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세월호사건때문에 수학여행 못가서 짜증나요
게시물ID : bestofbest_200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귤
추천 : 485
조회수 : 38423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3/18 14:56: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3/18 00:53:17

수학여행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가 나오더니 결국
가지 않는걸로 마무리되었다고 오늘 전해들었습니다.

지금 너무 기분나쁘고 짜증나요.
이유를 여쭤보니 세월호사건여파라고 합니다.

아이고 무지한 선생님들.
저희가 세월호여파라고 하면, 경각심과 안타까움을 다해  수학여행 못간다는걸 받아드릴거 같은가봅니다

저희가 표현하는 감정에 철없다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저희가 속이 상한 이유는 좀 더 근본적인겁니다.

왜 저희가 세월호여파로 수학여행을 못가는거죠?

단체행동의 안전상 이유라고, 표면적인 이유를 들고 있지만 사실은 세월호의 원인을 수학여행 자체로 지목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못간다는 거잖아요.
 
세월호의 원인이 학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려한 단원고 교직원분들의 잘못인가요?  
아니면 수학여행을 가는데 들떠있던 학생들 잘못인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수학여행을 보내준 학부모님 잘못인가요?

근본적인 원인이 수학여행이나 단체행동이 아니였다는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예방목적인 척 세월호핑계를 대시겠다? 저 참 좋은 학교 다니는거 같네요

어디서 개수작인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앉아서, 수업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처럼 보이고, 단순히 수업일수가 늘어나 화가난거 처럼 보이겠지만, 많은 친구들이 저와같은 이유로 분노해주었습니다. 
저희 또래의 일이기에 저희는 그런사항을 멋대로 정한 이들보다 더 감정적이고 동시에 논리적입니다.

한달뒤면 1년전의 그날입니다. 그들을 향한 애도와 슬픔은 진실과 함께 묻었으면서, 책임은 여전히 피해자들의 몫입니다.
세월호의 원인은 사리사욕에 눈먼 인간이하의 것들의 욕심에서 시작된것이지 결코 수학여행 자체가 아닙니다.

저는 비록 입도 떼보지 못하고 세월호의 원인을 수학여행으로 지목한 학교에 굴복했지만, 많은 분들이 소리내어주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세월호의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