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초과근무와, 근무자간의 책임 떠넘기기와, 그걸 막아줘야할 상관이라는 인간은 공개적으로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하기까지.
그런 모든 일을 혼자 이겨내던 개발자 한 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회사가 저 곳 하나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루리웹에서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 중에서도 '우리 회사가..' '내 옆자리 그 사람이..' 라며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떠오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2000년대 들어 개발자들의 대우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 착취당하는 사람들, 이 회사가 아니면 자신의 인생이 무너지리라고 세뇌당하며 회사에 헛된 충성을 바치는 사람들은 여전히 수두룩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게임 개발자들은 지금까지 실패해 왔습니다. 그들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게임들이 아무리 수익을 내도 회사가 개발자에게 그 수익을 돌려주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이고 연차, 근태 등의 아주 기본적인 노동법마저도 지키지 않는 회사들이 널리고 널렸습니다.
업계는 그렇게 착취당하는 개발자들과 불법 다운로드가 판치는 와중에도 성실히 게임을 사 주시는 소비자 분들의 피와 땀으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이익을 보는것은 누구일까요? 아마 저 둘 중에는 없을 겁니다.
게임개발자연대의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하고, 또 기대합니다.
https://www.facebook.com/lee.semin.5/posts/734053019994158?fref=nf
어제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 올라왔는데 또 이런 소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