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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121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닦는중★
추천 : 7
조회수 : 4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07/20 11:46:24
어제는 1편(?) 올리고
또 오유분들에게 사소하지만 다정다감하고 약간이나마 피식 웃을수 있는 대화들이 없을까 하여,
어제 다시 과장님들 대화 듣기에 열중. 결과 성공.
(본인의 성격은 매우 내성적이라 친구들하고 있을때는 매우 깝치지만 모르는 사람이랑 있으면 정말 필요한 말만 빼면 말을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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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밥
식당에서 카운터 아줌마랑, 나, 조과장님(남자) 라면 먹고 있던 도중.
주인아줌마(사모님) 진입.
사모님 - 아줌마들이 서로 밥 하기 싫어서 결국은 라면 먹네. 사람들이 왜들 그래. 서로 밥 하기 싫어서.6
카운터아줌마, 나, 조과장님 - ....
사모님 퇴장.
조과장님 - XX야(본인) 앞으로 우리 둘이 밥하자. 내일은 너가 해라 모레는 내가 할께.
나 - 저 밥 할줄 모르는데요..
카운터아줌마 - ㅋㅋㅋㅋㅋ
조과장님 - 이런 염병. 그럼 내일은 내가 할께 넌 옆에서 배워.
나 - 네.
카운터아줌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과장님 - 매일 번갈아 가면서 하는거다.
나 - 네.
카운터아줌마 - 넌 왜 맨날 네네 만 하냐 ㅋㅋㅋ
나 - -_-;
2. 손
위에 이어서 라면 먹다가 조과장님 문득 내 손을 보시고.
조과장님 - 와 너 손 왜이렇게 곱냐.
나 - ㅋㅋㅋ
조과장님 - 완전 여자손이네 여자손. 아줌마 손보다 더 예뻐
카운터아줌마 - 와 내 손보다 더 예뿌네. 얘 손가락에 때낀거 봐라.
나 - -_-;
조과장님 - 너 노가다일 안해봤지?
나 - 네
카운터아줌마 - 얘 이 알바가 처음이라니까요.
조과장님 - 넌 노가다 일좀 해봐야되. 얼마나 힘들줄 아냐? 철근이랑 벽돌 등에 짊어지고 3층까지 올라가봐 죽어 죽어.
카운터아줌마 - L은 노가다 했었댔잖아요.(나 들어오기 전 알바생)
조과장님 - 나 노가다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도망쳐 나왔잖아 ㅋㅋㅋㅋㅋㅋ
카운터아줌마(내 등을 탁 치면서 웃는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크게 웃지는 못하고 라면먹으면서 어깨 슬쩍슬쩍 들썩이며 웃는다) - ㅋㅋ
조과장님 - 얼마나 힘든지 나 2시간하고 화장실 간다고 하고 존니 도망쳐 나왔잖아. 존니 맞을까봐 ㅋㅋㅋ
카운터아줌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과장님 - 근데 갈 때 택시값이 더 들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운터아줌마,나,조과장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어색한 침묵
또 위에 이어서 라면 먹고 있던 도중.
사장님(멀리서 외친다) - 고기~~~~~~~~~~~~~~~~~~
조과장님 - 네!!!!!!!!!!!!!!!!!!
조과장님 고기팔러 퇴장 (조과장님은 정육점코너에서 일하심)
카운터 아줌마 - 너 몇시에 자? (서울표준말 쓰지만 사투리 억양이 들어가있음)
나 - 한... 1시나 1시 30분에요.
카운터 아줌마 - 나랑 똑같이 자네. 맞지? 집에와서 뭐 하다 보면 1시간쉬고 그러면 그시간대에 자게 되더라.
나 - 네.
카운터 아줌마 - ....
나 - ....
카운터 아줌마 - 그럼 몇시에 일어나는데?
나 - 11시요.
카운터 아줌마 - 난 몇시에 일어나게~?
나 - 9시?
카운터 아줌마 - 7시.
나 - 헉.
카운터 아줌마 - 애들 학교 때문에..
나 - 아... (역시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강해)
카운터 아줌마 - ...................
나 - ....................
(둘다 라면만 먹는다.)
4. 우동
조과장님 고기 팔고 들어와서 식당 진입. 이미 라면은 뿔은 상태
카운터아줌마 - 조과장님 라면 다 뿔었네 ㅋㅋㅋㅋ
나(크게 웃지 못하고 어깨들썩이며) - ㅋㅋ
조과장님 - 에이씨 왜 내 라면은 우동이 됬어.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운터 아줌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과장님 - -_-
5. 조과장님 돼지 자르는 모습 과장님과 내가 잠시 옆에서 구경할때.
과장님(여자) - 으~~~~~
조과장님 - 나. 예전에 .. 나처럼 이렇게 고기 째다가 자기 배 쨴 사람 봤다 ㅋㅋㅋㅋㅋㅋㅋ
과장님 - -_-;
나 - -_-;
조과장님 - 근데 난 아까 손 요기 베었어 (밴드로 덮은 손가락 보여줌)
과장님 - 나는 조과장님 다쳤다고 말하기전에 조과장님 같은 사람은 절대 안다칠꺼라고 말할려고 했는데
조과장님 - 왜에~?
나 - ?
조과장님 - 내가 너무 꼼꼼하고 완벽하고 착실하고 그래서?
과장님 - (할말없다는 듯이) 피식~
하면서 일하러 뒷 창고에 들어가심.
나 - (나도 어이없어서 일하러 딴데로 감)
조과장님 그 모습 보고 크게 외침
조과장님 - 말해봐 ~~~!! 에이 ㅁ냗러ㅑ버ㅐㅑ랴ㅐㅈㄷㄹ 년아~~~
(난생 처음들어본 욕이라 어색한 단어여서 기억이 안남)
과장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과장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마트 개
마트 사장님이 개 한마리 키운다. 어디서 똥개 한마리 줏어다가 키운것으로 사람들이 무슨개냐고 물어볼때마다 진돗개랑 똥깨랑 섞였다고 말함. 난 옆에서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음.
나 - 개색히야 니 밥 주로 왔다.
사장님 진입.
사장님 - 개 밥 좀 주고 물도 한그릇 떠다 줘라 (사투리 씀)
나 - 네.
그때 강아지 똥 쌈.
나 - (아 씨발.)
사장님 - 그리고 똥도 좀 치우고~
나 - 네.
나 - (이런 개새끼야 넌 꼭 사장이 볼때 똥싸더라. 너떄문에 맨날 내가 치우잖아 개새끼야)
강아지 - (짓지도 않는다) 헥헥헥
나 - -_-;..씨발
강아지 - 헥헥헥
쓰레받기에다가 똥 담고 마포로 그자리 밀던중 너무나도 화가나 개를 떄릴까 고민중.
그러나 맘이 약하여 개를 도저히 떄리지는 못하겠음.
나(말없이 마포(대걸레)로 똥싼자리 밀다가 떄리지는 못하겠고 그렇다고 안때릴수는 없고 고민중) - 쓱쓱
강아지 - 헥헥헥
나 - 씨발.
결국은 마포(대걸레)로 개까지 밀어버림.
강아지 - 헥~~ 헥~~ 헥~~~~~
강아지 마포의 습격으로 약간 쫄음
나 - 이놈의 개시끼야 한번더 똥싸면 그땐 죽는다.
--- 그 후로 맨날 똥쌈. 씨발.
----------- 끝
재미없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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