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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생물다양성 피해. 우리 정책은?
게시물ID : humordata_2006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츄하이볼
추천 : 11
조회수 : 197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3/12/20 20:46:45

IMG_8200.jpeg

 



http://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5708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연구입니다만, 이쪽 기사가 좀 더 상세하네요.

논문도 좀 봐야 하는데 짬이 잘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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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소플라즈마와 조현병의 상관관계 연구처럼 메타분석입니다. 일단 자료는 방대하죠.

문제는 자료가 방대한 만큼 생각보다 고양이가 주는 피해도 방대하다는 거네요.

고양이가 사냥 대상으로 삼는 동물의 종류가 매우 많고, 

그 중 멸종위기종 비율도 상당히 높습니다.


게다가 이 연구조차 그 피해가 과소평가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토된 사례들이 모든 경우를 커버하지 못할 뿐더러,

양서류, 곤충 등은 유해가 잘 남지 않아서 피해 규모 추산치에 포함되기 힘듭니다.

북미, 호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주로 연구되는 관계로 

정작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의 상황은 반영이 미흡하기도 하구요.


고양이가 사냥한 동물 종류를 연구할 때엔 발견되는 사체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배설물에 포함된 유해도 분석해야 합니다.

사체는 먹어치우거나 청소 동물들 때문에 발견이 안되는 게 많으니까요.

결국 배설물에서 잔해를 발견하기 힘든 동물들은 피해 규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IMG_8202.png

 

 

 


실제로 한국에서는 2010년 경부터 캣맘들 영향력이 강해지자, 

환경부 조사에서 배설물 조사를 제외해서 고양이에 의한 피해를 축소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전까지의 보고서에서는 철새 폐사 원인 중 2위인 인공 시설물을 앞서 고양이가 1위를 기록했습니다.



 

 



 

IMG_0569.jpg

 

 


이런 저런 사정도 있고, 연구가 더 진행될수록 고양이의 독보적 지위는 더 공고해질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중요한 건 순위가 아닙니다.

상당한 생태계적 피해를 입히고 있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게 중요한 거죠.


유리창 충돌이 고양이에 의한 피해의 1/4 밖에 안된다고 해서 

스티커 등 충돌 방지 대책이 필요없는 건 아닌 것처럼요.



야생, 배회, 실외 고양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정책은 미개하고 후진적이라고 평가합니다.

환경부가 앞서 얘기한 것 같이 고양이에 의한 피해를 축소하고,

국립공원에서 TNR(중성화 방사)라는 유사과학적 방법으로 개체수 조절하겠다는 나라죠.

지자체가 철새보호지역에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 운영하는 건 거의 야만적이라고 표현해야 할 겁니다.


세계는 야생 배회고양이에 대한 먹이주기 금지 등 이들의 개체수 조절은 당연하고,

외출 고양이 등 실외 사육을 규제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예 고양이 사육 자체를 금지하거나 검토하는 곳도 있죠.

이에 비해 우리의 정책은 얼마나 환경, 생태적 감수성이 부족하고,

생태, 동물 보호(급식소는 동물 학대에 가깝죠) 측면에서 반동적인지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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