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와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친구인데 매년 교회를 오라고 해서 행사때마다 가고 중학교1학년때는 어머니가 나도 교회 좀 다니라고 해서 방학때 갔는데...
예배가 끝나고 방에 모여서 공과공부라고 성경공부하는 시간이 있는데 다른 학교 일진(?)같은 동갑친구들이 히히덕 거리면서 앉아있는데 뒤에서 나를 발로 툭툭 치고 장난을 걸었음...
어린 나이에 나는 교회 가면 다 착한 애들만 있다고 생각함. 그런데 끝나고 전도사님이 나가시니 노려보면서 욕을 하는거임... 나와 친구는 키도 덩치가 큼... 그 친구 2명은 우리보다 키도 작고 힘도 없어보이는데 1명은 뚱뚱하고 한명은 눈이 쫙 찢어져서 장난기가 많게 생겼음.
'아 교회 애들은 원래 착한데 애들이 낯설어서 친해지자고 저러나?'
하고 생각해서 웃으면서 내가 "뭐라고?"하니까 어디서 쪼개냐면서 갑자기 내 얼굴에 침을 뱉음...;;;
그걸 보더니 친구가 야 니가 참아 하면서 나를 끌고 나오길래
"야 나를 말리면 어떡해? 쟤네가 침을 뱉았고 나는 가만히 웃고만 있었는데 ^^;"
하고 화 안 난 척 웃으면서 끌려나옴... 그 당시 친구는 나보다 더 크고 힘이 쎘음. (할아버지가 이승만대통령 경호원이셨고, 아버지는 왠 씨름대회에 나갔다가 소를 끌고 집에 돌아오신 적이 있다 함.)
우리 아버지 40될 때까지 복근있었는데 친구가 중1때 우리 아버지 팔씨름 이김. 그래서 나도 크고 덩치도 있지만 이 친구랑은 절대 싸우지 않기로 마음먹음. 말 잘 들음.
여튼 친구어머니 친구 그리고 친구동생도 다 같이 다니는 교회고 별로 크지도 않은 작은 교회였음...
나는 교회 다니는 사람이 나쁜짓 하면 그냥 다이렉트 지옥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지? 하고 의아했음.
"쟤네 원래 안 그런 애들인데 오늘 좀 이상하다 니가 참어"하면서 친구가 집에 가자 함.
쟤네가 뭐라 했든 내 친구가 그러자는데 뭐!
쿨한척 친구부탁이 우선이지! 생각함.
근데 나 세수 좀 하고 가자! 그랬더니 친구는 엄마한테 인사 좀 하고 올께 하고 갔음.
그런데 화장실을 갔는데 그녀석 둘이 쫒아와서 화장실 문을 잠금.
얼굴을 씻고 소변기에서 일보고 있는데 뒤에서 발로 무릎 뒤쪽을 툭 차는거임. 소변이 바지에 묻음...
"낄낄낄낄낄 ㅋㅋ ^^"
'아이씨 어쩌지?... 근데...문을 잠궜다 이거지 ㅋ'
하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회 같았음. 조용히 바지를 추키고 웃고 있는 아이의 머리채를 잡아 대변기에 집어 넣음... 물고문처럼;;; (교회에서 다이렉트로 셋이 손잡고 지옥행 ㅠ)
다른 한 아이는 깜짝 놀라 아무것도 못함. 나가려는 아이를 막고 몇대 때린 것 같음. 그리고 조용히 마무리를 해야했기 때문에...
"나 다음주부터 교회 안 올거니까 너넨 나땜에 교회 안 나왔다 그러면 니네 학교로 찾아간다" 하고 겁을 주고 아무일 없던 것처럼 나와서 친구랑 집으로 돌아옴.
안 그래도 사람 많은 교회도 아닌데 걔네가 나 때문에 교회 안 나오면 안될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한 것 같음. 그리고 3년후 친구네교회 무슨 행사한다고 초대하길래 놀러갔는데 그 둘이 아직도 있길래 사과함.
여튼 나의 기억에 교회는 그런 곳이었음.
여튼 그 친구 어머님이 가보라 말씀하신 교회에서는
'아기예수'님이 오셨다 함.
그날 저녁 그 친구를 만남.
친구는 나를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봐왔고 교회도 다니지만 자기는 그런 것을 믿지 않는다고 함. 말이 안되는게 나는 믿는데 내가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는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함.
내가 소리가 들린다는데 왜 니가 믿고 말고를 하냐고 ㅋㅋ 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내 증상에 대해 차에서 둘이 토론을 시작함.
처음에는 며칠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지속되니까 두려웠던 것 같음. 그리고 의사선생님의 소견도 들었고, 대구 점집 간 이야기, 교회 이야기 등등 이야기를 하는데...
결과적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가 울었음. ㅋㅋㅋ
군대까지 다녀 온 다 큰 어른이... 무섭다며 집에 도저히 혼자 못 올라가겠다고 지네 집 바로 밑인데 자기 좀 데려다 달래서 엘리베이터 같이 타고 가서 들어가는 것까지 보고 내려옴.
그때 무슨 이야기들을 했냐면...
들리는게 지금도 들리냐 그래서 그렇다고 그리고 저절로 알아지는 것도 있다. 이런 현재 상태를 사실대로 말함. 뇌가 맛이 간 것 같다고...
친구는 헛소리 하지 말라면서 그럼 지금 그 목소리는 지금 뭐라하냐면서 목소리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했음.
그래서 지금 나 제대로 미쳐서 3명이 대화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함.
그리고 알 수 없는 것들이 알아지는 것처럼 생각된다니까 내가 절대 알 수 없는 이것 저것을 질문함.
그리고 친구가 1시간 반동안 묻고 나는 들리는 목소리를 전달함. 질문은 정말 유치한 것부터 시작했음.
"지금 내 동생 어디있는 줄 알아? 걔 요즘 뭐하는지 알아? 우리 엄마는 집에 있게 없게?"
이런 어이없는 것부터 대답을 하다가
"그냥 니가 물어봐! 들리는 목소리 따라서 전달만 할께."
하고 들리는 목소리로 동생 얼마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진 것. 어머니가 니가 교회 안 나와서 힘들어 하시고 매일 기도하신다는 것. 요즘 니가 이러이러해서 마음이 힘들구나 맞아? 하면서 내 들리는 목소리를 처음으로 테스트함.
그리고 그런 테스트를 2시간쯤 하니까 이 덩치 산만한 놈이 갑자기 엉엉 울기 시작함.
그리고,
"야 OO아!! 너 이제 어떡하냐? 그럼 앞으로 너 점 보는 거야? 뭐 신받고 이런거 해야 돼?"
그래서
"나도 모르지 임마."
"근데 남에게 피해주는건 없잖아? 그냥 지금 정신적 충격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그런 걸 수도 있으니까 좀 지켜보자."
이런 대화를 하니 시간이 엄청 흘러있었음.
"너 내일 출근해야되니까 그만 가자."
"야 OO아.. 나 다리가 떨려서 못 일어나겠다! 차 문 좀 열어줘" 이래서
"지X하네 그런거 안 믿는다는 새X가..!!! ㅋㅋㅋ"
그랬더니
"나 태어나서 이런적 처음이야!!"
그래서 차 문 열어주고 집에 못 가겠다는거 집 문앞에까지 데려다주고 돌아옴.
일단 이게 아기동자 아기예수님이 왔다라고는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로 하는게 좋겠다고 미X놈 취급 받을 수 있으니까...그리고 계속 시험해보기로 함.
난 이 교회친구 말고 또 초등학교 3학년때 친구가 하나 더 있음. 이렇게 셋이 오래된 친구임.
그녀석은 자기가 이순신을 못 봐서 이순신은 없을 수도 있다고 하는 정신 나간 놈임.. 그래서 난 너네 아빠 못 봤으니까 너는 아빠가 아예 처음부터 없을 수도 있네? 하는데(아빠가 3살 때 돌아가심) 여튼 자기는 죽어도 본 것만 믿는다는 놈임...
근데 결과적으로 생각해보니 이 자식이 요즘 코인투자나 쓰잘데기 없는거 더 많이 물어봄. 여튼 그 순신이 친구하고도 얼른 만나서 이야기 해보라고 하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둘 다 답이 없는 상태로 그 날은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