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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생각에 속지 맙시다.
게시물ID : sisa_200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작나무숲
추천 : 2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5/01 18:08:11


최근 유머글을 돌아보던 중 굉장히 이해되지 않는 글을 찾았는데요,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humorbest&table=humorbest&no=469844&page=1&keyfield=subject&keyword=%BC%AD%BF%EF%BB%E7%B6%F7%B5%E9&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69844&member_kind=


보시면 경상도 음식에 대해서 설명해놓은 글입니다.
퍼온 글인 것 같긴 합니다만 내용을 보시면 경상도 지방의 네티즌이 '저희쪽은 이런걸 먹어요 그립다'는 식의
단순한 소개글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번에 투표한 꼬라지 보고 쓰레기 경상도는 돈줘도 안 놀러간다. 쓰레기같은 지역'
'경상도의 음식부심[자랑질] 이하 몇개의 댓글'
'먼 씨발 서울은 맛없는것만 먹고 먹는거에 무지한가?? 이딴거 먹고싶으면 그냥 경상도 음식이라하고 올릴것이지 꼭 서울사람들은 모르는 어쩌구ㅋㅋㅋ 그것보다 난 경상도분들이 왜 새누리빠인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다 그것도 좀 갈켜줘라 서울분들은 모르니까'


등의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물론 콜로세움이 왜 열리냐는 정상적인 분들이 다수였습니다.]
저는 한 달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거주하다 고향인 거제로 다시 돌아와서 지내고 있는데요.
투표에 대한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대한민국에서도 서울은 변화의 가장 중심지에 있는 핵심도시입니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르며 거칠다는 뜻입니다. 박원순 시장 당선건만 해도 서울시민의 크게 변화한 의식이 만들어낸 결과였죠. 저도 안철수원장의 한방으로 그렇게 기적적인 선거결과가 나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에 비해 최남쪽에 위치한 부산일부지역이나 경남은 아직까지 새누리당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말할만큼 시민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그로 인해 수도권 사람들의 경상도 비하발언은 심각한 수준까지 온 상태로 보입니다.
'경상도는 답이 없다, 안되는 곳이다, 새누리당의 본거지다 등'
또한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과반수의석이 확정되었다고 해서 그걸 본 깨어있는 시민들이
'투표 해봐도 안되더라' 
'답이없다.'
라는 식의 비관적인 결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늘었는데요,

하지만 이 사실로 인해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그런 인식을 하는 것이야 말로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결과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경상도를 답 없는 지역으로 판단하고 몰아세우는 순간, 우리가 지겹게 외치던 지역감정은 더 심화되었으면 되었지 나아질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지역감정 심화에 앞장서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정치에 대한 관심을 돌리는 순간 조금씩이지만 강하게 움직이던 인식변화가 한순간에 재가 되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가장 중요한 '대선투표'가 남아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와 행동은 패배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여러분들이 정말로 깨어있는 분들이고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면, 대선에 대한 희망을 더 크게 키우도록 합시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판은 몇 백번이고 하되 비관은 하지 않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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