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를 뿌렸다는 이유만으로 부산, 대구, 군산의 전단지 제작, 살포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벌어졌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찰청은 전단지를 뿌린 시민들을 체포하라는 70년대
식 지침까지 일선 경찰서에 하달하였습니다. 전단지로 공안탄압을 하는 행태는 박근혜 정권
치하에서나 가능한 일이지요. 자. 그래서 우리는 쫄았습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그에 강력히 항의 중이고, 규탄 기자회견이 준비되고 있으며, 전단지 주문을 두 배
로 늘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제 저녁에는 공안당국의 전단지 공안몰이를 비웃듯이 전국
곳곳에서 이렇게 전단지 살포 행사까지 치렀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와서 찝적거렸다고 합니
다.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뿌리며 항의하니까 경찰은 꼬리 내리고 멀찌감치 떨어졌다
고 합니다. 당연한 처사입니다. 전단지 살포를 공안사건화 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전복하려
는 흉악한 역도들의 소행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을 비판할 권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시
민의 권리입니다. 마땅히 우리 권리를 찾아야 하지요.
저들이 우리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려고 하면 그냥 웃어넘기면 됩니다. 콧방구 뀌고 침을 뱉
어주면 됩니다. 그러다가 재수 없어서 한 번씩 끌려갈 때도 있겠지만, 역시 그것이 두려워
할 일이 아니지요. 왜냐하면 이는 다른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진 권리를
찾느냐 포기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밀릴 줄 몰라도 ‘역사의 승자’가 되
는 길을 택합시다. “아빠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뭘했어요?”라고 묻는 자식들에게 ‘니들 위해
서 뼈 빠지게 일했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주권을 찾기 위해서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꾸준히 해왔단다.”라는 말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됩시다. 마지막 숨 끊어지는 순간 하늘을
보며 “그래도 나는 비겁하게는 살지 않았어”라는 말을 남기는 사람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