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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서 고기비린내가 난대
게시물ID : freeboard_2010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8
조회수 : 81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3/07/17 17:45:48
친한 동생이 가게 놀러와서 한참 놀다가
이렇게 말했다.

"어 오빠 고기비린내? 그런거 나는데요."


그런가? 나는 잘 몰랐는데.
난다고 하니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고기하는 사람 몸에서 고기냄새가 나는게
맞는거라고 생각한다. 생선장수한테서
생선냄새가 나듯이. 그게, 말하자면 어떤
그사람이 사는 길이 보이는 냄새지.

다만 꽃길이다 가시밭길이다 따질 수 있는건
타인이 할 수 없는거다. 생선이든 고기든
별로 중요하지 않다. 직업의 귀천이 없다는건
그런 개념에서 시작해야 한다.


나아가
세상 육십억 인구라는 관점에서 보면 너무 크다
하더라도, 세상은 복잡하고 다양한 직업들이
얽혀 경제와 문화 정치가 만들어지는 건데
그 중 어느 한 분야가 배척당할 수는 없는거다.
그건 세상의 복잡함을 부정하는거다.

그 모든 생각을 접고 나는 그 동생에게
말했다.

"그게 존나 프로페셔널함의 증거야.
너 내가 썰어준 살치살 어땠어?"


"개맛있었죠."


"그래 고기냄새가 안나면 그렇게
맛있게 썰 수 없는거야. 근데 고기냄새가
난다는 말은 왜 했냐? 기관차토마스로
존나 패버리기전에 주둥이 잘털어라."

"와 인성봐. 그냥 고기 맛있었다고 하는건데
바로 욕을 하네? 오빠 왜그래요? 저 맘에
안들어요?"

"어 존나안들어. 빨리 들어가라. 나 할거많다."

대충 이러고 헤어짐 ㅇ 끝.
출처 얘는 그냥 성별만 여자인 남자동생이에요.
소가 닭 보듯 닭이 소 보듯 그런느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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