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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는 않지만 신기한 이야기8
게시물ID : humordata_2009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roreysy
추천 : 32
조회수 : 247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4/01/28 17: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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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3시부터 갑자기 글을 쓰기 시작한거라 쓸 때까지 쓰다가 한숨 자고 오겠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생 커플이 놀러와서 이야기 한다고 밥을 3시간을 먹었네요. ㅈㅅ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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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


골프장에 50대 중후반(?)정도로 보이는 어머니 또래 분이 오는데 뭐야... 무슨 빛이 저 아줌마한테만 있음? 
진짜 이런 느낌으로 그 아줌마가 햇빛을 다 받고 있었음...

근데 그 햇빛은 막 한여름의 따가운 직사광선의 느낌이 아님. 여름방학때 시골 할머니댁 놀러갔는데 뜬금 일찍 눈이 떠져서 다 주무시는데 혼자 아침에 일어나 나무대청마루에 누워서 눈 감고 있으면... 눈을 감고 있지만 막 뜨는 햇볕이 느껴지는(?) 그런 은은한 빛이었음. 뭔가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의 빛...!

그래도 바로 눈을 뜨고 보기엔 확실히 눈은 부셨음. 

그 할아버지 이후 오랜만에 보는 빛이라 신기했음. 

'아 그 할아버지 빛도 따뜻했는데...'


그분은 말투도 나긋나긋했음... 이게 빛이 껴서 보여서 그런지 더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느껴지는 것 같았음... 그런데 방해가 되면 안되서 헤어지기 15분전... 정말 궁금한 것 하나를 여쭤봤음...

"혹시 무슨 종교 있으세요?"

하는데 갑자기 따스한 눈빛으로 나를 봄... 그러더니 갑자기 다가오시더니 내 손을 양손으로 꼬옥 잡으심. 정말 깜짝 놀랐음! 너무 훅 들어오셔서 순간 얼어 사고 회로가 정지돼 어버버.. 하고 잠깐 있었는데 얼굴을 보니 눈물 한방울을 똑 흘리고 계신거임...

"아 아니.. 왜 .. 왜그러세요...;;; 괜찮으세요?"

"아니예요. 자기 마음이 포근하고 따뜻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네요...?!"

"네? 무..무슨 말씀이세요?"

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지며

"그동안 어떻게 이렇게 힘들게 살아왔대...ㅠ"
하시며 계속 내 손을 어루만져 주셨음... 처음엔 내가 무슨 실수 했나 하고 깜짝 놀랐는데 나도 갑자기 눈물 한방울이 뚝 떨어짐...;;; 스스로 이상한 경험에 너무 놀랐음...

그런데 그 다음 빛여인 말씀에 더 놀람...

"어머님은 어떻게 잘 계시대요?" 

그래서... 눈물이 쏙 들어감... 갑자기 어머니? '그러고보니 연락 안하고 산지 얼마나 지났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정신이 싹 돌아옴. 얼른 눈물을 훔치고...

"아 뭐 잘 계실거예요. 근데 저.. 혹시 교회 다니세요?"

"아.. 교회는 예전에 다녔었죠.. 지금은 쉬고 있어요...ㅠ"

하면서 울면서 말씀하심...

"그럼 혹시 다른 종교라도..."

"아니예요 전 종교라고 말하긴 뭣하는데 느껴지는게 있어요!" 

하심!!!

'헉 이 빛여사님도 뭐가 있다!! 번쩍! 이 분과 대화를 나누어야한다! 혹시 해답을 갖고 계실지도 몰라.'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쨌든 남은 플레이를 마쳤어야 했음... 

"아 일단 눈물 닦고 타시죠"하고 나도 왜 흘렸는지 모를 눈물 자국을 손등으로 한번 더 스윽 닦고 이동했음.


그런데 다른 분들 들으라고..

"난 이번 홀은 안 치고 이야기 할래요!" 

하시는거임. 남편분으로 보이시는 분이

"뭐야 왜그래! 무슨 일이야?"하심...

"아니예요 여보 너무 이야기 해보고 싶은 사람을 만났지 뭐예요!" 

그랬는데 우리둘을 제외한 3명의 눈이

 '뭐야 얘네 왜 이래 갑자기'  하고 똥그래져서 쳐다 봄.


그래서 다른 분들 플레이하는데 방해 안되게 둘이 옆에 서서 무슨 비밀도 아닌데 작은 소리로 이야기를 나눔.

"저 혹시 그럼 죄송한데 뭐가 보이세요? 아니면 들리시거나?"

"아니... 저는 그런건 아니예요. 근데 느껴져요."

"잉? 느껴진다고요? 어떤식으로요?"

"엄청 따뜻한 느낌이예요. 처음부터 계속 느껴져서 오늘 골프 치는 것에 집중을 하나도 못했네요. 캐디님한테 너무 따스한 기운이 느껴져요."

그래서 '아.. 이런 빛이 있는 분들은 뭔가 이런 느낌이 있나? 나같은건 아닌가보다.'

그런데 이상했음 

"그럼 엄마는 어떻게 물어보셨어요? 뭐 알고 물어보신거 맞으세요?"

하니까 

"이게 뭐라 설명할 수 없는데 느낌이 있어요... 아버지는 괜찮으신가요?"

이러는데 갑자기 가슴이 찢어지는듯 아프면서 눈물이 펑펑남. 갑자기 다 큰 키 180cm 다 큰 어른이 그 말을 듣고 미친사람처럼 엉엉 울었음... 

"흐어어어엉... 흐으으윽 흐어어어어어엉!!!!!"

너무 갑자기 마음이 아파서 땅에 주저 앉아 살면서 2번째로 그렇게 펑펑 울었음. 

빛여사님은 내 등을 쓸어주시면서...

"그래요 고생 많이 했어요. 이제 좋은 일만 있을거니까 그만 울고!! 우리 가야지 또!!" 

하는데 

"여보 무슨 일이야! 왜그래?" 하면서 남편분이 앞서가다가 내 우는 소리를 듣고 뒤로 오심. 

그랬더니 빛여사님이 우리 오늘 이정도에서 마무리 하자고 그러면서 정리하고 카트로 타서 올라가는 이동하는 내내 펑펑 우는 내 등을 쓰다듬으면서 

"아이고...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어... 그래요... 울어요 ㅠ"

하면서 같이 엉엉 통곡하면서 정리함. 원래 전화번호도 묻고 뭐 더 많은 것을 묻고 싶었는데 우느라 정신이 없었고 다른 세분이 워낙 어리둥절해하실거 아니까 

"죄송합니다. 아 내가 왜이러지? 아 정말 죄송합니다."

이 말만 20번은 한 것 같음... 다 의아하지만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묻지 못하고 

"괜찮아요 아유 어쩐대... 무슨 일이래..." 하면서 연신 죄송합니다. 아니예요 괜찮아요. 이것만 무한 반복하며 정신없이 끝남.








다 끝나고 한참 후 옷갈아입으면서 정신이 들었음.

 '아 씨! 전화번호 받아왔어야 했는데' 했는데 이미 늦었음.


그 빛여사님과 더 많은 대화를 하면 단서같은걸 발견할 수 있을건데... 한 10일정도 계속 그 빛여사님이 아른거렸음... 그리고 주변에 내가 목소리가 들린다는걸 아는 사람들에게 이 경험을 이야기 함. 

'대체 뭐였을까?'




그리고 얼마 뒤 하나를 더 알게 됨...


어느 순간 어두움도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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