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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프로메테우스 보고 느낀점들..(스포 O)
게시물ID : movie_20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땡겨보아요
추천 : 5
조회수 : 25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2/02 22:10:41
예전에 영화관에서 한번보고 그때 친구랑 심야영화로 봤는데요.. 1년도 더됬죠 ㅋㅋ

마침 오늘 시간도 있고 갑자기 생각나서 컴터로 다시 봤는데요.. 

진짜 잘 만든 영화같아요. 그래픽도 좋고..

처음 봤을땐 잘 이해가 안됬었는데 다시 한번보니 전체적인 줄거리와 장면 장면 해석이 되는거 같기도 하고 신기해서

나중에 보기위해 글이라도 남겨봐요.

먼저 대부분 보니까 프로메테우스 영화가 에일리언 시리즈 프리퀄이라고 하는데

에이리언 시리즈와 같은 세계관인건 확실하지만 제 생각엔 정확히 프리퀄이라고 하기엔 아닌거같네요..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프로메테우스에서 나오는 행성과 에이리언 1의 행성이 같다고 생각하는건데

프로메테우스의 배경이되는 행성과 에이리언1의 배경이 되는 행성은 달라요. 

프로메테우스는 LV223 행성이고 에이리언1은 LV426 행성으로 다릅니다.

물론 같은 세계관이지만 행성은 개별 행성이죠.. 어쩌면 세계관은 같지만 한편으로는 개별적인 영화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진짜 간단하게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하면..

가까운 미래(영화상으론 2090년 정도?)에 고고학 자료를 탐사한결과 서로 다른 고대문명의 기록에서 공통적으로 별 6개를 가리키는 내용이 나와요.

그걸 인간들은 우리를 창조한 창조주가 저기 있다는걸로 해석하게되죠. 그래서 어느 거대기업에서 

프로메테우스 라는 우주선을 만들고 탐사 계획을 실시해서 사람들을 태우고 조사하러가죠.

즉 인간들이 자신을 창조한 창조주를 찾아서 우주로 나가게 되어, 창조주(영화에선 '엔지니어'라고 부릅니다.)를 만나서 벌어지는 내용이에요.



전체적인 줄거리를 적어보고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몇몇 생각나는 장면만 적어봐요.

영화 후반부에, 인간들이 엔지니어의 거대한 우주선을 탐사하던 도중

수면상태로 잠들어 있는 엔지니어를 발견하고 깨우게 됩니다.

그리고 깨어난 엔지니어에게 데이빗이 웨이랜드 회장이 시키는대로 고대언어로 물어보죠.

(사실 웨이랜드 회장이 다른 탐사원들에겐 자신이 죽었다고 해놓고 나중에 엔지니어를 발견하자 나타난 이유는, 수명연장에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만든 창조주를 만나서 자신의 수명을 늘려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데이빗이 말합니다. 그러자 그걸 듣던 엔지니어는 묘한 웃음을 짓더니 데이빗의 머리를 잡아 뜯어 버리죠.

물론 데이빗은 안드로이드라서 머리만 뜯기고 죽진 않습니다.

엔지니어가 인간을 창조했다면 인간은 안드로이드인 데이빗을 창조했죠..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고 있다가 깨어나보니 왠 침팬지들이 말을걸어오면서 수명연장을 시켜달라고 하니 얼마나 웃기겠습니까.


그리고 전체적인 줄거리를 보면 엔지니어들은 아주 오래전에 지구에 와서 인간들을 창조했죠.

하지만 영화에선 2천년 전쯤 엔지니어들이 인간들을 제거시키기 위해(엔지니어 입장에선 인간제거를 위한것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돌연변이 실험정도로 보면되겠네요) 비하고 있었다고 나옵니다.

이들이 인간들을  실험하기위해 만든것이 에일리언의 시초인 검은 물질(유기체)이죠. 그러다가 실험하다가 뭔가 잘못되어서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죽고 겨우 살아남아서 동면에 들어갈수있었던게 영화에 나오는 한명의 엔지니어죠.

그래서 엔지니어를 깨우자마자 그 엔지니어는 바로 우주선을 작동시켜서 지구로 갈려고 했던 겁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되는 행성은 그냥 엔지니어들의 본 행성이 아니라 군사기지 정도로 보면 될거같네요.


그리고 영화중간에 그 검은물질을 데이빗이 남자 박사에게 일부러 먹이고, 남자박사는 검은물질에 의해 오염이 되고,

그 남자박사와 여자 주인공 박사가 성관계를 하고,

여자 박사 몸속에 검은물질이 들어가게되죠.. 말그대로 잉태하게되는 겁니다.

그래서 여자 박사가 의료용 수술기계로 제왕절개를 통해 배속에서 그것을 빼내게 되는데 이게 에일리언의 시초인 페이스 허거죠.

이 페이스 허거가 단기간에 엄청나게 성장하게되고,

나중에 영화끝날때쯤 살아남은 엔지니어를 감염시키게 되고 엔지니어의 몸속에서 빠져나온게 에일리언이 됩니다.

여기서 에일리언 시리즈를 보신분들은 의문점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에 대해선 네이버에 한 리뷰가 정확히 써 놨더라고요..

간략히 내용을 옮겨보자면

원래 에일리언의 유충이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면 작은 에일리언이 튀어나오지 왜 페이스 허거가 나올까요?

영화에 보시면 여자 박사는 불임이라고 나와요.

검은물질에 의해 오염된 남자박사의 정자가 성관계를 통해 여자박사의 몸속으로 들어갔지만 난자를 찾지 못하죠.

원래 정상적인 정자라면 소멸해야하지만, 오염되어 변이된 정자는 생명체로의 탄생을 위해 괴물화를 일으킵니다.

오로지 번식을 위해서 나타난 생명체죠. 이게 바로 에일리언에 나오는 페이스 허거입니다. 

에일리언으로의 번식을 위해 존재하고 번식의 목적을 달성하면 죽어버리는 에일리언의 정자 생명체. 최초의 페이스 허거의 탄생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이 페이스허거의 먹잇감이 되는게 인간의 DNA와 똑같은 엔지니어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보면

엔지니어의 배를 가르고 최초의 인간형 에일리언이 탄생되어 나옵니다. 즉 에일리언의 기원이죠..


본문으로 돌아가서 엔지니어들은 자기들이 창조한 인간들을 왜 멸망 시키려고 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일종의 실험이라고 볼수있죠.

이들이 만들어낸 인간이 딱히 만족스럽지 않아서  새로운 돌연변이를 도입하고 어떻게 되는지 보는 거에요. 

단지 그럴 능력이 있기 때문에요. 

마치 우리 인간들이 실험용쥐라든지 여러 동물을 실험하고, 유전자 돌연변이 생물을 만드는 것처럼요.

영화중간에 데이빗이 남자박사와 얘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로봇 하나가 자신의 창조자들과 함께 있는데 그들도 자기 창조자를 찾아요. 세대가 쭉 이어져요.

데이빗이 할러웨이(남자박사)에게 인간이 로봇을 만든 이유를 묻자 할러웨이는 대답하죠.

"만들 능력이 되니까"

데이빗은 대꾸해요

"만약 조물주가 똑같이 말하면 박사님이 크게 실망하겠죠?"

그리고 할러웨이에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뭐든 할 수 있냐고 묻자

할러웨이는 그렇다고 하죠

그게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창조주에겐 위대한 야망도, 깊은 뜻도 없었다는 거죠.

예를 들면 지구가 그들의 배양 접시라는 셈이 아닐까요? 

하지만 엔지니어들이 애초에 우리를 만든 이유가 더 있을 수도 있는데

바로 그걸 염두에 두며 이 영화는 끝나죠.. 엘리자베스 쇼(여자박사)가 데이빗과 영화 마지막에 그 의문점을 풀기위해

엔지니어들의 행성으로 찾아 가는걸로 끝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전체적인 맥락은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에일리언이 나오는것과 에일리언1의 프리퀄로써 내용이 이어지는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그거죠. 인류의 기원이죠. 제목이 에일리언 프리퀄이 아니라 프로메테우스인 이유도 이거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누구이며 어떤존재에 의해 만들어졌는가?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2014년에 프로메테우스2 가 나온다고 하는데 엄청 기대됩니다. 아마도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이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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