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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작가님이 연아느님 은퇴 몇 분 앞두고 그린 만화 .jpg
게시물ID : animation_2002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날아가도
추천 : 22
조회수 : 540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4/02/23 11:20:25
yunaqueen[1].jpg
 
 
세리님의 말 :
 
피겨를 그리 깊게 알지는 못한다. 06년도 김연아 선수 시니어 데뷔 당시의 쇼트프로그램 <록산느의 탱고>를 보고 사랑에 빠져서
처음에는 연아느님 경기만 돌려보다가 점점 다른 여싱 경기도 보게 되고,
 
뭣도 보르고 막눈으로만 보다가 몇 년 흐르니까 이제야 겨우 플립이랑 러츠 구분 정도나마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소치 올림픽을 기점으로 내가 지켜봐 온 피겨 여자 싱글선수들이 대거 은퇴한다.
소치는 피겨 여자 싱글에서 한 시대의 막이 내리는 행사다. 평창은 뉴페이스들로 채워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행사가 마지막까지 얼룩진 채로 끝날 줄은 몰랐다.

수 년간 이 발암스포츠를 지켜봐 오면서 이 종목이 얼마나 지저분하고 정치적인 종목인지도 더 잘 알게 되었다.
이번 역시 솔트레이크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이번 소치올림픽은 단체전에서부터 담합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아댄과 페어 판정에서도 외신들이 들썩였다.
여자 싱글은... 말할 것도 없다. 믿기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 많은 눈이 지켜보는 행사이니까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착각이었다. 이상할 것도 없다...
이 말도 안 되는 결과를 보고도 김연아 선수가 편안한 표정을 짓는 것이 마음에 진하게 남았다.
 그녀에게는 정말로 메달은 중요치 않았던 것이다. 다치는 일 없이 클린을 해서 다행이다. 두 차례의 올림픽 전부 클린 연기를 해냈고,
 그것이 나를 비롯한 모두에게 큰 선물로 길이 남을 것이다.
피겨에서 남는 건 결국 프로그램이다.
 
사람들은 토리노에서 아라카와가 무슨 프로그램을 수행했는지,
솔트레이크에서 사라 휴즈가 무슨 프로그램을 수행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소치의 여자 싱글 피겨가 거론될 때,
사람들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프로그램이 아닌 퀸유나를 기억할 것이다.

빙상연맹은 나가서 족구나 해라...!!
 
출처 세리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schan1205/150185660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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