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_-;;; 정말 죄송합니다; 기일 지키지 못하는 작가는 정말 나쁜 작가라고 그렇게 되뇌었는데도.. 흑흑.. 고놈의 술이 죄지.. 너무 어지러워서 아무 것도 못하겠더군요; 죄송합니다; 어쨋든, 시작합니다. BGM. 막심 므라마차's Merry christmas Mr.Lawrence ReV. 원곡. 류이치 카마모토 Merry christmas Mr.Lawrence In 전장의 크리스마스 들으면서 쓰는데, 집중 참 안돼네 (...) -_-; 좀 분위기랑 어울리지 않을 진 모르겠습니다. 슬슬 소스가 부족해져 가거든요; 혹시 방해되면 꺼놓고 읽어 주세요.^^ 그리고 10화 특집으로 작은 이벤트 같은거 해볼까 생각중인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일단 뭐 예시를 들어 볼께요. 1. 작가 인터뷰. 2. 팬아트 대회(?) - 소정의 상품...같은게 필요한가?; 3. 독자 Q&A 4. 기타 등등. 등등. 개인적으로 저 같은 사람이 무슨 인터뷴가, 싶었지만 일단 쓸거 없어서 1번 넣었고. 개인적으로 2번은 굉장히 좋을 것 같내요.^^ 그리고 3번... 은; 질문이 넘쳐나면 하루 쉬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답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릴경우 글 쓸 시간이 갈려요) 좋은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원래 글 자체가 무슨 경험기 같이 쓰였었는데.. 상황 설명도 그렇고, 중간 중간에 제가 껴서 설명을 하면 분위기가 많이 깨질 것 같아서, 될수 있다면 작가 개입을 좀 줄여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제부터 3줄 요약은.. 그냥 형식상으로만 달겠습니다.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전개가 될 듯 하내요. 어쨌든 잡설이 길죠? 어쨋든 10화 시작합니다. 약속은 약속이니, 2화 쓸께요. 일단 10화 작성 후 11화 가겠습니다. 사랑해요! ------------------------------------------------------------------------------------- 눈 떠보니 월요일. 커피녀를 만나고 딱 일주일이 지나갔습니다. 눈떠서 생각해 보니 조금 웃기더군요. 어쩌다 보니 도서관에서 졸고있는 그녀를 만났고, 무슨 변덕인지 그녀에게 커피를 가져다 준 나. 그리고 그걸 알고 나에게 다시 커피를 대접한 그녀. 그렇게 얘기좀 하다가,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지. 아니면 커피녀의 성격이 원래 그런건지, 밥도 같이 한번 먹고. 나름 데이트도 한번 하게 됐죠. 하지만, 그 이후로 연락이 두절. 커피녀와 잘 되가던 전 조금 어리둥절하곤, 그녀에게 문자를 봤지만 돌아온 건 짧은 단문. 그래서 여기 저기 수소문 해보니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얘기만 듣고, 무작정 일본 문화 동아리에 들어갔던 일... "도대체 무슨 바람이 분건지... ㅋㅋ" 대부분 월요일은 짜증나고 일어나기 싫지만, 그날은 개운하더군요. 일어나서 시간표를 확인하고, 씼고 아침밥. 그리고 오후 수업이라 맘 편하게 동아리 방으로 향했습니다. '혹시 커피녀가 있을까?' 혹시 그렇다면 혼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방해받지 않고 얘기하고 싶었으니까요. ㅎㅎ 그렇게 들뜬 발걸음을 옮겨 동아리관으로 향해서 계단을 올랐습니다. 눈치보니 동아리 방 불이 켜져있더군요. 사람이 있나 봅니다! 기대되는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지고,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그리고 그 기대감을 잔뜩 실어 문고리를 돌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 일본어체 안좋은데 -_-;) 하지만... 들려오는 목소리는 고운 커피녀의 것이 아닌, 이름 모를 남자의 것. 고개를 들어보니 그가 있더군요. 한. 아 -_-... 순간 품었던 기대와 설램이 한순간에 짜증으로 변했습니다. 분명 그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고, 정말 멋지고 착해보이는 사람인데 말이죠. 하지만 사람에게 콩깎지가 씌여 버리니 그냥 '적'으로 밖에 보이질 않더군요. 뭐, 한참 청춘이니까요. "일찍 오셨내요." 활기차게 묻는 한. 그는 절 그닥 신경쓰지 않는지, 그렇게 말하곤 자기가 읽던 책에 다시 고개를 돌렸습니다. 일단 기분 좋게 인사를 받았으니, 저도 대답을 했습니다. 아무리 제가 그를 싫어한다 해도, '너 커피녀랑 친하잖아. 나 니 싫음' 이라는 터무니 없는 이유로 그를 대놓고 싫어할순 없으니까요. (적고나니 참 편협해 보이는군요) "아, 네." 일단 아무런 자리나 잡고 앉았습니다. 뭔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저 남자랑 같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열등감이 솓아 나더군요. -_-; 뭐 확실히 그가 잘생기긴 했지만, 저도 막 오크같은 수준은 아니였고. 그가 옷을 잘 입지만, 저도 그렇게 산 송장 같이 입는건 아니니까; 아... 여러번 적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네, 그때 당시에 전 한이라는 남자가 커피녀랑 막역한 사이라는게 기분이 무~~~척 나빴습니다. 뭐, 그런 이유로 어색어색하고, 옆에만 가도 제가 뭔가 부족해 보이는 것 같았죠. 무슨 말을 해야할까 생각했습니다. 그가 싫어도 일단은 같은 동아리 부원이니까요. "무슨 책 보세요?" "아 이거요?" 한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책을 들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책을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본건 제목 정도. 왜냐면 한이 지은 미소가 누군가의 밝은 미소와 조금 닮아보였거든요. 어쨋든, 그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보고 있더군요. "재밌네요." "네, 재밌죠."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 마키아벨리는 그 시대를 앞서간 위인이였고. 경영과 외교에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였으니까요. 하지만 그것 뿐. 전 아까 그 미소를 본 이후로 그가 더욱 싫어지더군요. 아, 무슨 방바닥이 가시로 된 것 같습니다. 어딜 앉아도 편하지 않고, 어딜 기대도 기댄 것 같지 않더군요. 저 이렇게 불편한데, 그는 절 신경도 안쓰는 눈치. 아... 싫다 진짜. 결국 예의상 하는 얘기나 몇번 하다가 수업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째 거하게 대인 것 같은 기분으로 동아리 방을 나와서 그냥 도서관에 박혀있다가 수업 들으러 갔습니다. -_-;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한 이라는 남자는 불편하더군요. 제가 커피녀의 존재를 몰랐다면 분명 그는 온화하고 멋진 사람이지만, 라이벌로 생각하니 같으 있는 것 만으로도 공기가 무거워 지더군요. 마치... 인정하긴 싫지만 뱀 앞에 놓인 개구리 같았습니다. 비록 그 뱀이 절 음식으로도 생각하고 있지 않더라도 말이죠. 어쨋든, 수업이 교양 영어 수업이였던 탓에 이동을 조금 했습니다. 그래봐야 경영대랑 인문대랑 매우 가까우니 얼마 걷지도 않았지만. 그렇게 과 건물 찾아가서 강의실에 갔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했네요. 그래서 자판기에서 5$ 부족할때 하나 뽑아서 휴게실(?) 같은 장소에서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학생 한무리 올라오더군요. 애띈 모습이 1학년, 아... 3살 차이 안나지만, 아빠 미소 =///= 우헤헤. 그렇게 있다보니 몇 그룹의 여학생이 더 올라오다가, 문득 낯 익은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지수더군요. "어?" 제가 소리를 내자 지수가 고개를 돌리더군요. 눈 마주쳐서 손 흔들어 줬습니다. 그러자 지수도 어색하게 웃으면서 손 흔들더군요. 그걸로 끝. 지수는 친구들이랑 강의실 쪽으로 걸어가더군요. 뒤로 와? 누구야? 훈남이내! 언니 남자친구 생겼어요? 같은 얘기가 들려오내요 -_-; 아... 이거 괜히 실수했나? 뭐 아무렴. 나중에 신경쓰이면 사과하지 뭐. 자리가 딱 계단에서 올라올때 딱 보이는 위치인지라, 우리 과 애들도 몇명 보고, 인사도 나눴습니다. 하지만 딱히 많이 친한 녀석은 없었기에 전부 목례만 하는 수준. '아... 근호나 기하형 안오나? 명수녀석도 좋은데... 쩝.' 하지만 전부 시간 딱 맞춰서 올라는지 안오더군요. 아... 이 외로움 싫어 흑흑. 우리 과 여자애들은 전부 내가 복학생이라고 아저씨 취급 한단 말야. ㅠㅠ 다 지 동기 남자애들이랑 놀아. ㅠㅠ 흑흑 이것들아, 걔네는 군대 안 갈 것 같니!? 내심 자기한탄(?)을 하다보니 5$(오 달러~)도 다 먹었고. 담배 생각이 나서 담배 수량을 확인했습니다. 아직 많더군요. 그래서 밖으로 나가려는데 지수가 쏙 튀어나오더군요. "어? 어디가요?" "담배 필려고. 넌?" "저 그냥 음료수 마시러 왔어요. ㅎㅎ" "응, 그래~" 그렇게 말을 끊고 나가려 하니 지수가 말을 잇더군요. "오빠 동아리 활동은 어때요? 할만해요?" "아, 응. 덕분이다." 확실히 지수가 이것 저것 많이 챙겨줬으니까요. 처음에 만화책을 건내준것도 저녀석이고, 아침에 와서 문도 따주고. 확실히 저 녀석이랑 있으면 뭔가 안심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요것 저것 잘 챙겨주는 사람같았으니까요. "고마워요. 오빠가 할만 하다니까 다행이내요." 그렇게 말하면서 사과 음료를 하나를 뽑고는 계단 아래로 향하더군요. 저도 자연스레 따라갔습니다. "너 어디가?" "오빠 담배 핀다면서요." "어. 아, 아아. 그래." 따라온다는 얘기였나. 지수랑 같이 건물 앞으로 갔습니다. 제가 담배불을 붙이고 있으려니, 캔 따는게 힘든지 몇번 낑낑대네요. "줘봐." 그래서 담배 입에 물고, 말만 저렇게 했지 거의 낚아채듯 뺏어서 캔 열어서 건내줬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뭘." 그리고 푸하~ 아, 좀 살 것 같더군요. 꼴초까진 아닌데, 확실히 뭐랄까... 맛있죠. (야X은 자주 보는데 변태는 아닙니다! 같은 논리죠 ㅋㅋㅋㅋㅋㅋ?) 그러자 옆에서 지수가 한번 콜록 거리더군요. 아 혹시 담배 연기 때문인가? 지수쪽 쳐다보니 얼굴도 조금 빨갛고... 혹시 감긴가? "어? 너 감기냐?" "네, 네? 아뇨. 아닌데..." 고개를 숙이더군요. 음? 왜저래? "얼굴 빨간데?" "괜찮아요." "아까 기침 했잖아." 담배 입에 물고 왼손으로 지수 이마를 쓸어 올리고 오른손을 이마에 댔습니다. 조금 화끈 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애매모하더군요. "흠... 미열이 있는 것 같은데. 감기 조심해라, 요즘 춥잖아." "아... 네. 감사합니다..." 지수는 고개 푹 숙이고 작게 말하더군요. 갑자리 왜이래? 진짜 감기 기운 있라도 있나. 책임감 있고, 동아리 회장으로서의 모습만 보다가 이런 여자애 같은 모습 보니까 또 나름 귀엽더군요 ㅎㅎ. 뭐 어쨋든,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관리 하겠죠. 그래도 계속 있다보니 기침을 이따금씩 하더군요. "야, 야야. 너 그거 그만마셔." "네? 왜요?" 캔 뺏어 드니 반쯤 마셨내요. "따라와." 따라가서 자판기에서 코코아 하나 뽑아 줬습니다. "감기기운 있는애가 뭐 찬걸 마셔? 코코아 마셔. 그리고 내가 니꺼 뺏었으니까 대신 다음에 하나 사줄께." "아..." 지금 생각하면 저게 무슨 개매너야 -_-;; 하지만 군대 저때 군대 전역한지도 얼마 안됐었고. 지수는 그냥 뭐랄까... '내 후임 같았어요.' -_-?;;;;; 말이 이상한데. 어쨋든, 군대 덕분인가 손 아랫사람, 손 윗사람 구분이 뚜렸해져서 그런가 그냥 편하게 대했습니다. 지금 보면 그냥 나쁜놈이내요. 지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_-; 하지만 지수는 착했으므로, 그냥 감사하다고 말하고 홀짝 홀짝 잘 마시더군요.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먹고." "네..." 동방에 있을땐 그렇게 철저해 보이던 애가 오늘은 왜이럴까... 어쨋든 그렇게 있다보니 멀리 근호랑 기하형 명수 3인조가 오더군요. (오, 명수 감동의 첫 출연이야 ㅠ 근데 어쩌냐 너 대사가 거의 업ㅂ잖아? 넌 안됄꺼야 아마 ㅋㅋ) 멀리서 발견했는데, 근호가 손 크게 흔들고 씨익 웃더군요. -_-; 그리곤 자기들끼리 쑥떡쑥덕 됩니다; 아 뭔가 불길한 기운이 물씬 풍겨져 나오는데. 가까워 질수록 셋의 얼굴이 잘 보이더군요. 뭐랄까, 재미있는 장난감을 찾은 장난끼 가득한 아이 같은 얼굴들 -_-?; "안..." "니가 생각하는 그런건 아냐 -_-;" "뭐 임마?" 근호가 낄낄거리면서 옆에 있는 기하형한테 말하더군요. "쟤 뭐래요? ㅋㅋ" 답하는 기하형 "글쎄다? ㅎㅎ" 결국 옆에있는 명수가 묻더군요. "애인이야?" 특유의 조용조용한 말투. "아니, 그냥 동아리에서 아는 애." "이야~ 우리 기수가 아는 여자애가 있었내?" 뭐 말투가 꼭 애인없는 아들 나무라는 엄마 말투야 -_-; "뭐, 임마. 니 구라친거 아직 내 머릿속에 있음. 깝노노. ㅇㅇ" "ㅋㅋㅋㅋ 알겠음." 근호랑 둘이 얘기하니 기하형이랑 명수가 뭔가 갸웃 하더군요. 그래도 말은 안했습니다, 지가 말 안한거면 이유가 있을테니까. "기수야, 우리 먼저 올라갈께. 잘 있다 와라."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귀엽게(...뭐 묘한 표현이지만 귀여웠어요. 미남이였고 -_-; 그런 인간이 왜 애인이 없었지?;) 웃더군요. 그 말을 끝으로 셋은 강의실로 올라갔습니다. 시계 확인하니 거의 5분 전이더군요. 어차피 담배도 거의 다 태웠고. 지수 쳐다보니 쟤도 거의 다 마셨내요. "야, 슬슬 올라가야겠다. 5분 남았어." "아, 네. 가요." 근데 어째 대답하는 목소리고 뾰로통 한 것 같기도 하고...? 왜저래 싶었지만 뭐 어차피 5분밖에 안남았는데 묻기도 그렇고. 그냥 강의실로 올라 갔습니다. ----------------- 간다 독자왕. 포풍 전개다. 준비된 시간은 충분한가!? 혹시 작가 메일이 필요할까요, 구글이나 MSN으로 만들어 놓겠습니다~ 뭐 어차피 바로 다음에 이어쓸꺼니까. 후기는 그만. 3줄 요약 - 씹새끼야 길어서 안읽었어. 3줄요약 모르냐!? (와갤짤 톤으로) 동방 가서 한이랑 마주침. 뻘쭘히 있다가 강의실 감. 강의실 주변에서 지수 만나서 얘기하다가 다시 올라감.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