

 

 

 

 

1

- 아무튼 출근하고 대충 내할일 하고 있는데 주방과 홀이

이야기하는게 들림.

 

"밥이 좀 고슬고슬 해야해"

 

"난 손이 얇아서 남들보다 물을 좀 더 넣어야 그렇게 나오더라."

 

"응 고슬고슬"

 

속으로 '밥이 고슬고슬하다..? 라이언 고슬링이 밥을 하면 그게

고슬밥 아닌가' 하는 생각나서 웃참하느라 뒤지는줄 알았음 ㅇ

 

 

 

2

- 며칠전부터 사장이 보이지 않았다.

전화로는 계속 통화하는데 어디갔는지 고기발주때문에

이야기좀 하자고 해도 "아 어어 이따가" 하면서 안나타남.

알고보니 경주놀러간거였음 야임마 너 임마 야!!!

 

 

 

3

- 날 잘 모르는 직원들이 식사중에 물어봄

 

"점장님(나)은 원래 잘 안웃으시는 분인가봐요."

 

"유머도 좀 있고 하면 좋을텐데"

 

"입이 너무 무거워도 사람이 안좋아요~"

 

나는 네 하하 하고 식사자리 정리하고 나옴.

 

이아줌마들이 뭘 모르네 내가 이구역 미친인간인데

최양락의 현신임 내가

근데 경험상 이빨보이는 순간 물어뜯는 인간들이 한트럭이라

그건 보여줄일 없음 ㅇ

 

 

 

4

- 친구 술취해서 우리집 찾아옴

640미리짜리 소주 패트 한병과 맥주 패트 한병, 그리고

오징어땅콩과 고래밥 한봉지씩을 소중하게 양손에 안고 옴

 

친구 이미 많이 마신 상태라서 적당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친구가 운을 뗌

 

"있잖아... 넌 고기집에서 일하잖아..."

 

"그치.. 근데 그게 왜."

 

"넌... 고기를 좋아하잖아. 내가 잘 알지 그건."

 

"고기없으면 못살지 내가."

 

"근데... 내가 불만이 하나 있어... 넌... 해산물을 안먹어..

골고루 먹어야돼... 그래서 내가 오징어집하고 고래밥 사온거야...

해산물좀 먹어라..."

 

"야. ㅅ발 개소리하지말고 잠이나 자라."

 

"응..."

 

그러고 그친구는 브라더후드(동생이 사준거라 내가 브라더후드라고

이름붙여줌) 뒤집어쓰더니 그대로 영면에 들어감.

 

다음날 기적같이 부활했는데 출근준비중인 나를 보더니

 

"너 어제 나 왜 불렀냐?" 하고 물어봄

 

"아 시ㅂ 니가 왔지 내가 불렀냐 놀다가라" 하고 난 출근함.

그리고 일하는데 카톡왔음.

 

'짜파게티 먹고간다 ㅅㄱ'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7번 아이언도 사라져있었음.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스카하고 레이 피규어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상태로 바뀌어있음.

인형놀이했냐 너.

 

전화했더니 "야 아이언좀 좋은거써라" 하길래 "안갖다놓으면

뒤질때까지 드라이버로 대가리깬다." 하고 말해줌.

 

 

 

 

인생이...

인생이 참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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