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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005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삶은달걀이지요
추천 : 4
조회수 : 4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3/04/18 23:13:55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저는 꽤나 힘들었습니다. 나름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15년된 직장은 제 눈 위에서 내려다보며 아직 자꾸 부족하다고 하는군요.

당신에게야 저는 한참 모자란 사람입니다. 언제쯤 되어야 그대 앞에서 떳떳할 수 있을는지 까마득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기 때문이지요.
꼭 쥐면 아프실까 살짝 놓으면 섭섭해하실까
온통 그대에 집중하는 저이기에 당연합니다.

다만 당신의 시야 밖의 저는 나름
까칠하고 쉽지 않은 사람이랍니다.
그대는 모르시는 저입니다.

그래서 당신께 제 고단한 오늘을 응석부리듯 
말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글로나마 
혼잣말하듯 드리는 것입니다.
열에 아홉 그대에게 전하지 못할 것임을 알면서도요

어렵게 이제 말을 꺼낼 준비가 되었는데,
참 우습네요.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소나기를 흠뻑
피할 겨를도 없이 맞고 나서처럼 후련해졌습니다.
당신 덕분입니다.

그래서 
감히 이렇게 고백하겠습니다.
그대 덕분에 저는 오늘을 헤엄쳐 내일로 가겠습니다.

다만 두려운 것은
내일을 향하는
오늘의 제가
어제의 당신께
과연 다가가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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