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 그녀를 잊기 위해 술을 마시던 습관을 어느새 몸이 기억해 버렸는지 술만 마시면 내 몸은 그녀의 기억을 끄집어 낸다. 나는 내 기억속의 그녀와 술을 나눈다. 그녀가 좋아하는 치킨대신에 내가 좋아하는 과일안주를 시켜서 미안했다. 그녀가 가 좋아하는 맥주대신에 독한 기운이 좋은 소주를 먹었다. 난 무얼 마시냐고 투덜거리는 칭얼거림이 들렸다. 그녀는 힘들때 술마시지 말라고.. 술은 즐거운 기분을 나누기 위해 마시는거라고 했다. 나는 술은 아픈걸 잠시 잊어볼려고 마신다고 했더니.. 내말이 맞다고.. 정말 그건 잠시뿐이니까.. 마시지 말라고 했다. 우린 이렇게나 서로 다른 취향을 갖고 있는데도.. 이렇게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서로가 같은 취향을 가졌으면 지금보다 더 아팠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http://www.ulzim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