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으면 탄거 들키니까..

어렸을 때 생선 뒤집지 말라고 밥상머리 교육 받았습니다. 배 뒤집어 진다고.
속으로는 내가 어부도 아니고, 어촌에 사는 것도 아니고, 이 생선 잡은 사람을 아는 것도 아니고,
이 생선과 같이 잡힌 고기를 먹는 모든 사람이 안뒤집을 것도 아니고 도대체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착한 아이니까 그렇게 안 뒤집고 가시를 들어내고 먹었는데,
지천명에 접어드니 그냥 뒤집게 되네요..

뜨거운 맛

팥이 내장인줄 알꺼아녀ㅋㅋ

태어나서 처음 듣는 소리네요.

우리나라도 생선 뒤집거 아니라고 하긴 했죠...

어촌 같은데서나 신경쓰던거지 예법이랑은 상관 없음. 이걸 예법이라고 하는건 일본에서 들어온거임.

食魚無反 勿乘駑馬(식어무반 물승노마)
- 생선은 뒤집어 먹지 말고 둔한 말은 타지 말라.
안자춘추(晏子春秋)의 내편(內篇)에 실린 얘기입니다.
毋盡民力乎 則無置不肖于側乎(무진민력호 즉무치불초우측호)
백성의 힘을 다할 때까지 부리지 말고
불초한 자를 측근으로 등용하지 말라.
즉, 생선을 뒤집어서까지 먹어치우는 것은
백성의 고혈을 빠는 것과 같고
능력 없는 관료를 높은 자리에 앉히면
눈과 귀가 가려져 나라가 발전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20~30대 젊은이들에게 50대 아저씨가 부탁드리건대,
내가 들어보지 못한 얘기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예법이 아니라고 속단하지 말고,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한번만이라도 검색해보길 부탁드립니다.

그게 중국쪽 춘추시대때의  그것도 말기-기원전일듯-제나라에서 있었다고 하더라 라는 것을 옮겨놓은
이야기라 그정도 까지 찾아보는 분들이 별로 없을것 같기는 하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