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마지막주?쯤이였는데, 원래 부모님 두분이서 가시기로 한 여행이었으나 출발 3일전 쯤에 천안함 사건이 터졌습니다. 아빠가 경찰이셔서 휴가는 취소되었고, 제가 대신 갔었어요.
원래는 패키지상품이였는데 비행기 티켓이 이름변경하는게 안된다고 하드라구요. 그래서 비행기를 너무 갑자기 예약하는바람에 엄마랑 날짜가 하루 어긋나서 할줄아는 외국어라고는 일본어가 전부인 저 혼자 독일 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공항에서 숙소(한인민박)까지 가는 약도 달랑 한장 들구요. 숙소랑 티켓이랑 이틀만에 다 예약하고 완전 급하게 떠났었네요.
아무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까지 가는 열차 티켓을 끊었는데 어디서 뭘 타고 어디까지 가야하는지 너무너무 헷갈리더라구요.
그때 구세주같은 남자분이 한분 등장..!!!!!!!!!!!!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오신 분이였는데, 부산에서 오셨다고했나? 경상도 사투리를 쓰셨구요, 나이는 20대 후반쯤?? 일 때문에 오셨고, 숙소는 한국관?? 이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같이 열차타고 중앙역에서 내렸는데 위험하다며 제가 묵을 숙소 앞까지 데려다주셨고, 짐도 많으신데 제 케리어도 계단같은데서 들어주셨고 했던 고마운 분입니다.ㅠㅠ 약간 배우 엄기준씨 닮으셨던 기억이 나네요.
마지막에 헤어질때 그냥 저 이제 가볼게요^^ 하시구 가셔서 되게 허무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깐 연락처, 하다못해 메일주소라도 물어볼껄 후회가 되네요ㅠㅠ 서양(???)은 처음 가보는거라서 솔직히 진짜 무서웠는데 너무 감사했었어요. 시간 되시면 식사라도 대접하고싶은 마음에.. 염치없지만 오유에 한번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