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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상하차 하면서 제일 슬펐던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2009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땡전한푼
추천 : 18
조회수 : 80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3/06/27 20:16:31

2년전 군대 전역하고 할거 없어서 알바천국에 상하차 구인공고 보고 돈이나 벌어볼까 해서 cj택배 상하차라는  알바를 지원했다.  군복입고 물통.과자 챙겨서 도로 앞에 기다리니 셔틀버스가 오다라 그거 타고 대전에서 옥천까지 1시간 걸려서 도착함

나는 당연히 상차에 배정받아서 오후 9시에 저녁먹고 10시부터 아침 9시까지 쉬지도 않고 일했다

온갖 쌍욕에 밀려오는 택배박스에 너무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주저 앉아버렸다 그걸 본 관리자는 나보고  쳐 일어나서 나르라고 소리를 질러대더라 나는 너무 힘들어서 찍소리도 못하고 눈물만 글썽거리며 일어나서 택배를 계속 날랐다 내가 입고 있던 군복은 찢어지고 흙먼지에 뒤집어 써서 꼴이 말이 아니었다

겨우 겨우 일을 다 끝내고 일당 14만원 챙겨서  집에 가려고 지하철 탔는데  젊은여자들이 나 보더니 전부다 피하더라 

남자들이랑 아줌마들은 안피했는데

어떤 년은 나 보더니 "아 씨발 냄새" 이러면서 피하더라 존나 자괴감 들고

슬퍼서 집가는 30분 동안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는데

내 옆자석에 있던  할아버지가 나한테 약과 3개 내 손에 쥐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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