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I miss you - Ayur 원곡. I miss you - Kose Noriko 원곡 좌표. http://www.youtube.com/watch?v=zw7mccx2mbQ 1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30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2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502&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3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531&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4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0774&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5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1096&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6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158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7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233&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8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228&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9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257&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10부 - http://todayhumor.co.kr/board/search_view.php?table=humorbest&no=302659&page=1&keyfield=subject&keyword=연애&search_table_name=humorbest& -------------------------------------------------- 강의 끝마치고 나와서 시간 보려고 열어보니 지수한테 문자가 하나 와있내요. 뭐해요? 수업듣지, 뭐하긴. 답장하기엔 너무 늦었으므로 간단히 핸드폰 다시 닫았다 열었습니다. 4시. 다음 수업은 없습니다. "아~ 심심해. 뭐하지?" 하품 쩍 벌리는 근호. "기하형, 형 방에 가도 되요?" "아... 나 내 방에 누구 오는거 별론데." "그래도요. 네?" "그럼 영화나 한편 보고 갈래?" "그러죠 ㅋㅋ 굳. 형 짱. 명수는?" "나도 가지 뭐" 얘기하다 보니 저한테도 묻는 기하형. "너도 갈래?" 잠깐 고민하다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왜?" "아까 걔 봤잖아요 형 ㅋㅋㅋㅋ" "아~" 잠깐, 뭔 이상한 오해를 하나본데 -_-; "아니거든요." "우리가 뭐랬냐? ㅋㅋ" 이 못된 인간들.. -_-; 날 놀리거에 재미붙인게 분명해 "진짜 아니에요." "그래, 그래. 알겠어. 여하튼 우린 간다~" ".... 잘가요 -_-;" 어째 아니라고 말한게 역효과를 나은 것 같내요. 귀가 밝은편이라, 가면서 "예쁘지 않았어?" "뭐 기수랑 잘 어울리내." "쟤 좀 애가 강아지 같아서 그렇지..." 이하 기분 나쁜 말들이 오가며 사라지는 그들. 전 뭐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동아리 방으로 향했습니다. 뭐 솔직히 얼굴 억지로 비추기 보단, 하다보니 재밌더군요. (...아 자꾸 글이 길어지내, 포풍 전개 가자.) 가보니까 아침에 있던 한이랑, 1학년 애들 몇 명. 그리고 지수가 있더군요. "나왔어." "안녕하세요." 다 인사 한번씩 하고 지수 옆쪽 자리가 비어서 그쪽으로 갔습니다. 주변 슥 훑으니 1학년들은 피슾(PSP)가지고 놀고있고, 한은 아침에 있던 그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책 읽더군요. 지수는 편하게 엎어져서 과자먹으면서 만화 보더군요. "아. 피곤하다." "오빠 왔어요?" "ㅇㅇ. 뭐 봐?" "러브히나요." 제가 저번에 지수가 추천해서 봤던거내요. "그거 진짜 재밌드라. ㅋㅋ 웃겼어. 좀 막장이긴 했지만" "그렇죠, 이 작가 특성이에요." 이쪽 쳐다보지도 않고 말하는 지수. 그러다 문득 생각나서 물었습니다. "감기 기운은 좀 나아 졌어?" 그러자 움찔거리더군요. 주변에서 듣고있던 누군가도 "어? 지수누나 감기 걸림?" 이라고 물었고요. "아, 네. 괜찮아요 이제." "미열 있던거 같으니까, 옷 꽉 껴입고 다녀. 얕보다간 훅간다." "네." 풉 하고 웃는 지수. 훅간다 라는게 웃겼나? "야야, 나 만화 한번만 더 추천해줘." "음... 잠시만요." 그러자 엎어져 있던 몸을 일으키는 지수. 일어나는 모습이 좀... 흠흠. 건장한 남자잖아요. 이해해 줘요 -///- "액션으로요? 아니면 연애?" 로멘스 라고 할땐 좋았는데 연애 라고 하니 갑자기 뭔가 닭살이 돋아나더군요 -_-; "액션으로." 그러니 원피스를 건내주더군요. "오, 원피스다." "재밌죠." 1권부터 5권까지 왕창 뽑아서 쿵 하고 내려놓는 지수. "본적 있어요?" "응 ㅋㅋ 고3때 잠깐 읽어봤지." "몇권가지요?" "초반만 읽었어." 그러자 지수가 살짝 킥킥대더군요. "더 읽어봐요. 재밌어요." "땡큐다~" 그래서 저도 자리잡고 원피스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동아리 분위기가 그런가, 편하게 다들 자기 할 거 하면서 놀더군요. 솔직히 많이 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왁자지껄 한건 안좋아 했거든요. 그렇게 읽다보니 한이 전화를 받더군요. "여보세요. 응. 어. 언제와? 아, 어. 그래. 응. 그럼 그때 봐. 응 알겠어." 이상하게 통화를 시작하니 책장 넘기던 손이 멈추고, 귀가 그쪽으로 쏠리더군요. 잘 들어보니 여자목소리. 커피년가..? 하고 있자니 지수가 가려운 곳을 팍팍 긁어주더군요. "한오빠, 은하언니야?" "응. 좀 늦는데." 고맙다 지수. 나이스. 그렇게 얘기 하곤 다시 자기 일로 빠져드는 둘. 그래서 살짝 시계를 봤습니다. 5시 반, 곧 저녁때네. 뭐 먹을까 물어보고 싶긴 했지만, 짬밥 없었으므로 그냥 조용히 있었습니다. 머지않아서 지훈이(1학년 남자)가 말하더군요 "지수누나 우리 뭐 먹어요?" 그러자 잠시 고민하던 지수. "뭐 먹고 싶은거 있어? 한 오빠랑 기수 오빠는요?" 그러자 1학년들이 오래간만에 닭 먹자고 막 들들 볶내요 ㅋㅋ 귀여운 녀석들. 난 아무것도 상관 없다고 하자 한이 살짝 늦게 말하더군요. "아, 난 그리고 돈 얼마 없어서 은하랑 학실갈꺼야. 혹시 같이 먹을꺼면 은하 곧 오니까 좀만 기다렸다 먹자." "어? 그래요? 그럼 다같이 학식이나 갈까요 ㅋㅋ?" 그러자 1학년들이 싫다고 아우성 ㅋㅋㅋ 그래도 돈 없다고 지수가 말하자 푸쉬쉬 하고 원성이 가라앉더군요. 결국 다 같이 학식 가기로 정해졌습니다. 7명이 같이 학식 가면 그림이 어떨까 궁금하더군요. 내심 기대했습니다. 한의 말대로 조금 기다리니 커피녀가 도착하더군요. "미안해~ 늦었지~" "어." "아 너무한다 ㅠㅠ 면박줘" 아, 어쩜 저리 귀여울까. ㅠㅠ 하지만 농담을 받아준 남자가 한 이라는 것이 좀 걸리더군요. 흑흑.. 내가 했어야 했어. 어떡게 들이 밀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커피녀는 들어오자 마자 시계 보고는 밥 먹으로 가자고 천진난만하게 말하더군요. "밥먹자~" "벌써요?" "응." "네 그러죠 뭐 ㅋ 얘들아 가자." 그래서 저희는 순한 양떼처럼 우르르 동방에서 나갔습니다. 전 커피녀랑 한 사이로 끼어 들려고 제일 먼저 나갔고, 그 뒤로 1학년. 마지막으로 지수가 나오더군요. "뭐 먹을꺼야?" "난 돈까스~" 한이랑은 말을 놓지 않은 상태이므로, 존대로 물었습니다. "뭐 잡수실 꺼에요?" "전 백반이요." "예. 저도." "네." 그걸로 대화 끝 -_-; 그러자 커피녀가 둘이 딱딱하다며 말을 놓으라내요. 그래서 둘다 하하 웃고 말을 놓는다고 해서 "안녕 -_-;" "그래 안녕." 하고 말았습니다. 아마 제가 딱딱하니까 한도 제가 부담스러운가보죠. 뭐 아무렴. 상관 없습니다. 어쨋든 그렇게 잡담을 하면서 가다보니, 커피녀가 한이랑 한번 대화, 저랑 한번 대화 이렇게 번갈아 가며 말하는 상황이 되더군요; 어쨋던 어찌저찌 하다보니 학식(학생식당) 도착. 줄 서서 왁자지껄 하게 있는데 즐겁더군요. 역시 사람이 많으면 재밌긴 하구나. 그래서 다 확인하려고 뒤를 돌았는데. 지수가 주머니에 손 넣고 창 밖을 바라보며 혼자 있더군요. 순간 고민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앉으면 커피녀 옆에 앉을수 있는데... 잠시 고민. 지수의 표정이 보이더군요. 이유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쓸쓸해 보였습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앞에서 조금 뒤로 이동해서 지수에게 갔습니다. "뭐해? 아는사람 있어?" "어? 아뇨. 그냥." "요즘 뭐 안좋은 일 있어?" "아뇨? 왜요?" "너 표정이 슬퍼보여서." 그러자 움찔거리며 당황하는 지수. 그러더니 고양이 세수하듯 얼굴을 두번 쓸어내리더군요. "제, 제가요?" "어." "하하하; 별일 없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지수는 웃으며 말 끝을 흐리더군요. 마치 말 끝에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듯. 하지만 기다려도 말 하지 않았기에 제가 그냥 화제를 돌려 버렸습니다. "밥 뭐 먹을꺼야?" "음... 고민되요 ㅎㅎ 오빠는 뭐 먹을꺼에요?" "나 백반." "그럼 나도 백반요 ㅎ" "그래? 여자애들은 백반 잘 안먹던데." "싸잖아요 ㅋㅋ~" 솔직히 저야 영양때문에 백반 먹었습니다. 자취하다 보면 여러가지 영양소가 불균형하게 들어와서,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니까요. 확실히 매일 백반을 먹으면 적어도 그런걸로 고생은 안해서 편했기에 전 백반을 자주 먹었습니다. "그렇지, 그게 제일 큰 이유지 ㅋㅋ" 하지만 역시 제일 큰 이유는 싸니까요 ㅋㅋㅋ.... ㅠㅠ 서러운 대학생. 줄을 가다보니 의외로 금방 줄더군요. 그래서 식권 받고, 식사를 받아 왔습니다. 한이 제일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그 후에 저와 지수가 한의 건너편에 앉았습니다. 그 다음 1학년 3명이 쪼르르 왔는데, 자연스레 한 옆자리를 양보해서 앉더군요. 제 앞에 커피녀가 앉는다는게 좋기도 했지만, 내심 기분 나쁘더군요. 어쨋든 커피녀가 돈까스를 들고 도착했고, 옆에는 한, 앞에는 제가 앉게 됐고. 그렇게 식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러자 자연스레 화제가 오가고, 한과 커피녀가 재밌게 대화하더군요. 그래서 샘이 나서 저도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발견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푸하하 정말? 재밌다~" 돈까스를 자르며 건성으로 대답하며 웃은 거지만, 그녀의 눈꼬리가 같이 올라가더군요. 그리고 제가 말할땐. "응 ㅎㅎ~"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예의상건내는미소접대용인간의친교적행동인간관리눈이웃지않았다거짓미소. 커피녀의 얼굴을 보며 식사할수 있는 자리를 원했지만... 괴롭더군요.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선남선녀.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나. 마치 내가 제 3자가 되서 영화를 보는 것 마냥. 제 뒷모습과, 재미있게 웃고 떠드는 둘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신을 차렸을땐... 어째 그곳에 제가 끼어들어 갈 수 있는 자리는 한없이 졻고 편협한 틈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수는 저 둘이 사귀지 않는 사이라고 말했지만... 아마 진척되고 있는 거겠죠. 한도 커피녀에게 호감이 잇는 모양이고. 커피녀도 한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아... 기분이 급격히 가라앉더군요. 마치 남의 멋진 로멘스에 3류 조연 상대방 역으로 나온 것 같은 기분. 주체라며 설래고 좋아헀던 자신이 객체로 끌어내려지고, 그 자신의 설램과 기대가 무참히 짓밟히는 더러운 느낌... 순간 울컥하더군요. 하지만 꾹 참았습니다. 수저를 옮기고, 입을 열어서 음식을 넘깁니다... 이후 전 한마디도 하지 않고 밥을 다 먹었습니다... 다행히 제게 말을 걸어 주는 사람은 없더군요... 아니, 한명 있더군요. "괜찮아요...?" 지수는 옆에서 작게 말했습니다. 뭐가 괜찮다는 건데? 설마 들켰나. 뭐, 그렇게 크게 눈에 띌 행동은 안했는데... "뭐가?" "아니에요.." "어." * 밥을 다 먹고 나서 일행은 다 동방으로 향했습니다. 한과 커피녀는 당연하다는 듯 제일 앞에서 노을을 향해 걸었고, 그 뒤로 해맑은 1학년. 맨 뒤에서 전 치적치적 발을 끌었고. 지수는 제 발걸음에 맞춰서 따라왔습니다. 뭐 그 당시엔 몰랐지만요.. 그렇게 둘을 보고있자니 부아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그래서 지수한테 다른 볼일이 있다고 말하고 빠져나왔습니다. 지수도 그냥 알았다고 말해 주더군요. 그래서 그대로 편의점에 가서 맥주를 샀습니다. 그리고 자취방으로 향했고... 이유 모를 짜증을 안주삼아, 쓴 맥주와 함께 담배를 몸속으로 꾸역 꾸역 밀어넣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면 이 더러운 기분이 사라질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해보신 분들은 알지만... 하면 할수록 더 괴롭기만 하죠... "아 씨발..." 제일 짜증나는건... 커피녀가 정말로 즐거워 보이더군요. 뭐랄까... 나랑 있을때랑은 다르게 말이죠. 전 그게 제일 싫었던 것 같습니다.. --------------------------- 전에 써놨던 글도 추천, 덧글 다 보고 있어요.^^ 덧글 달아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고... 미안해요. 나 3편은 무리야....; 살려줘요; 내가 잘못했어.. ㅠㅠ 행복하세요! 3줄 요약. -------- 허황된 좇음. 깨달음. 짜증. -------- 차후 예고. 시작된 1박 2일 MT. 조용한 곳, 서로 즐거운 이야기. 그리고 밝혀지는 비밀(?)... 이러니까 무슨 아침드라마 같다. ㅋㅋㅋ 쓰지 말껄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