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느끼는거지만

만화나 소설을 다읽고

끝에

완결. 지금까지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문장만 보면 왠지

같이놀던 친구들이 나만 놔두고 전부 다른곳으로 가버리는 느낌.

혼자 어두컴컴한곳에서 계속 끝났는데도 그 뒷부분을 상상하고.

그러다 한숨쉬고.

슬퍼지고.

이런 느낌을 얼른 지우고싶어서 다른 작품을 찾아들고.

첫권을 펼치면 또 새로운 애들이 나와 놀아주고.

은혼을 그린 소라치 히데아키 선생도 이런 기분이 싫어서, 차라리 끝날거라면 내가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은혼을 만드셨죠.

허탈하네요.

다 읽었으면 기뻐야 하는데.

오히려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