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약빨이 돌아서 왠지 쓰고 싶어서 타자치는거 같아요.
몇년만에 다시 들어왔는데 누가봐두 사이트가 확 조용해 졌네용.
저두 기록보니까 15년 댓글이 마지막이니 ㅇㅅㅇ...
구냥 자가면역성질환으로 인한 뇌염으로 인한 뇌전증이라는 매우 있어보이는 결국 머리에 구멍난 환자라서 매일 알약을 꽤나 많이 먹거든용. 저녁약만 먹으믄 주량만큼 먹은듯이 좀 헤롱헤롱 하드라구요. 이 병이 나을지두 모르겠는데 제약되는건 하도 많아서 참 삼삼하네용. 심지어 깨어나서 처음에는 이십대 후반에 대학두 들으믄 오~ 소리 들을만한 놈이 구구단이랑 글씨 쓰는 법부터 공부 했거든요 ㅋㅋㅋㅋㅋ 기억두 3년정도 날아갔다 보니까 꽤나 답답해요. 일어나니까 세상이 구냥 바껴있드라구요. 제 핸드폰두 바껴있구~ (그건 사실 좋앗어여. ㅋㅋㅋㅋㅋ) 다만 여친이 사라졌..... ㅠㅠㅠ
처음 병원에서 눈 떳을때 장면은 아직도 생생해요. 구냥 눈 떳는데 병원 천장 보이면서 부모님이 이름 부르면서 괜찮냐구 하시는데 저는 구냥 음 뭐지? 팔이 불편한데? 하믄서 옆에 보니까 왠 굻은 주사바늘 하나 밖혀있궁. 제 마지막 기억은 15년 중반? 쯤인거 같은데... 일어나니까 18년 가을...? 정도였나? 코로나 터지기 직전이였어요. 처음에는 부모님이 3년 정도만 약 꼬박꼬박 잘먹으면 낫는다고 하셨었는데 2년차 즈음에 아닌거 알고나서 난리발광 쳤던건 생생하네요. 죄송해라... 쩝.
구냥... 하루에 이젠 알약 20개씩 먹고 컨디션 안좋은 놈이 길가다가든 버스든 어디서든 기절해서 발작을 하든 경련을 하든 이젠 쪽팔리지도 않은 인간이 약기운에 취해서, 한번 쓰러지기 전에 좋아했던 사이트에 오랜만에 와서 길게 투덜거려 봤네요. 자유게시판이라구 해두 너무 일기를 써버려서 죄송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