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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욕을 하지 않고 지내기로 한 지 며칠째(2)
게시물ID : freeboard_20066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9
조회수 : 74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3/05/02 15:14:02
글을 나눠올리는게 특별히 무슨 의식이
있어서가 아니다. 단지, 자아성찰의 궤도에
오른다는게 어찌나 힘든지. 사건이 참 다채롭고
다양하게 일어날 뿐이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불행은 한꺼번에 찾아오는 법이라고.

일단 월세가 많이 밀려 오늘 퇴거통보를 받았다.
나지막히 욕이 나왔다. 그런데 집주인을 향한 욕은
아니다. 당연하게도 나 자신에 대한 욕이다.

한다고 하는데 어찌 이모양인지.
사업이 엎어진건 생각보다 흔적을 많이 남겼다.
수습은 하고 있는데 그 수습시작이 너무 늦었다.

"환자분 이미 늦었습니다. 이지경이 될 때 까지
왜 안오신 겁니까?"

드라마에서 병을 모르고 키운 환자가
으레 의사로부터 듣는 말이다.

나야... 알고도 "이걸 어케 막냐" 하고 못막은 케이스다.
수습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버렸을 때는 이미 늦은거다.
이제 이런게 한두개씩 내 목을 조여올거다.

실로 즐거운 인생이 아닌가.
빈 손으로 왔다 빈 손으로 가는게 인생이라는데
난 뭐 빈 손으로 왔다가 갈때는 손가락 반납하고
가야 할 지경이다.

절로 욕이 나오는구만.
일단 돈을 좀 구하러 다녀봐야겠다.
뭐 어떠냐. 망해봐야 길거리밖에 더 나가겠냐.
근데 욕나오는건 어찌 방법이 없네.

씁쓸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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